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건강 독서/우울할 땐 소설책17 “틀림없이 그 행복이 넘쳐 내게도 돌아올 테니까”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화이트 러시‘를 읽고 | 소설책 추천 책 리뷰 오랜만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었다. 제목은 ‘화이트 러시’.지난 겨울 ‘히가시노 게이고 설산 시리즈’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구매했던 묶음 책 중 한 권이다. 설산 시리즈. 말 그대로 한겨울 눈덮인 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다.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적당히 두꺼운 책을 먼저 골랐다. 그게 화이트 러시였다. (다른 책들은 좀 두꺼워 부담스러웠다 ㅎㅎ) 그런데 읽고 보니 ‘화이트 러시’ 보다 시간적으로 앞서는 이야기가 있었다. ‘백은의 잭’이라고. 에잇, 그것 먼저 읽을 걸. 뭐 상관없다. ‘프리퀄’을 의도적으로 나중에 풀어놓는 경우도 많지 않던가. 여하간 ‘화이트 러시’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면, ‘스키장에서 벌어지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줄거리 한 .. 2024. 8. 2. 베스트셀러 소설 ‘나의 돈키호테‘ 속 눈길 끈 음식 Top4 (스포주의) 김호연 장편소설 '나의 돈키호테' 두 번째 후기. 돈키호테를 찾아, 돈 아저씨를 찾아 전국, 아니 전 세계를 누비는 여정을 그린 소설 '나의 돈키호테'. 그만큼 공간적 배경에 대한 묘사가 생생해 오감을 자극한다. 특히나 미각. 김호연 작가는 이야기가 시작되는 대전에서부터 '성심당'을 언급한다. 이후에도 여러 가지 음식들이 소설 전반에 걸쳐 오르내린다. '먹거리란 이 소설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이라는 여행에 빠질 수 없는 요소'라는 걸 강조하는 듯. 김호연 작가는 먹거리에도 관심이 많은 분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ㅎㅎ 아무튼, '나의 돈키호테'를 읽으면서 '돈키호테를 꼭 읽어봐야지'라는 생각과 함께 '이 음식 다음에 꼭 먹어봐야지'라는 것들이 있어서 메모를 해둔 게 있었다. 오늘의 글은 '나의 돈키호테' 속 .. 2024. 6. 18. 베스트셀러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 김호연 장편소설 | 감상문 독후감 느낀점 김호연 작가의 신작 '나의 돈키호테'를 읽었다. 김호연 작가는 '불편한 편의점'으로 처음 만났다. 언제였는지도 기억난다. 재작년 겨울. 갑작스런 십이지장궤양으로 고생하고 병원에서 나와 집에서 요양할 때. 이왕 쉬게 된 김에 책이나 실컷 읽자 해서, 그때 읽었다. 완전 몰입해서 읽은 기억. 감동받아 코끝이 찡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요즘 나온 소설 중에는 뭐가 재미있나' 해서 찾아봤는데 김호연 작가가 새로 낸 소설이 있어서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제목을 보고도 호기심이 생겼다. '나의 돈키호테'. 돈키호테 원작을 읽어본 적은 없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나, 이런 저런 글에서 다른 사람들 입을 통해 언급되는 걸 접했던 것이 내가 아는 돈키호테의 전부였다. '나의 돈키호테'를 읽으면서 '돈키호테' 원작.. 2024. 6. 17. 김훈 장편소설 ‘하얼빈’을 읽고 | 느낀점 감상문 독후감 김훈 작가의 장편소설 '하얼빈'을 읽었다. 구입은 지난 겨울에 했다. 그때 '칼의 노래'도 같이 샀었는데, 그것 먼저 읽다가 포기해서 '하얼빈'도 자연스럽게 읽는 걸 미뤘다. 그러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두 권을 내리 다 읽어 버린 어느 날, 책장에 꽂혀있는 '하얼빈'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안중근의 이야기라면 잘 읽을 수 있겠지' 생각하고 호기롭게 책을 뽑아들었다. 그리고 틈틈이, 읽어내려갔다. '하얼빈'을 읽으며 가장 많이 생각했던 건 이거였다. 안중근은 그 시절, 정말 외로운 싸움을 했었구나. 안중근이 거사를 준비하던 1909년. 김훈 작가의 글에 의해 다시 그려진 그 시대는 이미 일본 제국주의의 세상이었다. 동아시아 전체가 일본에 의해 통일이 되어 가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한반도는 말할.. 2024. 2. 27.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아들 도키오' 후기 | 감동 소설 추천 | 우울할 때 읽는 소설책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아들 도키오'를 읽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심적으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찾아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께 추천을 드리고 있는데요. 그의 이야기는 늘 흥미진진해서 글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책 속에 흠뻑 빠져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면 현실의 복잡한 문제는 그 순간만큼은 잠시 잊혀져요. 올해 초에도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이 강하게 당겼습니다. 그런데 또 살벌한 추리 소설 느낌은 아니었어요. 분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같은 것이 있을 거야! 하며 이것저것 찾아봤습니다. 그러다 만나게 된 소설이 '아들 도키오'였습니다. 띠지에 이렇게 쓰여 있었어요. "가장 따뜻한 히가시노 게이고를 만나다!" 감동적인 이야기를 찾고 있었던 터라 솔깃하지 않을 수 없었고, 바로.. 2024. 2. 19. “아무 거리낌 없는 삶을 살고 있나요?” 녹나무의 파수꾼(히가시노 게이고) (*스포일러 주의) 소설책 추천 무기력한 일상이 이어집니다. 연초에는 뭔가 파이팅 넘치는 기운으로 보내야 할 거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연말까지는 기세가 좋았는데, 얼마 전 그게 팍 꺾였어요. 의욕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럴 때 다른 일을 하면 되거든요. 어떤 걸 하면 조금이라도 더 나은 기분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 몇 가지 구비(?)해놓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걸 하면 상당한 도움이 돼요.그중 하나가 ‘소설책 읽기’입니다. 2, 3년 전에 우울증으로 좀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터득한 저만의 노하우예요. 작가가 그려놓은 세계 속으로 풍덩 뛰어들어서 이야기를 쫓아가다 보면 거기에 몰입하게 됩니다. 그러면 현실의 고민, 스트레스가 날아가버려요. 장르가 ‘판타지’라면 그러한 감정은 배가 됩니다. 감동 코드가 .. 2024. 1. 23.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