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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

‘돈의 속성’ 김승호 회장 “빨리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책추천 #돈의속성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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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을까?

 

시대를 불문하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요즘은 특히 더 그래 보입니다. 수많은 정보가 인터넷에 공개되는 시대. 돈 많이 벌었다는 사람들, 호화롭고 여유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과 없이 드러납니다.

 

쏠쏠한 부업거리, 경제적 자유를 빨리 획득하는 법에 대한 콘텐츠가 난무합니다. '이것'만 제대로 하면 금방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이른바 '멘토'들이 참 많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도 그런 종류의 것인 줄 알았습니다. 김승호 회장의 책 '돈의 속성'입니다.

 

저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내용의 책이었습니다. '돈의 속성'에는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지만, 그보다 훨씬 고차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습니다. 
 
더 진지하고, 무게감이 있는, '찐 부자'만이 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책을 읽고 나서, 많이 겸손해졌습니다. 아니, 그보다는 좀 겁이 났습니다. "이번 생에 내가 과연 부자가 될 수 있을까...?" 하고 말이죠. 



 책을 읽으며 살짝 희망을 품게 된 대목도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매달 안정적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김승호 회장은 '돈'이란 것도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돈이라고 다 똑같은 돈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어떤 돈은 좋은 속성, 어떤 돈은 나쁜 속성이 있어서 사람에게 왔을 때 각각 운명이 다르다고 얘기해요. 
 
그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1) 질이 좋은 돈은 다른 돈을 잘 불러 모으고 서로 붙어 있어도 흩어지지 않는다. 비정규적인 돈보다 힘이 강해 실제 액면가치와 상관없이 잠재가치 척도 주가수익률(PER)이 높다.

2) 장사나 사업을 계획 중이라면 개천을 막아 여름 한철 하루 1,000만 원 매출을 올리는 사람을 부러워 말고 매일 수십만 원씩 꾸준한 돈이 들어오는 국밥집을 부러워해야 한다. 

3) 나에게 230만 원의 정기적인 수입이 있다면 100억 원을 가진 자산가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정기적이고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은 보통 그 액수의 100배 규모 자산의 힘과 같다. 그만큼 정기적인 자산은 높은 가치를 가진 고품질의 자산이다. 

- <돈의 속성> 중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목돈을 확 끌어당긴 일은 없지만, 따박따박 월급을 받고 있어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맞벌이를 해야 할 정도로, 저 혼자 벌어들이는 수입액이 큰 건 아니지만 어쨌든 그렇게 비관적으로 생각할 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빨리 부자가 되려고 하지 말라는 조언도 크게 와닿았습니다. 
 

1) 빨리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빨리 부자가 되지 않으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자수성가의 길을 걷는 사람이라면 나이 40에 부자가 되는 것도 너무 빠르다. 20대나 30대에 빨리 부자가 된 젊은이들 중에 그 부를 평생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래서 부자가 되기에 가장 좋은 나이는 50세 이후다. 젊은 시절에 부자가 되면 부를 다루는 기술이 부족하고, 투자로 얻는 이익이나 사업으로 얻는 이익이 더 눈에 보여서 모으고 유지하는 능력이 가진 재산에 비해 약해진다. 결국 다시 가난해질 확률이 높다. 

2) 가장 빨리 부자가 되는 방법은 천천히 부자가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빨리 부자가 되려고 마음먹은 사람은 주변에 다른 사람만 부자가 되게 도울 뿐이다.

그러면서 김승호 회장은 부자가 되려면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경제 용어들을 섭렵하고, 꾸준히 흔들리지 않고 투자하고, 벌어들인 돈은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돈을 버는 기술과 돈을 모으는 능력, 돈을 유지하는 능력, 돈을 쓰는 능력을 골고루 배우려면 나이 50도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이 네 가지 능력은 잘 차려진 밥상의 네 다리에 해당한다. 

이 중에 하나라도 길이가 짧거나 없으면 음식이 많이 차려지는 그 어느 때 와장창 무너지기 마련일 테니 말이다. 빨리 부자가 되려는 마음을 버리고 종잣돈을 마련해 복리와 투자를 배우고 경제 용어를 배워 금융문맹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책 한 권을 금세 다 읽게 됩니다. 겸손해집니다. 부자가 되고 싶어하면서도 그동안 내가 돈을 얼마나 함부로 대하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고요. 반성하게 됩니다. 
 
책이 거의 끝나갈 때쯤, 김승호 회장은 독자에게 결정구를 던집니다.
 
"부자가 될 준비를 마쳤는지 알 수 있는 30개 질문"이라는 제목으로요. 
 

다음 질문에 80% 이상 '그렇다'라고 말하면 나는 당신이 부자가 될 준비를 마쳤고 80% 이상 부자로 인생을 마치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다음 질문들을 보고 답을 적어 보기 바란다. 

 
저는 첫 번째 질문부터 턱 막히더군요. 바로,
 
"나는 내가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였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고, 부자들을 부러워 하면서도 위 문장을 보고 거기에다 대고 "믿는다" 라고 확실히 대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무언가를 조금씩 실행하면서도 '그래도 난 부자가 되지 못 할 거야...' 라는, 스스로에 대한 불신이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아마도 '난 안 될 거야.' 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훌훌 털어버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거 같아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어떠신가요?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열심히 배우고는 있지만 정작 자신에 대한 믿음, 내가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데에는 소홀하지 않으셨나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와 내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서, 좀 더 긍정적인 자세로 '돈'을 대하고, 자신있게 하루하루를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던 책.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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