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책14 현 시국에 필요한 책 1위 ‘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인가?’ ‘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스노우폭스북스 크루 활동의 일환입니다. 스노우북스 출판사 측에서 들으면 서운해하시겠지만 솔직히 말하면 책 표지 디자인부터 제목까지, 절대 자발적으로는 선택하지 않았을 책입니다. 책을 고를 때 저의 우선 순위는 ‘재미’입니다. ‘선’과 ‘악’ 같은 원초적인 가치, 철학적 개념을 다루고 있는 책이 있다면 당연히 후순위일 수밖에 없어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선정해 연락을 주셨을 때에도 내가 이걸 읽을 수 있을까 걱정됐지만, 오히려 “좋은 기회다”라고 생각하려 애썼습니다. 독서 편식을 하지 않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었습니다.주문한 책이 도착해 펼쳐봤는데, 읽기 어렵거나 부담스럽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300페이지 정도 되는데 48가지의 독립된 에피소.. 2024. 12. 30. 책갈피는 꼭 필요할까? 여행가면 기념품으로 꼭 하나씩 사오게 되는 물건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책갈피다. 올해 초여름 전주에 가족여행을 갔었는데, 그때도 한옥마을 거리를 지나다가 책갈피를 하나 사왔었다. 그 이후로 책을 읽을 때마다 유용하게 썼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 책갈피의 존재 자체를 까맣게 잊어버렸다. 아니 사실 그 ‘잊었다’는 사실 조차도 인식하지 못했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장인어른께서 어느 날 우리집에서 빌려가셨던 책을 돌려주셨는데, 그 책을 오랜만에 펼쳐보니 전주에서 샀던 책갈피가 떡하니 들어 있었던 거다. 그제서야 “아, 내가 이 책갈피 샀었지.” 싶으면서 앞으론 책갈피를 웬만하면 사들이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나는 책갈피의 존재를 왜 잊었던 걸까. 안 그런 경우도 더러 있지만, 요즘 나오는.. 2024. 12. 23. “가능한 빨리 형편없이 하라” - ‘더 빠르게 실패하기’를 읽고 ‘더 빠르게 실패하기’를 읽고 있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스노우폭스북스 크루(일명 ‘스폭크루’)가 되었는데요. 매달 책 추천을 받고 함께 도서 지원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더 빠르게 실패하기’는 스폭크루로서 처음 읽게 된 책입니다. 보통 제 의지로 고르고 구매한 책이면 처음부터 차근차근 정독합니다. 이 책은 어떻게 보면 누군가의 추천으로 사게 된 셈이죠. 이럴 땐 좀 더 맘 편하게 책을 대합니다.순서에 상관없이 슬렁슬렁 넘겨보면서 관심이 가는 대목을 찾아봅니다. 그러지 않고 처음부터 읽어야겠다, 무조건 완독 해야지, 이런 생각을 가지면 책 자체를 결국 읽지 않게 되더라구요. 목차를 보다 두 번째 챕터의 제목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가능한 더 빨리 시작하고 최대한 더 많이 실패하라. 사실 ‘실패는 성공의 어머.. 2024. 12. 16. 히가시노 게이고 ‘녹나무의 여신’을 읽고 | 감동 소설, 일본 소설 추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녹나무의 여신’을 읽었습니다. ‘녹나무의 여신’은 2024년 5월에 우리나라에 나왔는데, 2020년에 출간된 ‘녹나무의 파수꾼’의 후속작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추리소설 작가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감동 코드의 마음 따뜻해지는 소설도 잘 씁니다. 저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소설을 읽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그런 면모를 알게 됐고, 인생이 재미 없다 느껴질 때면 그의 감동 소설을 찾아 읽곤 했어요. ‘녹나무의 여신’은 ‘녹나무의 파수꾼’에서 내용이 이어지기 때문에 앞선 이야기를 먼저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녹나무의 여신부터 접했을 독자나 전작을 오래 전에 읽었을 사람들을 위해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는 중간중간 캐릭터와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는 문장을 써두었습니다.. 2024. 12. 9. 충주시 홍보맨의 시켜서 한 마케팅 ‘홍보의 신’을 읽고 우리나라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가장 유명한 공무원,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의 책을 읽었습니다. 제목은 ‘홍보의 신’입니다. 충주시 유튜브를 구독하고 있진 않은데 가끔 알고리즘에 떠서 보곤 했습니다. 볼 때마다 느끼는 건 ‘정말 짧게 만들고 정말 돈 안 들인 것 같은데 정말 재미있게 만든다’라는 거였습니다. https://youtu.be/cGOfV2sl_6g?si=K5gG7FM_CrWh8tIE‘어떻게 공무원이 이렇게 만들었을까?’ ‘이렇게 끼가 많은데 어떻게 공무원을 하고 계시지?’라는 생각도 했던 걸 보면 공무원에 대한 편견이 많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사람은 어떤 자세로 콘텐츠를 만들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나갈까 궁금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끊임없이.. 2024. 11. 16. “바라는 바가 소박했기 때문이다” 고명환 작가가 말하는 행복의 비결 | ‘고전이 답했다’를 읽고 최근 한 2주간 마음이 시끄러웠다. 회사 안팎으로 사정이 안 좋아져서 회사가 결국 비상경영조치를 하기로 했는데, 그 여파가 직원들을 위협하기에 이른 것이다.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먼저, 화가 났다. 경영진의 잘못 따윈 나몰라라 하고 직원에게 책임을 지라는 식의 태도. 그런 식의 해결 방안을 내놓는 회사. 납득할 수 없었다. 그다음, 조급해졌다. 사이드 프로젝트든 창업이든 홀로서기 위한 무언가를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빨리 해내지 못하면 불행할거라는 생각,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아무것도 안 될 거라는 위기감이 들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지만 당장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 어쨌든 출근을 해야 하고 퇴근하면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일들을 해야 한다. 그렇게 현실적 한계 속에서 조급.. 2024. 11. 11. “행복은 새우깡이다” 서은국 교수 ‘행복의 기원’을 읽고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이른바 ‘행복 심리학자’로 알려진 서은국 교수님의 책 ‘행복의 기원’을 읽었습니다. 서은국 교수님을 알게 된 건 여러 영상 콘텐츠를 통해서였습니다. 먼저 유퀴즈에 출연하신 걸 봤고, 이후에 ‘최재천의 아마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봤습니다. https://youtu.be/q7NGEfpuOIc?si=bWQ8N42XIeaznSpp 평소 ‘행복한 삶이란 어떤 걸까’에 관심이 많던 터라 재미있게 봤어요. 그러다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을 아주 오래 전에 내셨고, 최근에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책을 구입하려고 찾아보니 올해 초 개정판이 나왔네요. 망설임 없이 구입하고 읽어봤습니다. 그동안 ‘도대체 어떻게 하면 행복한 거지?!’ ‘난 지금 행복한가? 아닌 것 .. 2024. 11. 5. “나만의 큰 문장을 가져라” 고명환의 독서 내공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를 읽고 #책리뷰 #책추천 #자기계발 1년에 겨우 한두 권 정도의 책을 읽는 삶을 살았었다. 그냥 책 읽는 게 재미가 없었다. 다른 재미있는 게 더 많은데 왜 힘들게 책을 읽냐고 생각했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책 읽는 재미를 조금이나마 알게 됐고, 완독한 책 목록을 스마트폰 앱에 차곡차곡 쌓아갔다. 1년에 3, 40권의 책을 읽는 사람이 되었을 때. 그렇게 2, 3년을 보냈을 때 공허함이 찾아왔다. 한 권의 책을 읽어내기에 바쁘고, 전년보다 한 권이라도 더 많은 책을 읽기 위해 ‘권 수’에 집착하기 시작하는 나를 발견하고 난 뒤부터였다. 1년에 몇 권 읽느냐는 더 이상 중요한 게 아니다, 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몇 권의 책을 읽으며 떠오른, 나에게 필요한 질문, 그것을 계속해서 떠올리고 생각하고 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행동을 하고. 필.. 2024. 8. 19.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읽고 | 독후감 감상문 | “인생의 모든 최고의 순간들을 이제 와서 돌아보니 전혀 다르게 여겨졌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읽었습니다. 고전 문학을 스스로 찾아 읽은 건 태어나서 거의 처음 있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평소엔 자기계발서나, 바로바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용서 위주로 읽었는데요. 그런 식의 독서가 이제는 좀 지겨워졌습니다. 이 사람 저 사람이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저렇게 하면 잘 될 수 있다’라며 목소리를 내는데, 그걸 따라가서는 결코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없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결국은 오로지 나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꿋꿋이 나의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책도, 이제는 당장의 어떤 도움을 받기 위한 것보다는 좀 더 큰 가치를 발견하게 해줄 수 있는 것을 읽으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고명환 작가(개그맨)님의 이야기를 .. 2024. 8. 9.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