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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

99%가 잘못 알고 있는 ‘카르페 디엠 (Carpe Diem) 뜻’ “단순히 즐기라는 뜻 아니다” | 공부법 수업 한동일 #독서일기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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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SNS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라틴어 문장 하나가 있습니다. 제목에도 썼듯이, 카르페 디엠(Carpe Diem) 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오늘 하루를 즐겨라”라고 하는데요.

사람들이 표면적인 의미로만 받아들여서인지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YOLO’와 비슷한 맥락으로 쓰이곤 했습니다.

문장이 포함하고 있는 깊은 뜻에 대해서는 다들 관심이 없죠. 저도 거기까진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책을 읽다가 카르페 디엠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됐어요.

그 책은 바로, 동양인으로서 이례적으로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가 되신 한동일 작가님의 ‘공부법 수업’이었습니다.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가 되려면 라틴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합니다.)

이 책에는 한동일 작가님의 인생 여정이, 그동안 해오신 공부와 관련한 경험을 중심으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한동일 작가님은 그를 통해 지금 현재, 공부와 시험 앞에서 방황하거나 힘들어하고 있을 젊은 세대에게 조언을 해주고 계신데요.

그중 ‘쉬운 선택을 하지 않는다’는 챕터에 ‘카르페 디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자신을 속이지 않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유명한 라틴어 명구 '오늘 하루를 즐겨라(Carpe Diem, 카르게 디엠)'라는 말은 내가 나를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일하고 공부한 하루가 주는 즐거움을 맛보라는 뜻입니다.

열매를 수확하고 곡식을 추수하는 나의 기쁨은 매일매일 쉬운 선택을 해서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이 아닙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선택을 거부하고, 어렵지만 나의 부끄러움까지도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그 어려운 선택을 통해 얻은 결과물에 대해 '카르페 디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저 즐기는 쾌락적인 삶을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 공부법 수업 182쪽


그동안 알고 있었던, 단순히 ‘오늘 하루를 즐겨라!’ 라는 의미와는 전혀 다른 진중한 의미죠?

저는 ‘내 앞에 펼쳐지는 하루에 감사하라’는 뜻으로 더 받아들여졌습니다.

또, 쉽게 쓸 수 없는 문장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카르페 디엠!’이라고 외치기 전에 ‘오늘 하루는, 내가 누리고 있는 이 시간은 과연 내가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고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던 덕분인가?’ 라고 먼저 질문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가올 골치아픈 미래보다, 그냥 오늘 하루 즐기기 위해 ‘카르페 디엠’을 외치고 계신가요?

즐기기 위함 보다는 오늘 하루 감사하기 위해 ‘카르페 디엠’이라고 말하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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