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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의 기록/제품 & 서비스 리뷰

서강잡스 맥북 프로 배터리 교체 후기 | 애플 제품 사설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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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프로 유저

저는 맥북 프로를 씁니다. 이 글도 맥북으로 쓰고 있습니다. 

 

단순 웹서핑, 문서작업 용은 아닙니다. 영상, 그래픽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에어가 아닌 프로를 샀습니다. 

 

2014년 레티나 15인치 모델인데, 저는 2015년 초에 샀던 걸로 기억합니다. 7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 너무너무 잘 돌아갑니다. 

 

윈도우용 랩탑이었으면 벌써 수명이 다 했겠지만 맥북은 멀쩡합니다. 속도가 느려진 것도 없고요. 

 

그런데 단 하나 문제가 있었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현저히 줄었다는 거였어요. 

 

전원을 꽂아서 쓰면 되기는 하는데, 콘센트 노예가 되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전원을 연결할 수 없는 환경일 때가 있는데 그럴 땐 거의 못 쓴다고 봐야 했어요. 

 

배터리 교체를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배터리 교체, 애플 공인서비스 VS 사설 수리

애플 공인 서비스 센터 쪽을 먼저 알아봤습니다. 애플 홈페이지에 가면 온라인 상담을 할 수가 있는데, 배터리 교체 시 가격은 얼마인지, 제가 가진 모델을 취급해주는 곳 위치는 어디인지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홍대 위니아에이드에서 수리 가능하다고 했고, 가격은 249,000원 이라고 했습니다.

 

좀 비싸다고 생각해서 사설 수리를 알아봤습니다. 10만 원 중반대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더군요.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더 이상의 공식 서비스를 포기하고 싼 가격에 할 것이냐, 비싸게 주더라도 계속해서 애플의 보호를 받을 것이냐. 

 

고민 끝에 공식 수리센터 방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직접 상담을 통해 견적을 받으니 가격이 좀 더 올라가더군요. 구형모델은 배터리만 교체할 수가 없고,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는 판 전체를 갈아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최종 견적은 289,000원. 249,000원과 289,000원 은 불과 4만 원 차이지만 사설 수리 비용과 비교해서 다시 생각해보니 가격 상승분이 더 크게 체감되었습니다. 

 

넉넉히 1주일은 잡아야 한다는 수리 기간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결국 사설 수리 센터 방문, 대흥역 근처 '서강잡스'

이왕 마음먹은 김에 교체를 해두고 싶어서 바로 온라인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운 좋게 당일 예약이 가능해서 공인서비스 센터에 방문했던 날 저녁에 바로 가서 수리를 받았습니다.

 

비용은 179,000원으로 안내를 받고 갔습니다.

 

서강잡스는 서강대 남문과 후문 사이에 있는 사설 수리 업체입니다. 서강대 출신 탈북민 김학민 대표가 창업한 곳으로 언론에도 보도되고 그랬던 곳이죠. 저도 기사를 통해 접해서 들은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왠지 모르게 친숙한 것도 있었고, 또 제가 이런 거 할 때 가격비교 꼼꼼하게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그냥 갔습니다 ㅎㅎ

들어가면 정면에 바로 보이는 데스크의 모습. 여기 앉아서 접수를 하고 바로 수리에 들어갔습니다. 배터리 외에 다른 문제되는 증상은 없었기 때문에 상담은 짧게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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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사설 수리 센터 '서강잡스' 내부 구경

김학민 대표님이 직접 친절히 응대해주셨어요. 20분 정도 걸릴 거라는 안내를 받고 저는 수리 센터 내부 구경을 했습니다. 

 

애플 제품을 취급하는 곳인 만큼 아이맥, 맥북 등 애플 기기가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아이폰도 이렇게 종류별로 있었구요. 아이폰 6s를 마지막으로 안드로이드 폰을 쓰고 있는데, 아이폰을 만져보니 다음번엔 아이폰을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 (그래도 저는 갤럭시를 쓰겠죠....ㅎㅎ)

 

 

다른 한 편에는 애플 오디오 기기들이 있었습니다. 테이블 위에 있는 게 아이폰인가? 싶어서 가까이 가서 만져봤는데

 

아이팟 터치였더군요 ㅎㅎ 

 

아이폰이 나오기 전에 아이팟 터치가 진짜 갖고 싶었던 때가 있었는데...결국 사지 못했었죠 ㅎㅎ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 시점에서 봐도 아이팟 터치는 여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수리 결과 

20분 걸린다고 하셨는데 15분도 안 돼서 수리가 끝났어요. 배터리만 바꾸는 작업이 그렇게 오래 걸리는 일은 아니었나 봅니다. 

 

검색해 보면 온라인 쇼핑몰에서 배터리를 따로 구입해서 집에서 혼자 배터리 교체에 성공하신 분들 이야기가 꽤 많이 나오는데요.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방법이지만 리스크가 제일 큰 일이기도 하죠. ㅎㅎ 저는 도저히 그렇게는 못하겠더라구요. 전문가가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거다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간단하더라도 비용을 들이는 게 맞다고 봤습니다. 

 

너무 빨리 교체가 돼서 뭔가 허무하긴 했지만 ㅎㅎ 배터리 부분에 더이상 서비스 받으라는 표시가 뜨지 않으니 마음이 편하네요. 콘센트 노예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좋고요. 

 

배터리 교체 전에는 소모가 빠른 만큼 완충(?, 사실 완충이랄 것도 없었지만) 하는 데 1시간도 걸리지 않았었는데, 바꾸고 나서 전원을 연결하니 완충하는 데 3시간 넘게 걸린다고 나오네요. 

 

그래...정상적인 배터리라면 충전하는 데 이렇게 시간이 걸렸었지....라고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ㅎㅎ

 

한번 더 배터리 수명이 다하면 이제 새로운 맥북....을 사도 되겠....죠? ㅎㅎ 유부남에겐 어려운 일이지만...간절히 바라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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