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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민식PD님의 책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읽었습니다.
<매일 아침 써봤니?>보다 먼저 나왔던 책인데 저는 최근에서야 봤네요.
친근한 어투로 쉽게 쓰인 책이라 읽는 속도가 느린 저도,
짬이 날 때마다 조금씩 봤는데도 2, 3일만에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영어 공부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건, 자기계발서 분야에서라고 하는데요.
왜 그런지는 책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인상 깊어 밑줄 친 부분 몇 가지를 공유해봅니다.
[아래는 책 내용 발췌 / 전자책이라 페이지 수 대신 전체 페이지(325) 대비 위치를 나타내는 % 수치를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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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바뀌는 인생의 전환점은 언제일까요? 언제든 나의 인생을 바꾸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먹은 바로 그 순간입니다. 간절한 마음은 꾸준한 실천으로 이어지고, 꾸준한 실천은 반드시 삶의 모양새롤 바꿔놓거든요. 영어를 잘하는 비결은 인생을 바꾸고 싶다는 간절함입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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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김민태 지음, 위즈덤하우스)라는 책을 보면 저자는 일단 한번 해보는 것의 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큰 목표를 세우기 전에 일단 작은 과제를 하나 시도해봅니다. 미션을 완수하면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끼고, 이는 다시 다음 미션의 동기부여가 됩니다. 이렇게 계속 하나씩 성취해가다 보면 어느 순간 인생의 극적인 변화를 맛보게 되지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평범한 인생을 변하시키는 그 시작은 ‘한번 하기’입니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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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행복이라는 거창한 목표도,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그냥 한번 해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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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거운가, 그것을 찾는 게 진짜 공부입니다. 아이든 어른이든 말이지요.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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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를 한 후, 저는 삶에 자신감을 얻었어요. 마음먹은 일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자신감.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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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 딱 하나로 승부를 걸 수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취미나 특기가 나의 일이 됩니다.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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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후 우리는 비로소 온전히 나의 인생을 살 수 있어요. 어른이 되면 절대적인 목표 하나를 세우고 성취하는 기억을 얻는 게 중요합니다. 그것이 영어 공부라면, 그냥 책 한 권을 정해놓고 외우면 됩니다. 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상대적인 목표가 아니에요. 나 혼자 열심히 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그때 맛본 성취감이 인생을 사는데 가장 큰 밑천이 될 테니까요.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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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문장을 외우는 사소한 일상이라도 그 일상에 위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게 중요합니다. 왜 영어를 공부하시나요? 세계 일주든, 은퇴 이민이든, 노후 취업이든 즐거운 꿈을 가슴에 품고 달리시기 바랍니다. (90%)
영어에 꽤 자신이 있었던 시절이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이었는데요.
영어권 국가에 한 번도 나가 본 적은 없었지만 학교 영어 시험 정도는
시험 기간에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습니다.
왜 그랬나 생각해보면, 당시에 저도 영어를 그냥 외우는 식으로 공부를 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중학교 3년 동안 외국어 학원을 다녔는데요. 그곳의 교육 방식이 그랬습니다.
영어 교과서 하나를 골라서 지문을 통째로 외우게 시켰어요.
운 좋게도 그 교과서가 제가 다니던 중학교에서 사용하는 것이랑 동일했습니다.
본문 내용을 조사 하나 틀리지 않게 다 외우고 있으니,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식은 죽 먹기일 수밖에요.
하루는 반 친구와 시험 공부를 하던 중에 “나 이 부분 본문 안보고 다 읊을 수 있을 것 같아” 하고
본문 내용을 그대로 말하기 시작했는데, 눈이 동그래져 놀라던 친구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그랬던 저인데, 지금은 사실 영어에 자신이 없어요.
사실 (잘 모르긴 하지만) 해외 영업이나, 무역 관련된 일을 한다면 직장에서 영어 쓸 일이 있을 테니
아무래도 실력이 자연스레 좋아질 수 있겠죠?
그런데 저는 영어를 할 줄 몰라도 일 하는 데 지장이 없는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가끔 영어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올 때마다 긴장하고, 위축되곤 합니다.
평소에 영어를 가까이 하지 않다보니, 머릿속에 있는 문장이 별로 없거든요.
한번은 이직을 시도하기 위해 면접을 본 적이 있는데, 거기서 갑자기 제가 했던 어떤 답변을 영어로 다시 해줄 수 있냐고 묻더군요.
뭐, 하려면 어떻게든 할 수 있었겠지만 어줍잖은 영어실력으로 억지로 말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아주 부끄러운 기억도 있습니다.
저는 심지어 어학 연수의 경험도 있는데, 참… 스스로 한심하다 느꼈던 순간이었어요.
대학생 시절, 무작정 토익 점수만 바라보고 하는 영어공부가 싫어서 어학 연수를 갔었습니다.
자유롭게 영어로 말하지 못하면서 얻는 토익 점수는, 점수가 좋아 봤자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영어를 잘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제가 영어를 정말 좋아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대학교 졸업을 하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영어에 대한 관심을 두지 않고 있네요.
그러고 보면 어학 연수를 갈 당시의 솔직한 제 마음은, 순수하게 영어를 좋아해서, 영어를 잘하고 싶었던 게 아닌,
그저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곳에 취업하고 싶었던 게 아니었을까요.
이력서 ‘해외체류경험’란에 한줄 추가하기 위해서 말이죠.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읽고 나서, 영어를 다시 공부하고 싶어졌습니다.
작가님이 책에서 추천해주신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도 전자책으로 사두었어요.
그런데 시작하는 게 망설여집니다.
뚜렷한 목적 없이 그냥 시작했다가는, 또 금세 그만둘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절실함으로 무장해도 모자랄 판에 말이죠.
왜 영어 공부를 해야 할까요?
저자인 김민식PD님은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해서 나중에 세계 일주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습니다.
그런 진심어린 목표, 영어 공부를 해서 정말 순수하게 이루고 싶은 게 뭔지,
가슴을 설레게 하는 그 무언가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다 못해, “3년 뒤에는 미드를 자막없이 보고 말겠어!” 같은 목표라도
진심을 다해 세울 수 있어야겠습니다.
여러분은 영어 공부, 왜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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