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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취미/드로잉 & 캘리그라피

사랑에 관한 명언 "우리는 오로지 사랑을 함으로써 사랑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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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도 소소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손글씨로 쓸만한 명언을 찾아서 쓴 뒤 사진을 찍어 올리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보통 노력, 도전,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씁니다. 뭔가 멋있기도 하고, 직접 손으로 써보면서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골라봤는데요. 바로 '사랑'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We can only learn to love by loving.

우리는 오로지 사랑을 함으로써 사랑을 배울 수 있다. 

아이리스 머독이라는, 영국 소설가이자 철학가의 말이라고 하는데요.

'사랑'이란 단어는 참 추상적이고 모호하죠. 대뜸 누군가로부터 "'사랑'이 뭐야?"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뭐라 답하면 좋을지 몰라 난감할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리스 머독의 말처럼, 그게 뭔지 잘 모르더라도 가족이든 연인이든 친구든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이런 게 사랑인 건가' 하고 느끼면 그게 내가 내리는 사랑의 정의가 됩니다.

어차피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는 추상적 개념이니까요.

 

첫째가 세 살인가 네 살이었을 때, 말문이 트여 한창 말이 많을 무렵 함께 나눴던 대화가 떠오릅니다.

어느 날 아이가 저에게 물었어요. 

"아빠는 아빠를 사랑해?"

갑작스런 물음에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았어요. 이런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다니.

"그럼~" 하고 대충 얼버무린 다음 아이에게 되물었습니다.

"근데 너 '사랑'이 뭔지 알아?"

"응! 그건 아빠가 보고 싶다는 뜻이야."

아이의 대답을 듣고 조금 놀랐어요. 나도 딱히 뚜렷한 정의를 내리지 못한 말이었는데, 아이가 생각하는 '사랑'이란 그런 거구나 하고 말이죠.

물론 어린이집이나 혹은 어디서 지나가다가 들은 말을 되풀이 한 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쨌든 그걸 기억하고 있다가 자기 식으로 대답을 해낸다는 게 신기했어요.

또 한편으론 아이가 가족관계 속에서 사랑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 부모로서 뿌듯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어린이날이 지났고 이제 어버이날이 다가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면 스승의 날이고요.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움,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날이 많은 만큼, 이번 기회에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적성에 안 맞게 너무 '사랑, 사랑'거렸더니 빨리 마무리를 짓고 싶어 지네요ㅎㅎ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 가득한 가정의 달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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