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책리뷰102 ‘완벽주의’에 대한 정신과 의사의 일침 | 마음 지구력 by 윤홍균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것 같을 때, 스트레스 받을 때, 미래가 걱정될 때, 무기력함과 우울이 끝나지 않을 것 같을 때, 정신과 의사들이 쓴 책을 펼쳐보곤 합니다. 우울하다는 사람들을 제일 많이 대면하는 분들일 테니, 해법도 많이 가지고 있을 테지요. 그런 믿음 때문입니다. 최근에 마음이 좀 힘들었습니다. 회사가 흘러가는 방향과 그걸 정하는 윗사람들이 영 마음에 안 드는데, 이직이나 창업 등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돌파구는 또 보이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맡은 일은 또 잘해내고 싶은데 생각만큼 실적이 잘 오르지 않아서 그건 그것대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내가 너무 뭐든지 다 잘해내려고 하나? 그래서 이렇게 힘든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읽은 적이 있었던 ‘마음 지구력’이라는 책이 생.. 2025. 5. 8. 어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어린이 성장소설 ‘최악의 최애’ “아빠, 나 이 책 사고 싶어.”잠들기 전,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첫째가 말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첫째지만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오랜만이었기에 궁금증이 생겼다. 무슨 책이길래 그러지? 하고 말이다. 책 제목이 특이했다. ‘최악의 최애’라니. 기막히게 라임을 잘 맞춘 표현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책 표지에도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게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느낌이었다. 책을 살짝 펼쳐보니 글밥이 많았다. 중간중간 그림이 있었지만 이미지성 일러스트정도여서 전혀 만화책이라고는 할 수 없는 책이었다. 그동안 글밥 많은 어린이 동화에는 관심이 없었다. 아이가 재미있게 봐도 ‘그래봤자 동화일 뿐이지’, ‘애들 책 읽을 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책 읽자’라며 굳이 책을 펼쳐보지.. 2025. 4. 18. 히가시노 게이고 '눈보라 체이스' 직장인 관점 리뷰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눈보라 체이스'를 읽었습니다.눈보라 체이스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스키장을 배경으로 쓴 '설산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백은의 잭, 화이트 러시, 연애의 행방, 눈보라 체이스 이렇게 총 네 권인데 저는 눈보라 체이스를 마지막으로 읽었습니다. 이로써 히가시노 게이고의 설산 시리즈를 다 읽게 되었네요. 1. 줄거리 억울한 누명을 쓴 다쓰미, 그의 알리바이를 밝혀 줄 '여신'을 찾아라! 눈보라 체이스의 줄거리를 딱 한 줄로 요약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가 있겠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추리 소설들은 보통 살인 사건이 발생한 뒤 범인을 찾아 나서는 여정이 그려지는데요. 이 소설은 좀 달랐습니다. 살인 사건에서 출발한다는 건 똑같지만 경찰은 진범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계속 헛다리를 짚어 .. 2025. 4. 10. 성공적인 이직을 꿈꾸는 직장인을 위한 책 ‘비상이동 매뉴얼’ 이번 달 스노우폭스북스 출판사에서 소개해 준 책은 ‘비상이동 매뉴얼’입니다. 책이 좀 두꺼운 편인데 부제를 참 잘 지은 것 같습니다. ‘지금, 이 회사에서 반드시 벗어나고 싶을 때’라니.대한민국 직장인 절반 이상은 솔깃해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저도 ‘이번 책은 그냥 넘길까?’ 싶었는데 부제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영어제목은 또 다릅니다. what color is your parachute? 너의 낙하산은 무슨 색이냐. 책 제목 옆에 보면 낙하산을 하고 내려오는 사람의 이미지가 보입니다. 무슨 의미인지 잘 유추가 안 됐습니다.책을 훑어보면서 짐작해 본 것은, 비상이동이라는 건 내가 누구인지를 알고 어떤 색깔을 띠며 내가 원하는 곳으로 다가갈 것인가에 관한 문제다, 라는 메시지가 아닐까 하는 거.. 2025. 4. 2. ‘법륜 스님의 반야심경 강의’를 읽는 마음 ‘즉문즉설’이라는 콘텐츠가 있다. 법륜 스님이 청중의 질문에 그 자리에서 바로 답해주는 것을 영상으로 만든 것이다. 사람들은 주로 삶을 살아가면서 갖게 되는 고민, 어려움에 대해 말한다.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해 스님에게 묻는다. 법륜 스님의 답변은 늘 망설임이 없다. 질문에 답함으로 질문을 한 사람이 조금이라도 깨우칠 수 있게 만든다. ‘내가 지금 욕심을 부리고 있구나’, ‘내가 너무 내 입장에서만 보고 있구나’ 하면서 말이다. https://youtu.be/JxEAKXOJs88?si=Y4ReCDHCMeFTXZF0그런 콘텐츠를 보면서 내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됐다.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즉문즉설이나 법륜 스님의 강연 영상을 하나씩 꺼내 보며 위안을 삼았다.영상을 어느 정도 보고 나니 스님이 .. 2025. 3. 21. '부를 끌어당기는 글쓰기'를 읽고 느낀 점 3가지 '부를 끌어당기는 글쓰기'를 읽었습니다. 저자는 '부아c'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입니다. 글쓰기 관련 책을 읽은 건 오랜만입니다. 요즘은 자기계발서를 종종 읽긴 하지만 예전만큼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자기계발서라는 게 양날의 검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뭔가를 이루고자 하면 동기부여가 필요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기계발서가 도움이 되긴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사람처럼 될 수 없다는 좌절감 또한 따라오기 마련이더군요. 내가 의식적으로 조급해하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요즘은 '남 잘 됐다는 글은 이제 그만 읽자. 나에게 맞는 나만의 방식을 찾아서 나아가자' 라고 생각하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함께 오디오클립을 제작하고 있는 작가님으로부터 이 책을 소개 .. 2025. 3. 6. 현시대 리더들을 위한 필독서 ‘잇적사고’ 직장인으로 살면서 가장 힘든 순간은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아닌가 싶다. “진짜 왜 저래..?”나도 월급루팡 소리는 듣고 싶진 않아서 해야 할 일은 열심히 한다. 직장인으로 있는 한 내가 다니는 회사가 조금이라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으니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 어떻게 하면 사업이 더 잘 될 수 있을지, 미래에 대한 고민도 당연히 한다. 회사를 다니다 보면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불만이 생기기 마련이다. 나의 생각과의 괴리 때문이다. 그런데 그게 도무지 좁혀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무기력해지고 급기야 회사를 싫어하게 된다. 경영진에 대한 불신, 분노는 덤이다. 반발이 있을수록 회사는 더욱 강하고 일방적인 모습이 된다. (그런 느낌이 든다.) 그저 통보하고 집행할 뿐, 친절한 설명은 기대하기 .. 2025. 2. 13. 200년 동안 절판되지 않은 책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스노우폭스북스 출판사로부터 한 달에 한 번 책 추천을 받아 읽고 있다. 스노우폭스북스 크루, 일명 스폭크루 활동의 일환. 책을 읽다 보면 나름의 취향이란 게 생기기 마련인데, 그러다 보면 자발적으로는 사서 읽지 않을 부류이 책이 생긴다. 편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스폭크루로 활동하다 보니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어서 좋다. 거기다 책에 대해 간단하게라도 후기를 남겨 올리면 독서 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얼마 전 스폭크루 세 번째 선정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전달받았다. 책 제목은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다이어트와 건강은 시대를 불문하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주제다. 게다가 요즘은 '저속노화'니, '해독'이니 하는 건강 관련해 트렌디?한 키워드들도 온라인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그런.. 2025. 2. 10. 글로만 쓰던 책 리뷰, 말로 해봤더니 | 팟캐스트 제작 후기 지난 주 금요일,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오디오 콘텐츠 녹음을 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첫 녹음을 했고 이번이 두 번째다.처음엔 무슨 책을 소개할까 고민이 좀 됐는데, 딱히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글로 쓴 적이 있는 책을 소개하면 수월하기도 하고 스스로도 그 내용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았다. 얼마 전 리뷰 글을 올렸던 ‘더 빠르게 실패하기’에 대해 말하기로 하고 준비해서 갔다. 말할 내용을 적어 갔는데도 막상 대화를 나누다 보니 준비한 것과는 조금 다르게 말을 하게 됐다. 편집을 하면서 다시 들어보니 책 제목 언급도 너무 늦게 했더라. 다음에는 도입부라도 준비된 대로 할 수 있도록 연습을 하든, 제대로 써가든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그래도 혼자 말하는 것이 아니라 토크 형식이다 보니.. 2025. 2. 6. 이전 1 2 3 4 ··· 1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