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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의 기록/제품 & 서비스 리뷰

이디야 연유라떼 | 적당히 달달해서 좋은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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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만 해도 분명 커피를 끊었었는데, 요즘은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는 꼭 마시게 됩니다.

 

집에서 아이와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기분 전환 삼아 할 수 있는 것들이 그리 많지 않아요. 아이와 함께 있더라도, 소소하게나마 확실하게 챙길 수 있는 행복을 찾다 보니 결국 맛있는 음식에 손이 갑니다. 

 

커피가 그중 하나예요. 예전에 커피를 끊기 전까지는 카페에 가면 거의 예외 없이 아메리카노를 마셨습니다. 우유가 섞인 건 마시고 나면 뭔가 배도 부르고 입 안에 남는 텁텁한 느낌도 싫어서 자주 마시지 않았어요.

 

달달한 커피 중 유일하게 좋아했던 건 스타벅스 돌체라떼, 그리고 아주 가끔 아인슈페너 정도였습니다.

 

요즘은 상황이 완전 뒤바뀌었습니다. 달달한 커피를 우선 순위로 두고, 아주 가끔 아메리카노를 찾게 됐어요. 당이 왜 그렇게 당기는지. 

 

얼마 전에는 아내가 추천해줘서 이디야에 있는 달고나라떼를 마셔본 적이 있었어요. 외관상으로는 위에 달고나 조각? 부스러기? 가 좀 올려져 있는 카페라떼 정도로 보였는데요.

 

홍보용 이미지는 강렬한데 실제로는 전혀 저렇지 않아요 ㅎㅎㅎ

 

맛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와... 극강의 단맛. 믹스커피 쯤은 저리 가라였어요. 그리고 그 단맛에는 달고나 특유의 향이 섞여 있어서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맛에 반해서 이후로 두어 번 정도 더 마신 적이 있었는데요. 마실 때마다 맛있긴 했는데, 너무 달아서 자주 먹으면 안 될 것 같은, 일종의 죄책감 같은 게 슬슬 느껴졌습니다. 제 몸한테요 ㅎㅎ

 

하루는 길을 가다가 또 이디야를 발견하고 무언가에 이끌리듯 들어가게 됐는데요. 달고나라떼의 유혹을 뿌리치고 아메리카노를 시키려는 찰나, 또 다른 메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연유라떼'였습니다. 

 

 

그렇게 당의 유혹을 또 참지 못하고 연유라떼를 주문해봤습니다. 일단 비주얼은 달고나라떼 보다는 부담이 없었습니다. 

 

 

연유가 들어갔으니 당연히 달달했는데, 달고나라떼처럼 극강의 단맛은 아닌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단 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많이 달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미 당의 노예가 된 저에게는 '적당히 달다'고 느껴질 뿐이었어요. 

 

돌체라떼와도 맛이 흡사해서, 달달한 커피가 생각날 때 이제는 스타벅스 말고 이디야로 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격도 이디야 연유라떼가 3,800원으로 돌체라떼보다 2천 원 가까이 저렴해요.

 

돌체라떼도 찾아보니 연유를 넣어 만드는 거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사실상 같은 커피를 이디야에서 더 싸게 마실 수 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스타벅스만의 감성을 따라갈 수는 없겠습니다만 ㅎㅎ

 

어쨌든 대학생 때부터 이디야 커피는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좋아하는 브랜드였는데, 여전히 가격 전략을 그렇게 가져가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드네요.

 

예전보다 가격 인상이 좀 되긴 했지만, 그래도 다른 프렌차이즈 카페들보다는 저렴한 편에 속하니까 앞으로도 자주 애용할 것 같습니다.

(이러다 언제 또 커피를 끊을지 모르지만...그때까진 즐겨보렵니다ㅎㅎ)

 

오늘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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