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수익을 기대하고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셨다가 수익이 잘 나지 않아 금방 포기하셨나요?
저도 그래서 완전 포기한 거나 다름 없었는데요. 다시 좀 힘을 내볼까 합니다.
티스토리 글쓰기,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 계시면 아래의 이야기를 한번 읽어보세요:) ㅎㅎ
무더운 여름을 지나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2년 전 이맘때가 생각이 납니다.
2020년 여름. 육아휴직 중이었던 저는 다시 오지 않을 이 소중한 기간 동안 어떻게든 사이드잡 하나라도 세팅해두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티스토리를 시작한 것도 그 작업의 일환이었죠.
과거의 글을 다시 찾아봤습니다. 티스토리에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붙일 수 있게 된 게 2020년 8월의 일이었더군요.
https://dreaming-bean.tistory.com/244
이때만 해도 정말 많은 것을 이뤘다고 생각했습니다. 글을 꾸준히 쓰기만 하면 경제적 자유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저는 금세 두 가지 한계에 봉착하게 됩니다.
1. 매일 글쓰는 것이 너무 힘들다. 일주일에 횟수를 정해놓고 쓰면 되는데 그러다 보니 점점 안 쓰게 됐다. 매일 쓰던 것이 일주일에 2, 3번이 되더니 한 번이 됐고, 한달에 한 번으로 바뀌더니 티스토리는 방치된다.
2. 다른 흥밋거리에 끊임없이 관심이 간다. 유튜브, 캘리그라피를 통한 다른 수익화 등. 뭐 하나를 해보기로 했으면 끈기있게 해나가야 하는데 이것저것 다방면으로 일을 벌리기만 하다 보니 어느 하나 깊게 파고들지 못하게 된다.
거기다 2021년에는 복직을 했고, 직장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우울증까지 앓게 되니 티스토리는 완전 버려지게 됐어요.
그리고 2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래도 제 마음 속 한편에는 티스토리에 대한 생각이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미약하게나마 수동적 소득(passive income), 즉 일하지 않아도 벌어들이는 돈의 맛을 볼 수가 있었거든요.
애드센스를 막 붙이게 된 시기 글을 참 열심히 썼었는데, 운 좋게도 수 차례 포털사이트 메인에 노출이 되었어요. 당연히 조회수가 높았고 애드센스 수익도 그에 따라 증가했습니다.
글쓰기가 뜸해졌던 때에도 간혹 티스토리 블로그에 글을 썼고요. 200여 개의 글이 쌓이게 됐어요.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는 방치되면 방문자 수가 거의 없다시피 하던데, 티스토리 블로그는 쟁여둔 글이 있으니 검색 유입이 계속 생깁니다. 애드센스도 작고 소중한 수준이지만 계속 수익이 들어오더군요.
'수익 공개'라는 거창한 단어를 제목에 써서 여러분을 유혹하긴 했습니다만 ㅎㅎ 정말 적습니다. 실망하실 준비 되셨나요?
애드센스 승인 후 1년 반 정도가 지냈을 때 100달러에 도달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때 외화적립계좌를 만들어 곧바로 이체해보았습니다.
내가 쓴 글이 수익이 되다니. 글쓰기로 돈을 벌 수 있다니. 신기했습니다. 액수를 떠나서 말이죠.
다음은 최근 애드센스 수익입니다.
10달러가 들어와 있었어요^^ ㅎㅎㅎ 가소롭다고 느끼시나요.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상황에 따라 그러실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어쨌든 방치된 블로그를 통해 얻은 수익이고, 가만히 있었는데도 돈을 번 경험을 한 것이니까요.
그리고 그것이 동기가 되어 저는 또 이렇게 글쓰기를 재개하고 있습니다.
애드센스 수익화 한달 만에 수백만원을 벌었다는 이야기에 너무 주눅들지 않았으면 해요.
본인의 페이스에 맞게, 꾸준히 하는 게 정답이지 않을까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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