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PD의 <매일 아침 써봤니?>, <퇴사학교> 저자로 유명한 장수한 작가의 <퇴사의 추억>,
그리고 SF 단편 소설집 <아빠의 우주 여행>에 대한 간단 리뷰입니다.
① <매일 아침 써봤니?> - 김민식PD
<매일 아침 써봤니?>는 저자인 김민식PD에 대해 알게 되면서 호기심에 샀던 책이었습니다.
김민식PD는 과거 김재철 사장뿐만 아니라 최근 있었던 김장겸 사장 퇴진 운동에도 적극 나섰던 분이죠.
특히 2017년 6월, MBC 사옥에서 "김장겸은 물러나라" 라고 외쳐 이슈가 됐던 게 기억 나네요.
(**미디어 오늘 기사 링크)
과거 김재철 사장 시절 MBC가 파업을 했을 때, 파업에 참여한 직원들이 만든 뮤직비디오
'MBC 프리덤'을 매우 인상 깊게 봤었는데, 그것도 김민식PD의 연출이었다고 합니다.
파업 조차도 유쾌하게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지금 보니 말끔한 민트색 책 표지가 끌렸던 것 같기도 하네요 ㅋㅋ)
어쨌든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 했었던 책이었는데 웬걸... 저 책을 읽은 뒤 블로그 글쓰기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게 됐습니다.
그만큼 글쓰기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는 책인데요.
김민식PD는 <매일 아침 써봤니?>를 통해서, 본인이 회사로부터 부당한 인사 조치를 받은 뒤,
매일 아침 블로그에 글을 꾸준히 올리면서 인생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독자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언어로 쓰여져 있어 편하게 읽을 수 있었고,
또 '나도 다시, 꾸준히 글을 써보고 싶다!'라는 생각까지 들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블로그...힘 닿는 한 열심히 해보는 걸로!)
② <퇴사의 추억> - 장수한
육아 휴직을 했을 때 지금 직장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아서 (퇴사를 포함..ㅋㅋ)
이 책 이전에 <퇴사학교>라는 책을 먼저 읽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장수한 작가가 쓴 책인데요.
<퇴사학교>는 SBS스페셜 <요즘 젊은 것들의 사표>를 보고 알게 됐습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하지만 저자인 장수한 작가가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설립한 학교(?)의 이름이기도 해요.
<퇴사학교>라는 책을 구입할 때까지만 해도, 어떻게 하면 지금 회사를 빨리 때려 치우고 다른 직장으로 이직할 수 있을지,
그 답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읽어보니, 그렇게 단순한 접근을 하는 책은 아니었어요.
뜻밖에도 현재의 직장에서 벗어나기 위한 생각만으로 퇴사하는 건 위험하다고 말하고 있었죠.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왜 퇴사하려고 하는가' 라는 질문에 솔직해지고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퇴사의 추억>은 작가가 '퇴사학교'를 설립하기 전, 삼성전자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겪은 일을 담담히 써내려간 에세이예요.
기업 근무 환경을 '윗분' 들이 아닌 '평범한 직장인'의 시각에서 풀어냈기 때문에 저도 적잖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삼성의 이야기를 썼지만, 사실 우리나라 상당수의 기업들의 모습도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부푼 꿈을 안고, 어렵게 취업에 성공한 사회 초년생들이 또다시 좌절하게 되는 기업 문화...
언제쯤 말끔히 개선 될까요.
③ <아빠의 우주여행> - SF 단편선
10편의 SF 장르의 단편 소설을 모아놓은 책인데요.
O tvN의 종영한 프로그램인 <비밀독서단>을 보다가 알게 된 책이었습니다.
<아빠의 우주여행>은 책 제목인 동시에, 이 책의 첫 번째 순서에 있는 단편 소설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뒷 부분에 있는 소설들을 아직 다 읽진 않았지만 지금까진 <아빠의 우주여행>이란 단편이 제일 흥미로웠습니다.
뭔가, 미래에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일인 것 같기도 했고요.
'미래에는 이런 세상이 되지 않을까?' 라고 한 번이라도 상상해본 적 있으신 분들,
복잡한(?) 현실에서 벗어나 잠시 머리를 식히고 싶은 분들,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한 편당 분량이 길어야 3, 40페이지 정도라 출퇴근 시간 짬 내서 읽기 좋은 책인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도 ‘즐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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