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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돌보기/우울할 땐 소설책

베스트셀러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 김호연 장편소설 | 감상문 독후감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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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 작가의 신작 '나의 돈키호테'를 읽었다. 



김호연 작가는 '불편한 편의점'으로 처음 만났다. 언제였는지도 기억난다.
 
재작년 겨울. 갑작스런 십이지장궤양으로 고생하고 병원에서 나와 집에서 요양할 때. 이왕 쉬게 된 김에 책이나 실컷 읽자 해서, 그때 읽었다. 
 
완전 몰입해서 읽은 기억. 감동받아 코끝이 찡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요즘 나온 소설 중에는 뭐가 재미있나' 해서 찾아봤는데 김호연 작가가 새로 낸 소설이 있어서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제목을 보고도 호기심이 생겼다. 

'나의 돈키호테'.


돈키호테 원작을 읽어본 적은 없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나, 이런 저런 글에서 다른 사람들 입을 통해 언급되는 걸 접했던 것이 내가 아는 돈키호테의 전부였다.
 
'나의 돈키호테'를 읽으면서 '돈키호테' 원작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줄거리


'나의 돈키호테'는 주인공 '진솔'이 학창시절 '돈키호테 비디오'라는 비디오 대여점을 운영하던 '돈 아저씨'를 찾는 여정을 그린다. 돈 아저씨는 당시 동네 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추억을 남겨준 이른바 '좋은 어른'이었던 것.
 
하지만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 행방을 알 수 없게 돼 버렸다. 그런 돈 아저씨를 진솔이 찾아나선다. 과감히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아저씨에 대해 말하는 영상을 올리고 주변 인물들을 만나며 단서를 모은다.
 
그것 자체가 모험인데, 돈 아저씨의 지인들을 통해 밝혀지는 돈 아저씨의 그간의 행적들 또한 엄청난 몰입감을 주는 서사다. 빠져들어 읽지 않을 수 없다. 
 
그와중에 수없이 언급되는 '돈키호테' 역시 호기심의 대상이 된다. 도대체 어떤 작품이었길래 돈 아저씨를 흠뻑 빠지게 한 것도 모자라, 자신을 돈키호테라고 여기며 살게 만든 것일까.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
 
소설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그런 호기심을 정점에 이르게 한다.
 
돈 아저씨는 제주에서 주인공 앞에 모습을 드러낸 뒤, 또 다시 종적을 감춘다. 그러다 느닷없이 주인공을 자신이 있는 곳으로 초대하는데, 그게 바로 스페인이다. 돈키호테의 고향. 돈키호테를 낳은 작가 세르반테스의 고향. 
 
돈 아저씨의 초대를 받고 결성된 마지막 '라만차 클럽'. 그들이 가게 된 곳은 축제의 현장이었다. 세르반테스 축제.
 
돈키호테는 세상에 나온 지 400년도 더 넘은 소설이다. 그런데 여태 사람들은 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에 열광한다. 저마다 돈키호테와 산초가 되어 축제를 즐긴다. 도대체 왜? 
 
엄청나게 두꺼운 책, 그것도 두 권이나 된다고 해서 엄두가 잘 안 나지만 언젠가 한번은 읽어보고 싶다.
 
돈키호테를 읽는 것. 그것이 나에게는 '돈키호테의 모험'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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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나?


글을 쓰면서 찾아보니 김호연 작가의 브런치가 있다. '돈키호테를 찾아서'라는 브런치북이 있다. 
 
'나의 돈키호테'를 다 읽었다면 이 소설이 어떻게 쓰였는지, 김호연 작가의 발자취와 시선을 따라가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 요소가 될 것 같다. 
 
https://brunch.co.kr/brunchbook/mydonquixote

[브런치북] 돈키호테를 찾아서

2019년 가을, 돈키호테에 대한 소설을 쓰겠다며 돈키호테의 나라 스페인으로 간 소설가 김호연의 돈키호테스러운 3개월 여행기. 작가는 초대받은 마드리드의 한 레지던스에 머무르며 자신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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