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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

절대 읽지 마세요! 돈의 노예로 살아도 괜찮다면 |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 임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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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인 요즘처럼 행복, 인생, 이런 것들에 대해 많이 고민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결혼하고 아이도 둘 낳았으니 ‘이제 되었다’ 할 수도 있겠지만 인간이란 만족을 모르는 동물이 맞는 건지, 저도 좀 더 안정적으로 더 풍족한 삶을 갈구하게 되더군요.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할 수 있을까. 행복하려면 뭘 해야 할까. 돈은 얼마나 더 벌어야 하지? 그럼 돈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지금은 안 행복한 건가? 등등

그와중에 예전에 읽었던 책 한 권이 생각났습니다. 임승수 작가의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였습니다.

책장에 있는 책을 꺼내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자의 서문 마지막 문장이 눈에 띄네요.

행복하기를 원하는 이 땅의 모든 불량품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그래. 지금 내가 읽어야 하는 건 이 책이었군..!’

곧 출근 준비를 해야 하는 시간이지만 몇 부분 옮겨봅니다.

우리 모두에게 단단히 체화되어 있는 관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돈’이다. 돈이 갖는 이미지는 일상적으로 들이마시는 공기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주변의 모든 것을 녹여버리는 마그마처럼 강력하다. 그래서 거의 모든 경우에 있어 가치판단의 잣대로 기능한다.

‘그래서 돈이 된다는 거야? 안 된다는 거야?’ 라는 문제제기 하나만으로 논쟁이 순식간에 정리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심지어 댐 건설로 인한 환경파괴 문제를 지적하면서 ‘환경피해액’이 막대하다는 주장을 편다. 철새 한 마리, 물고기 한 마리의 목숨값은 얼마로 계산했을까? 18쪽

‘돈’으로 평가하자면 이번 생은 (지금까지는 ) 확실하게 망했다. 그런데 웬걸? 이 인생, 전혀 무르고 싶지 않다. 22쪽

그러고 보니 저도 철저히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행복한지 아닌지를 생각해왔단 걸 알 수 있는 대목이었어요.

지금은 돈이 쪼들리니까 불행해. 경제적 자유를 달성했다는 사람들처럼 돈을 많이 벌어야 해. 그래야 행복한 삶일 거야. 이렇게요.

돈을 완전 무시할 수 없지만 제 인생이 어떤지에 대해 판단하는 기준에서 살짝 걷어내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고등학교 때부터 꿈꿔온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나, 타지에 살면서 과분한 배우자를 만나 함께 가정을 꾸리며 화목하게 살고 있는 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여기에 돈의 잣대를 들이대면 그런 저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질 겁니다. 돈은 이렇게 무섭습니다. 모든 가치를 무력화시켜 버립니다.

그래도 어쨌든 자본주의 세상이지 않느냐. 돈은 여전히 중요하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고, 저도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앞으로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를 조금씩 읽으며 그에 대한 저의 생각을 조금씩 남겨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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