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주 전쯤 책 리뷰를 하나 올렸습니다. 장강명 작가의 <산 자들>을 읽고 쓴 글이었는데요.
2020/01/12 - [리뷰도 일기처럼/독서 일기] - 장강명 소설 <산 자들> 리뷰 : 대한민국, 치열한 생존 경쟁의 현장
글을 올린 직후에는 블로그에 별다른 반응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참 익숙해요. 제 블로그의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하루 평균 2, 30명 남짓입니다.
제가 1일 1포스팅을 하는 등 악착 같이 하지 않아왔던 탓도 있지만, 네이버 블로그 시절과 비교해 봤을 때 포털 검색 유입이 너무 적었어요. 그 때도 1일 1포스팅을 하지 않았던 건 마찬가지였는데 말이죠.
검색에 잘 걸릴 법한 책, 영화 리뷰를 위주로 올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비운지 오래. 하지만 글 쓰는 건 어느 정도 습관이 되어서 어떻게든 쓰긴 씁니다.
<산 자들> 리뷰도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그냥 쓴 글이었어요. 글을 쓰다 보니 요즘은 책을 읽든 영화를 보든, 뭔가 글을 써서 남겨 놓지 않으면 허전합니다. 짧은 글이라도, 막 써내려간 글이라도 하나 남기자는 마음으로라도 씁니다.
그런데 <산 자들> 리뷰를 쓰고 3일째 되던 날, 블로그 방문자 수가 확 늘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통계 확인을 해 보니 ‘기타’ 유입이 많았어요.
자세히 살펴보니 다음 포털사이트 메인을 통한 유입이었습니다. 신이 나서 어디에 내 글이 게시됐나 확인해보려는데 쉽지 않더군요.
몇 번의 시도 끝에 MY피드 탭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번 <포노 사피엔스> 때와 같은 탭에 올라간 것이었어요.
그 이후 한 1주일 정도는 <산 자들> 리뷰 글의 검색 유입량도 많아졌습니다. 왜 그런지 직접 검색을 해봤더니 블로그 섹션 중에서 제 글이 가장 위에 노출되더군요.
그것만으로 상당히 뿌듯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 중 한 분인 김민식PD님의 <산 자들> 리뷰 글보다 상단에 있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분은 당연히 저를 모르시겠지만 뭔가 청출어람 느낌이랄까요. (죄송합니다 ㅋㅋ)
어쨌든 <산 자들> 리뷰 글 덕분에 <포노 사피엔스> 리뷰 이후 다시 침체됐던 블로그가 살아나는 듯보였습니다.
거기다 또 얼마 전에 올렸던 ‘아이패드 에어3 구매 후기’ 글의 검색 유입까지 늘어나기 시작해 요즘은 일일 평균 방문자 수가 50명을 넘어서고 있네요.
2020/01/13 - [리뷰도 일기처럼/제품 후기] - 아이패드 프로2가 아닌 아이패드 에어3을 선택한 이유
최근의 블로그 통계를 보면 두 가지 생각이 듭니다. 첫째, 블로그 방문자 수를 늘리려면 요즘 트렌드에 맞는 글을 써야곘구나. <산 자들>이라는 책과 <아이패드 에어3>는 요즘 각각 책 분야와 IT 분야에서 핫한 아이템입니다.
책을 아이템이라고는 잘 부르지는 않지만 어쨌든, 사람들의 최근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 포털사이트를 통해 노출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겠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역시, 블로그에 일기를 쓰더라도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써야 맞는 것 같습니다.
둘째, 하지만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포털 메인에 진출하거나 검색에 잘 걸리는 글이 있는가 하면 거의 조회 수가 오르지 않는 글도 많거든요.
조회 수가 오르는 글은 오르니 블로그 전체가 저품질에 걸린 것 같지는 않고, 결국 제목을 어떻게 정하느냐와 글 내용이 얼마나 좋은가가 결정적인 요소인가? 선뜻 명쾌한 대답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계속 갸우뚱 한 상태로 있었더라면 블로그 할 맛이 안 났을텐데 어쨌든 최근엔 이런 일들이 있어서 좀 힘이 나네요.
꾸준히 글을 쓰는 것 외에 방문자 수를 늘리는 비결, 티스토리 블로그 알고리즘은 과연 무엇일까요?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궁금하네요.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설 연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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