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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독서/우울할 땐 소설책

일본 추리소설 ‘탐정 갈릴레오’를 읽고 -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작은 어떨까?

by 꿈꾸는 강낭콩 2024. 12. 18.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팬이라면 공통적인 고민이 있을 겁니다.

‘다음엔 뭘 읽어야 하지…?!’

집필한 작품이 100편이 넘을 정도로 다작 작가로 알려져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 책 읽는 속도가 느린 편인 저에게 있어서는 참 덕질하기도 쉽지 않은 분입니다 ㅎㅎ

책장 한편을 차지하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아무튼, 이번엔 뭘 읽어볼까 고민하다가 상대적으로 초기작에 속하는 작품을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yes24에서 히가시노 게이고를 키워드로 넣고 검색한 후 ‘인기순’으로 설정해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소설은 뭐가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그중 ‘갈릴레오’가 제목에 들어간 책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여러 편의 책이 나와있는 걸 보니 시리즈인 것 같았습니다.

갈릴레오 시리즈 중 가장 먼저 나왔다는 ‘탐정 갈릴레오’를 구매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치고는 무난한 두께에 일단 안도했습니다.

이분의 소설은 웬만하면 400페이지가 넘어서 항상 부담입니다 ㅎㅎ 결국 재미있게 읽긴 하지만요.

탐정 갈릴레오. 제목에 ‘탐정’이 들어가 있으니 이건 대놓고 추리소설입니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해 하며 한 장 한 장 넘겨보는데 음? 목차가 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은 목차가 없었던 것 같은데 부제를 붙여 각 장을 구분해놓았습니다.

‘뭐지, 이 낯선 느낌은…?’ 하고 1장 ‘타오르다’를 읽었습니다.

사건 전개가 상당히 빠릅니다. 70페이지 정도에 첫 이야기가 끝납니다. 그렇습니다. 단편소설집이었던 겁니다.

재미가 없었던 건 아닌데 단편일 거라곤 아예 생각을 안 하고 있었던 터라 저는 김이 새버렸습니다 ㅎㅎ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은 긴 호흡으로, 뭔가 작가가 구축해놓은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으로 읽어가는 게 매력인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완결구조를 가진 하나의 이야기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봅니다.

단편집이지만 소설마다 등장하는 공통적인 인물도 있습니다. 형사인 구사나기, 그리고 그의 친구 유가와입니다. 유가와는 데이토 대학 물리학과 조교수라는 설정으로, 머리가 비상해서 구사나기의 수사를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해요.

잘 기억나진 않지만, 언젠가 읽었던 셜록홈즈를 연상케 하는 구조라고 생각했습니다. 거기도 셜록과 왓슨이라는 두 남자의 케미가 있었으니까요.

1985년에 데뷔한 히가세노 게이고 작가는 1998년에 갈릴레오의 첫 시리즈인 ‘탐정 갈릴레오’를 발표했다고 합니다. (한국에 나온 건 2008년)

이후 꾸준히 시리즈 작품을 내서 갈릴레오 시리즈는 10권까지 있어요(2021년 일본에서 출간). 한국에 나온 건 여섯 번째 시리즈가 마지막이군요.

https://ko.m.wikipedia.org/wiki/%ED%9E%88%EA%B0%80%EC%8B%9C%EB%85%B8_%EA%B2%8C%EC%9D%B4%EA%B3%A0

히가시노 게이고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히가시노 게이고(일본어: 東野 圭吾 (ひがしの けいご), 1958년 2월 4일 ~ )는 일본의 소설가이다. 오사카 출신으로 오사카 부립대학 전기공학과 졸업 후 일본전장주식회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

ko.m.wikipedia.org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목록은 위 위키백과를 참고하시면 간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편집이지만 이렇게 오랜 기간 시리즈로 출간하게 되면 세계관이 생기기 마련이죠.

처음 이 글을 쓸 때는 “탐정 갈릴레오 시시해요”라고만 언급하려 했는데, 급 궁금해졌습니다. 구사나기 형사와 유가와가 어떤 세계에 살고 있는지 알고 싶어졌어요.

한 권으로 끝나는 장편 소설도 좋지만, 여러 해에 걸쳐 꾸준히 집필되어온 단편집 시리즈를 찾아 읽는 것도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하나의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단편 소설이나 재미있는 추리 소설을 찾고 계신 분들께 추천드리는 소설 ‘탐정 갈릴레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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