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일기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고전읽기 <논어의 말>

반응형

독서 초보인 저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고전, <논어의 말>입니다. 

나가오 다케시라는 작가가 현대 시점에 맞게 재구성한 책이기 때문에 

'고전' 그 자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쉽게 쓰여져 있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고전 입문서' 느낌의 책이에요. 


고전? 모르겠고, 한 번 읽어나 보자

<논어의 말>은 얼마 전 읽었던 <책 잘 읽는 방법>에서 처음 접한 책이었습니다. 
책 후반부를 보면 저자인 김봉진 대표의 추천 도서들이 소개 돼 있는데요. 

그 중 첫 번째 순서에 있었던 책이 바로 <논어의 말>이었습니다. 


이 책에는 <논어>의 핵심이 아주 읽기 쉽게 정리돼 있어서
입문서로 추천해요.
...
<논어의 말>을 통해 공자의 사상에 빠져보세요. 
2000년 이상 살아남은 책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 <책 잘 읽는 방법> 중

'고전은 따분하고 재미없고, 왜 읽는지도 모르겠다' 라는 인식을 갖고 있던 저도, 
김봉진 대표의 소개 글을 보니 솔깃해지더군요. 
'한 번 읽어볼까?' 하고요.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책
그렇게 무심코 펼쳐본 책 <논어의 말>은 정말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소설이나 에세이와는 달리 주제별로 짧게 쓰여진 글들로 엮여 있기 때문인데요. 

'자신의 성장', '일의 유의', '인간관계의 미덕', '가족의 본질', 
'배움의 진수', '리더의 신조', '교육자의 마음가짐', '진정한 풍요로움과 정의'.

총 8가지 주제로 구성 돼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이 갔던 주제는 '리더의 신조'였습니다. 
信條之先驅者
'리더'라는, 다소 거창한 단어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어쨌든 제가 현재 직장에서 한 팀을 이끄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나 혼자만 만족하는 결정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모두가 만족하는데 나 혼자 그러지 못하고 어떤 고집을 피운 적은 없는지. 

나의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던 적은 없었는지.

나와 함께 일하는 누군가가 억울한 불평을 하는 일이 없었는지 등.


2000년 전에 쓰여졌다는 <논어>의 정신은 이렇게 
현대를 사는 저에게도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아직 잘 모르긴 하겠지만, 고전을 읽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게 아닐까요. 

다음에 다시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어떤 구절에 눈길이 갈지, 또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2018. 5. 2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