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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영화 올빼미가 재미있게 느껴지는 두 가지 이유 #소현세자 #인조 #연말추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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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뷰도 일기처럼 쓰는 준스토리입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된 후기입니다!)

오늘은 이틀 전 (11월 23일)에 개봉한 영화 올빼미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연말에 보면 좋은 영화로 추천!ㅎㅎ

얼마 전 <데시벨>을 보고 사알~짝 실망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좀 더 흥미진진한, 만족스러운 영화를 보고 싶어..!! 라는 생각에 한 편을 더 봤는데요. 그게 바로 올빼미였습니다.

영화 올빼미를 보고 난 전반적인 소감을 간단히 먼저 말씀드려보자면, 다른 말 필요 없이 "후회하지 않으실 영화! 꼭 보세요!"라고 이야기 하고 싶어요.ㅎㅎ

저는 사극을 선호하는 편은 아닌데요. 예전에 영화 관상을 재미있게 봤었거든요. 그때 느꼈던 긴장감, 몰입감을 이번에 본 영화 올빼미에서도 비슷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니 그 이상이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영화 올빼미가 흥미진진하게 느껴졌던 이유 1 - 제목

저의 호기심을 가장 먼저 불러 일으켰던 건 영화 제목이었습니다. 올빼미. 단 세 글자가 영화 내용에 대한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들었어요.

사실 엄밀히 말하면 단순히 제목 때문이었다기 보다는 이런 거 였던 거 같아요.

‘올빼미? 왜 제목을 올빼미라고 붙였을까?’

‘근데 사극이야?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며, 거기서 올빼미가 의미하는 건 뭘까?'

'포스터에서 류준열의 한쪽 눈은 왜 가려져 있는 걸까?’

제 의식의 흐름이 실제로 이랬습니다 ㅋㅋ 아직 올빼미를 보지 않으셨다면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ㅎㅎ

일단 이 궁금증을 가지고 영화를 보기 시작하니까 주인공 경수(류준열 배우)의 등장과 함께 자연스럽게 영화에 몰입하게 되더라구요. 저 사람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하고 말이죠.

영화 올빼미가 정말 잘 지은 제목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또 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터 내용 스포일러 있어요!)



경수(류준열)는 사실 낮에는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이지만 밤에는 지팡이 없이 활동할 수 있을 정도의 시력을 갖는 사람이었는데요. 이러한 캐릭터 특성이 이야기의 전개와 굉장히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어요.

본인만 알고 있었던 자신의 신체 비밀이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씩 발각되면서 느껴지는 긴장감. 그로 인해 전개되는 이야기의 방향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각각의 캐릭터를 맛깔나게 살려주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탄탄하게 받쳐줬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죠?


주인공 류준열 배우 외에도 광기 어린 왕 연기를 완벽하게 선보인 유해진 배우

<그해 우리는> 이후 또다른 면모를 보여준 소현세자 역할의 김성철 배우

<슬의생>에 나온 그분 맞나…? 하며 눈을 의심했던 (완전 다른 이미지에 놀랐던 ㅎㅎ) 안은진 배우 등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이 모두 빛났던 영화 올빼미였습니다.


영화 올빼미가 흥미진진하게 느껴졌던 이유 2 - 역사적 사실, 그리고 상상력

저는 진짜 진짜 심각한 역.알.못입니다. 역사 진짜 잘 몰라요 ㅎㅎ..뭐…자랑은 아닙니다만 이상하게 학창시절부터 역사 과목에는 재미를 못 붙이겠더라구요.

조선시대 왕 계보도 남들 아는만큼 알지 못해서, 사람들과 대화하는 중에 역사 이야기가 나오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됩니다 …ㅎㅎ 그래서 사극에도 흥미를 잘 못느끼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러다 보니 한번씩 보게 되는 이런 올빼미와 같은 영화가 역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게 되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해요.

공개되어 있는 영화 줄거리들 보셔서 아시겠지만, 영화 올빼미는 인조의 맏아들 소현세자에 관한 이야기예요. 저는 사전에 아무런 정보도 찾아보지 않고 가서 '소현세자가 누구야…?' 하면서 영화를 봤는데요.

역알못인 저는 영화 올빼미를 보고 나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역사적 사실인지 너무너무 궁금하더라구요.

영화관을 나오자마자 카페에 앉아 소현세자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면서 역사 지식을 아주 초큼 더 쌓았답니다 ㅎㅎ


소현세자의 죽음에 대해 이런 저런 추측들이 있는데, 질병에 의해 죽은 것이라는 쪽에 더 무게가 실리는 것 같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문점들이 몇 가지 있는데 영화 올빼미는 바로 그 석연치 않은 부분들에 포커스를 두고 만들어진 영화예요. ‘소현세자는 독살 당했다‘는 설정이죠.

역사적 사실이 그렇다! 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대중들이 우리 역사에 대해 한번이라도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된다는 측면에서 올빼미와 같은 사극 영화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저 같은 역알못은 이런 때 아니면 역사 공부를 게을리 하니까요..^^ㅎㅎ)

암튼. 올빼미는 2022년 11월, 12월 한국 영화계를 뜨겁게 달굴 영화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오랜만에 영화 한편 보고싶은데?! 하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드릴게요. 후회 없는 선택 되실 겁니다.

영화 올빼미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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