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잠시 벗어나 있는 동안 가정에 충실하자는 것 외에 또 한 가지 결심했던 것이 있습니다. 본업 말고 진짜 내가 좋아하고, 그래서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그리고 해보자.
카카오 이모티콘 제작에 도전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습니다. 제가 실력은 좀 모자라지만 깨작깨작 손으로 뭔가 하는 걸 즐기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최근 다시 알게 됐거든요.
사이클(sicle.kr)이라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통해 카카오 이모티콘 제작 강의를 들었고, 그 이후 2~3주 기간 동안 열을 올려서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에 제안까지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이모티콘 제작은 아이패드 에어3와 프로크리에이트라는 드로잉 앱을 활용하였습니다.
움직이는 이미지 3종, 멈춰있는 이미지 21종을 최종 제출한 것이 7월 1일. 그리고 바로 어제 (7월 8일)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로부터 답변을 받았습니다.
심사에 최대 4주가 걸릴 수 있다는 얘길 듣고 2~3주 정도 예상했는데 일주일만에 왔으니, 정말 결과가 빨리 나왔네요.
저의 이번 이모티콘 제안은 '미승인' 처리 되었습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결 된 메일로 저녁 5시 반쯤 통보가 왔고요. 왜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적혀있지 않았습니다.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막상 미승인이라는 답변을 받으니 아쉽긴 하네요. 그래도 여기서 끝내면 더 아쉬울 것 같아서 조만간 수정 보완 한 다음 다시 제안을 넣어볼 생각입니다.
아예 다른 컨셉을 만들어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한데, 아직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건 없어서 기존 이모티콘을 최대한 살리는 쪽을 택할 것 같습니다.
사이클에서 들었던 이모티콘 제작 강의에서 강사님이 가장 마지막에 해주셨던 말이 떠오르네요.
"절대 미승인을 두려워 하지 마세요."
본인도 미승인을 통보를 받은 적이 있었고, 주변 이모티콘 작가들을 봐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다섯 번 미승인을 받고 여섯 번째에 된 분도 있었다고 해요.
그러니까 미승인을 받은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수정하고 또 수정해서, 계속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였죠.
세상에 쉽게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는 걸 유튜브 채널 운영 이후 또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ㅎㅎ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가 여러 플랫폼 중에서도 난이도 '상'에 해당한다는데, 그 벽을 넘으신 이모티콘 작가님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올해가 다 가기 전에 블로그에 또 이모티콘 관련 후기를 쓰고야 말겠다는 목표를 새롭게 세우면서,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모티콘 제작에 도전하시는 모든 분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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