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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 속 명언 하나 "우리는 평화를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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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음이 참 불편합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그렇지 않을까 하는데요. 바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확진자 증가 수가 한 자릿수였고, 지역사회 감염은 전혀 나타나지 않은 날도 있었습니다. 서서히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어 가는 것 같은 기대감이 생겼어요.

 

거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입니다. 

 

5월 13일 기준,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수는 120명까지 늘어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할지도 몰라요. 

 

황금 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을 전전한 사람들의 수는 5천여 명인데, 3천여 명이 연락두절이라고 하니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지 걱정이 됩니다.

 

사실 이쯤되면, 지금처럼 확진자 수가 100여 명에 그치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지죠.

방역 당국은 조금이라도 조속히 확진자를 파악해 내기 위해 이동통신사 3사에 이태원 인근 기지국 접속자 명단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통사는 즉각 응했고요.

 

지난 달 24일부터 5월 6일까지 문제의 이태원 클럽 근처에 있었던 걸로 보이는 사람들 수는 만여 명이라고 합니다. 

 

이통3사, ‘이태원 클럽’ 기지국 접속자 만여 명 명단 제출

[앵커] 이태원 클럽과 인근을 방문한 사람들의 신원파악이 어려움을 겪자, 이동통신 3사가 서울시와 방역 당국의 요청으로 클럽 주변의 기지국 접속자 명단을 추리는 작업에 착수했는데요. 오늘

news.naver.com

만여 명....이 사람들이 다 클럽에 가지는 않았겠지만, 클럽에 간 사람들이 음식점이나 술집 이곳저곳을 다니며 클럽에 가지 않은 사람들까지 접촉을 했을 가능성을 생각해면, 일단 한숨부터 나오네요.  

 

코로나 사태가 처음 확산할 무렵부터 전문가들은 "이런 분위기가 적어도 1년은 이어질 것이다"라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그런 얘길 하도 많이 들어서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습니다만, 실제로 그 예측이 맞아 떨어지는 걸 현실에서 마주하니 더 절망적으로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신경쓰이는 것은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입니다. 확진자 수가 점차 줄어가는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누구보다 더 많이 기대했을 분들이니까요.

 

이번 일로 사기가 많이 저하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향후에라도 정부에서 고생한 의료진들을 위한 포상을 꼭 해줬으면 합니다. 


인스타그램에 손글씨로 써서 올릴 문장들을 찾아보다가, 지금처럼 이렇게 힘 빠지는 상황에서 그래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명언을 하나 발견했어요. 

 

이번엔 필기체가 아닌 반듯한 정자체로 소개해드립니다. (군데군데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있긴 하네요. 어차피 연습이니까! ㅎㅎ)

우선 첫 문장부터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We shall find peace.

우리는 평화를 찾을 것이다.

 

마치 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오는 대사를 연상케 하는 이야기예요.

 

We will find a way. We always have.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래왔듯이.

 

이어서 나오는 구절들은 상당히 문학적입니다.

 

We shall hear the angels, we shall see the sky sparkling with diamonds. 

천사의 소리를 들을 것이며, 다이아몬드로 빛나는 하늘을 볼 것이다. 

 

이것은 러시아의 소설가 겸 극작가 안톤 체홉(Anton Pavlovich Chekhov)이 한 말이라고 합니다. 

안톤 체홉( Anton   Pavlovich   Chekhov, 1860 ~ 1904)

현재의 상황만 놓고 보면 앞이 안 보이는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결국, 평화를 찾을 것이다'라는 희망적인 생각을 가슴 한편에 품어보면 어떨까요. 

 

그렇게 개개인이 조금씩만 힘을 보태면 전 세계가 주목했던 '한 자릿수 확진자', 그 상황으로 금세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머지않아 '종식'도 가능할 거예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하루라도 빨리 평화가 깃들길. 또, 천사의 소리를 듣고 다이아몬드로 빛나는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하루 보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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