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독서49 합정 교보문고에서 발견한 의외의 순간 Top 3 주말에 모처럼 자유시간이 생겨서 혼자 외출을 했습니다. 영화 한 편 보고 합정 교보문고에 갔어요. 근처에 대형서점이 있는 곳에 살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땐 출퇴근길이나 아이들을 데리고 나갈 때에 잠시라도 들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차를 타고 가야만 하는 거리에 교보문고와 같은 대형 서점이 있어서 자주 가지 못해요. 그게 아쉬워서 이렇게 혼자 시간이 나면 서점에 가보곤 합니다. 물론 가족과 함께 갈 수도 있지만 혼자 느긋하게 여기저기 둘러보는 것과는 또 다르니까요 ㅎㅎ 가장 먼저 소설 코너로 가봤습니다. 요즘은 자기계발서, 경제 경영 분야의 책보단 소설이 끌립니다. 출판사에서 어떤 책들을 밀고 있는지, 요즘 책들은 어떻게 디자인되고 있는지 그런 흐름이 궁금했어요. 1. 소설 코너뭐 눈엔 뭐만 보인.. 2025. 4. 21. 어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어린이 성장소설 ‘최악의 최애’ “아빠, 나 이 책 사고 싶어.”잠들기 전,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첫째가 말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첫째지만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오랜만이었기에 궁금증이 생겼다. 무슨 책이길래 그러지? 하고 말이다. 책 제목이 특이했다. ‘최악의 최애’라니. 기막히게 라임을 잘 맞춘 표현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책 표지에도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게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느낌이었다. 책을 살짝 펼쳐보니 글밥이 많았다. 중간중간 그림이 있었지만 이미지성 일러스트정도여서 전혀 만화책이라고는 할 수 없는 책이었다. 그동안 글밥 많은 어린이 동화에는 관심이 없었다. 아이가 재미있게 봐도 ‘그래봤자 동화일 뿐이지’, ‘애들 책 읽을 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책 읽자’라며 굳이 책을 펼쳐보지.. 2025. 4. 18. 히가시노 게이고 '눈보라 체이스' 직장인 관점 리뷰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눈보라 체이스'를 읽었습니다.눈보라 체이스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스키장을 배경으로 쓴 '설산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백은의 잭, 화이트 러시, 연애의 행방, 눈보라 체이스 이렇게 총 네 권인데 저는 눈보라 체이스를 마지막으로 읽었습니다. 이로써 히가시노 게이고의 설산 시리즈를 다 읽게 되었네요. 1. 줄거리 억울한 누명을 쓴 다쓰미, 그의 알리바이를 밝혀 줄 '여신'을 찾아라! 눈보라 체이스의 줄거리를 딱 한 줄로 요약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가 있겠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추리 소설들은 보통 살인 사건이 발생한 뒤 범인을 찾아 나서는 여정이 그려지는데요. 이 소설은 좀 달랐습니다. 살인 사건에서 출발한다는 건 똑같지만 경찰은 진범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계속 헛다리를 짚어 .. 2025. 4. 10. ‘법륜 스님의 반야심경 강의’를 읽는 마음 ‘즉문즉설’이라는 콘텐츠가 있다. 법륜 스님이 청중의 질문에 그 자리에서 바로 답해주는 것을 영상으로 만든 것이다. 사람들은 주로 삶을 살아가면서 갖게 되는 고민, 어려움에 대해 말한다.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해 스님에게 묻는다. 법륜 스님의 답변은 늘 망설임이 없다. 질문에 답함으로 질문을 한 사람이 조금이라도 깨우칠 수 있게 만든다. ‘내가 지금 욕심을 부리고 있구나’, ‘내가 너무 내 입장에서만 보고 있구나’ 하면서 말이다. https://youtu.be/JxEAKXOJs88?si=Y4ReCDHCMeFTXZF0그런 콘텐츠를 보면서 내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됐다.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즉문즉설이나 법륜 스님의 강연 영상을 하나씩 꺼내 보며 위안을 삼았다.영상을 어느 정도 보고 나니 스님이 .. 2025. 3. 21. 영어 공부를 ‘또’ 시작하는 당신에게 필요한 책 - ‘영어, 이번에는 끝까지 가봅시다’ 실리콘밸리로 떠난 50대 직장인의 단단한 영어 체력 만들기, ‘영어, 이번에는 끝까지 가봅시다’ 를 읽고 있습니다. 영어 공부를 다시 해보자고 결심하고 도움되는 유튜브 영상, 읽을만한 책들을 찾아서 보고 있어요. 직장인으로서 공감하며 읽고 있고 그래서 가장 많은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것이 바로 이 책, ‘영어, 이번에는 끝까지 가봅시다’ 입니다. ‘영어’라고 하면 특별히 밥 벌어 먹고 사는 데 필요한 사람이 아니면 굳이 공부를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있었어요. 글로벌 기업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 일하면서 영어권 국가의 사람들을 대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앞으로 그럴 가능성이 보이는 것도 아니었거든요. 그렇다 해도 영어가 머릿속에서 마냥 잊혀지도록 두고 싶진 않았어요. 대학생 때 어학연수를 .. 2025. 2. 20. 이북리더기 쓰면 좋은 이유 | 크레마 그랑데 6년차의 단상 6년 전 이맘때쯤 이북리더기를 장만했습니다. 생일에 이래저래 받은 용돈이 있었는데, 뭘 살까 하다가 산 거였습니다. 당시에 책 읽는 데 재미를 붙였던 터라 이북리더기가 있으면 좀 더 많이, 편하게, 자주 책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건 당시 출시된 지 얼마 안 돼 독서가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었던 크레마 그랑데라는 기종이었습니다. 처음 몇 년간은 정말 잘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북리더기를 쓴다고 해서 생각했던 것만큼 종이책 구입량이 그닥 줄어들진 않더군요. 전자책, 종이책 두 가지를 놓고 봤을 때 종이책이 갖는 장점이 더 크다고 느껴졌고 또 종이책이 저에겐 여전히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종이책으로만 할 수 있는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책장을 빠르게 넘기며 훑어보기. 그.. 2025. 2. 18. 현시대 리더들을 위한 필독서 ‘잇적사고’ 직장인으로 살면서 가장 힘든 순간은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아닌가 싶다. “진짜 왜 저래..?”나도 월급루팡 소리는 듣고 싶진 않아서 해야 할 일은 열심히 한다. 직장인으로 있는 한 내가 다니는 회사가 조금이라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으니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 어떻게 하면 사업이 더 잘 될 수 있을지, 미래에 대한 고민도 당연히 한다. 회사를 다니다 보면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불만이 생기기 마련이다. 나의 생각과의 괴리 때문이다. 그런데 그게 도무지 좁혀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무기력해지고 급기야 회사를 싫어하게 된다. 경영진에 대한 불신, 분노는 덤이다. 반발이 있을수록 회사는 더욱 강하고 일방적인 모습이 된다. (그런 느낌이 든다.) 그저 통보하고 집행할 뿐, 친절한 설명은 기대하기 .. 2025. 2. 13. 글로만 쓰던 책 리뷰, 말로 해봤더니 | 팟캐스트 제작 후기 지난 주 금요일,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오디오 콘텐츠 녹음을 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첫 녹음을 했고 이번이 두 번째다.처음엔 무슨 책을 소개할까 고민이 좀 됐는데, 딱히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글로 쓴 적이 있는 책을 소개하면 수월하기도 하고 스스로도 그 내용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았다. 얼마 전 리뷰 글을 올렸던 ‘더 빠르게 실패하기’에 대해 말하기로 하고 준비해서 갔다. 말할 내용을 적어 갔는데도 막상 대화를 나누다 보니 준비한 것과는 조금 다르게 말을 하게 됐다. 편집을 하면서 다시 들어보니 책 제목 언급도 너무 늦게 했더라. 다음에는 도입부라도 준비된 대로 할 수 있도록 연습을 하든, 제대로 써가든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그래도 혼자 말하는 것이 아니라 토크 형식이다 보니.. 2025. 2. 6. 손웅정 감독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를 읽고 손웅정 감독의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를 읽었습니다. 사실 구입한 지는 몇 개월이 된 책입니다.이제와서 읽은 이유는 ‘이제 좀 읽어볼까?’ 싶었을 때 손웅정 감독의 아동학대 논란이 터졌는데, 좋지 않은 이슈의 중심에 있는 분의 책에 손이 잘 안 가더군요. 그러다 작년 10월쯤 사건에 대한 판결이 내려진 걸 봤고, 관련 여론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 듯한 분위기여서 책장에 꽂혀 있던 책을 조심스레 꺼내봤습니다.손웅정 감독 관련 이슈는 아래 기사들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7838440?sid=102 손웅정 감독·코치 2명 벌금 300만원…'아동복지법 위반혐의'(종합)축구클럽에서 원생인 아동을 폭행하고, 폭언한 혐의로 약식 기.. 2025. 1. 21. 이전 1 2 3 4 ··· 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