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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독서/우울할 땐 소설책

추리소설 ‘탐정 갈릴레오’ 두 가지 매력포인트 | 히가시노 게이고 단편집

by 꿈꾸는 강낭콩 2024. 12. 26.

2008년에 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갈릴레오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탐정 갈릴레오’를 마침내 다 읽었습니다.

단편으로 만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야기가 처음에는 좀 낯설었어요. 그동안 제가 읽었던 건 죄다 장편이었거든요. 일단 400페이지가 다 넘는..ㅎㅎ

상대적으로 ‘시시하다’라고 느끼면서 한편 한편 읽어내려갔습니다. 어쨌든 읽히긴 잘 읽혔어요.

추리소설이라는 장르 자체가 불러 일으키는 흥미가 있고, 단편이라 짧은 시간 안에 완결된 하나의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으니 자투리 시간에 펼쳐보기에 딱이었습니다.

탐정 갈릴레오에는 총 다섯 가지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네 번째 이야기를 읽을 때쯤 되니까 갈릴레오 시리즈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더라구요.

탐정 갈릴레오에는 두 가지 매력포인트가 있는 것 같아요.

첫째, 형사 구사나기와 그의 친구이자 물리학과 조교수, 갈릴레오 선생이라 불리는 유가와의 케미입니다. 두 사람의 티키타카를 보는 맛이 회를 거듭할수록 커졌어요.

둘째, 과학 수사, 아니 그보다 더 구체적인 ‘물리학적‘ 수사로 사건을 해결한다는 점입니다. 문과인 저로서는 단번에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들이 막 쏟아지는데요.

저는 그게 오히려 호기심이 자극되고 신기하기도 해서 좋았어요. 유가와의 말을 들을 때마다 어리둥절해 하는 구사나기의 반응이 저의 반응, 그리고 일반적인 독자의 반응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탐정 갈릴레오를 읽기 전에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과적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을 몇몇 만났었어요. 라플라스의 마녀, 마녀와의 7일과 같은 소설이었는데요.

과학 분야에 전문지식이 있지 않고서는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찾아 보니 히가시노 게이고가 전기공학도였다고 하더군요. 갈릴레오 시리즈의 후속작들에는 이과적 상상력을 어떻게 발휘해두었을지 기대가 됐습니다.

유가와는 앞으로 또 어떻게 형사 친구인 구사나기를 도와 얼마나 기발하게 사건을 해결해 나갈 것인가. 그들은 어떤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고 어떻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줄까. ‘시시하게’ 느꼈던 그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더 뻗어나갈지 단편을 하나하나 읽어나갈 때마다 조금씩 커져간다는 걸 느꼈어요.

갈릴레오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은 ‘예지몽’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또 이런 저런 책들을 구입해둔 게 있어서 읽을 책이 쌓여 있는데, 어느 정도 다른 책을 들일 여유가 또 생기면 예지몽부터 구입할 생각이에요.

좋아하는 책은 역시 사서 읽는 맛이죠 ㅎㅎ 예지몽도 읽게 되면 꼭 후기 남기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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