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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의 기록/제품 & 서비스 리뷰

아이패드 프로 12.9, 매직 키보드 꼭 사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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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마트기기 구입하면 연달아 사게 되는 것들이 있죠?

케이스와 같은 액세서리, 그리고 블루투스 키보드와 같은 주변기기들입니다.

본체 보호, 사용성의 편리함 측면에 도움을 주죠.

아이패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패드, 생으로 사용하시는 분들 많이 안 계실 거예요. 케이스 사야죠?ㅎㅎ

또 애플 펜슬 없이, 키보드 없이 패드만 딱 사는 경우도 상당히 드물 거예요.

주변기기를 사지 않으면 아이패드를 프로로, 그것도 12.9인치로 사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저 역시 애플펜슬2를 아이패드와 함께 같이 샀어요.

문제는 키보드였습니다.

저는 이미 블루투스 키보드를 가지고 있었어요. 너무나 유명한 로지텍K380이었습니다.

최대 3대의 기기까지 연결이 가능한 멀티페어링을 지원하는데요. 가격도 저렴하고 사용성도 좋았습니다. 이전에 사용하고 있던 아이패드에어3와도 잘 맞았어요.

아이패드 프로12.9를 들이고 나서도 연결해서 잘 썼었는데요. 음…

아이패드 에어3를 쓸 때는 느끼지 못했던 불편함이 있었어요.

외출할 때 아이패드 프로에 키보드까지 따로 챙기면 무거운 데다 너무 번거롭기까지 하다는 거였습니다.

똑같이 무거운 거라면…조금 편하기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애플에서 공식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키보드들을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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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매직키보드 같은 경우는 아이패드프로 구입 전부터 익히 알고는 있었어요. 이전 버전인 스마트키보드 폴리오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장점이 뭔지 단점이 뭔지.

그래서 매직키보드는 처음부터 고려 대상이 아니었어요.



아이패드 프로 12.9를 사용하면서 키보드의 필요성을 느꼈을 때에도 매직키보드는 사봐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두 가지 때문이었습니다.

1. 너무 비싸다!!

아니…태블릿에 사용하는 키보드가…키보드만..! 40만원이 넘는 건 너무한 거 아닌가요 ㅠ

다들 그 가격이면 돈 좀 더 보태서 아이패드 미니를 서브기기로 사겠다는 반응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이미 아이패드 프로 구입에 돈을 많이 쓴 상황이었기 때문에, 키보드에 40만 원을 추가로 지출하는 건 선뜻 할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2. 180도로 펼쳐지지 않는다!

매직 키보드는 ‘키보드’ 역할을 하긴 하지만 그 이전에 아이패드를 감싸고 있는 케이스, 커버이기도 합니다.

그런 매직 키보드가 180도로 촥 펼쳐지지 않는다는 건, 커버의 기능은 그만큼 축소하고 키보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하게 가져가겠다는 것으로 읽히죠.

애플의 공식 슬로건 중에서도 있었던 것 같아요. 당신의 다음 노트북은 아이패드가 될 거라고. (맞나요?ㅎㅎ 암튼.)

매직 키보드의 등장이 반가운 분들도 계실 거예요. 이미 태블릿을 랩탑처럼 쓰고 계셨다면 말이죠.

저는 달랐습니다. 아이패드로 글을 쓰기도 하지만, 제가 주로 하는 건 애플 펜슬을 사용한 드로잉이었거든요.

만약 사용 중인 커버가 180도로 펼쳐지지 않는다거나 드로잉, 필기를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거치’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저는 너무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애플펜슬을 쓸 때마다 매직 키보드에서 본체를 떼어내야 한다는 부담이 너무 클 걸로 예상됐어요.

그래서 눈에 들어온 건 결국 매직 키보드의 이전 버전인 ‘스마트키보드 폴리오’였습니다.

가격이 25만 원 정도로 매직 키보드보다 싼 수준이었어요. 사실 25만 원도 굉장히 비싼 거긴 한데 상대적으로 싸게 느껴지더군요 ㅎㅎㅎ (인간의 어리석음이란….ㅎㅎ)

매직 키보드는 과한데…어쨌든 패드와 일체형으로 가지고 다니고 싶은 키보드는 사고 싶다…라는 생각이었는데 이쯤되면 선택지가 별로 없어요.

스마트키보드 폴리오냐, 로지텍 콤보터치냐. 둘 중 하나죠.


로지텍 콤보터치

처음엔 로지텍 콤보터치 쪽이 좀 더 끌리긴 했습니다. 매직 키보드보다 저렴한 가격에 트랙패드가 붙어 있는 데다, 키보드가 분리되는 장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후면에 있는 스탠드를 필기할 때 편한 각도로 눕힐 수도 있었어요.

음….그런데 뭐랄까. 180도로 젖혔을 때 키보드가 덜렁거리는 느낌이 좀 별로인 것 같았고요.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아이패드 미니4, 에어3를 거쳐 오면서 비싸다는 이유로 망설였던 애플 정품 액세서리 구입을. 이번에는 해보고 싶었습니다ㅎㅎ

그래서 과감히! 질러버렸습니다 ㅎㅎㅎ


사용한 지 한 3, 4개월 정도 된 것 같은데요.

사람들이 왜 애플 정품을 사용하는지 이제야 알겠더라구요. 아이패드와 너무 잘 결합되고, 거치해서 키보드를 사용할 때 뿐만 아니라 애플 펜슬로 필기나 드로잉을 할 때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180도로 젖혀지니까 번거롭지 않았어요.

아이패드 프로 매직 키보드의 갬성이 워낙 독보적이다 보니 제품을 보시고 혹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구입하시기 전에 ‘내가 아이패드를 노트북처럼 쓸 것인가?’를 반드시 고려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가격만 놓고 봐도 부담스럽지만, 그렇게 큰 돈을 지불하고서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불편함만 느낀다면 억울할 테니까요 ㅎㅎ

제품 선택에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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