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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자녀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항일 영화 두 편 | 암살(2015), 밀정(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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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 되는 집콕 생활을 이겨내는 데에는 영화 보기가 제격인 듯합니다. 저는 특히 최근에 아이들이 잠들었을 때나 장인장모님 찬스로 집에 혼자 있게 됐을 때를 활용해서 영화를 몇 편 봤는데요. 여유롭고 좋더군요.

 

그동안 보고 싶은데 못 봤던 명작들 위주로 골라서 봤습니다. 제일 궁금했던 게 <밀정>이었는데요. 개봉일을 찾아보니까 2016년 9월, 지금으로부터 딱 4년 전에 나온 영화였네요. 이런 우연이ㅎㅎ

 

 

이 영화가 나온 이후 일제 시대 '밀정'이라는 존재에 우리 사회가 다시 한번 관심을 갖게 되면서 여기저기서 이슈가 된 바 있었는데요. 저는 KBS <시사기획 창>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밀정에 대해 심층취재한 것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일종의 다큐멘터리라고 볼 수도 있겠는데, 저는 웬만한 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참 슬픈 역산데, 학창시절 국사 시간을 통해서는 잘 배울 수 없었던 내용이었거든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서 '밀정'이라는 존재와, 또 그걸 소재로 한 영화가 있다는 걸 항상 기억하고 있다가 최근 시간이 났을 때 잽싸게 보게 된 겁니다.

 

<밀정>을 보고 나서는 바로 <암살>을 봤어요.

 

 

<암살>은 <밀정>보다 1년 정도 앞선 2015년 7월에 나온 영화더군요. 개봉 시기는 달랐지만 두 영화는 '밀정'을 주요 소재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암살>은 독립군이 펼쳤던 한 암살 작전 속에서 밀정이라는 존재가 항일 활동에 얼마나 많은 걸림돌이 되었는지 보여주었고, <밀정>은 우리가 밀정이라는 치명적인 위험을 어떻게 극복하고 끝내 작전을 수행했는지 그려냈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를 좋아하는데요. 당연히 가상의 인물, 허구가 더해진 것이겠지만, 이런 영화는 저처럼 역사 지식이 많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해당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만드는 계기가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밀정>, <암살>을 보고 나서도 그랬어요. 영화를 보고 나서 '누가 실존 인물이고 누가 가상의 인물일까?', '저 이야기 중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서 이것저것 막 찾아보게 되더군요. 블로그 글도 읽어보고 유튜브 영상도 보면서 그동알 잘 몰랐던 역사를 조금이나마 알게 됐고, 또 이해하게 됐습니다.

 

우리가 그 옛날 일제강점기로부터 시간적으로 점점 멀어질수록, 과거 우리의 선조들이 일제에 맞서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는지에 대해 무감각해지기 쉽죠.

그럴 때마다 이런 영화 한 편씩 꺼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고 있다는 게, 어쩌면 당연하지 않은 일이었을 수도 있다는 걸 느끼며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테니까요.

 

 

"둘을 죽인다고 독립이 되냐고? 모르지.
그치만 알려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

- 영화 <암살> 중 '안옥윤(전지현)'의 대사

 

아무리 '헬조선, 헬조선' 해도 이런 투쟁의 역사만큼은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계속 일제에 맞서 싸웠던 독립군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죠?

 

<밀정>, <암살> 두 영화는 훗날 아이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네요. 


영화 리뷰도 오랜만에 쓰려니..참 힘이 드는군요 ㅎㅎ 글이 잘 안써지고 장황해질 것 같을 땐 빨리 끝맺어버리는 게 답인 듯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조만간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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