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후기

제시 아이젠버그 주연 영화 <비바리움> 줄거리 및 결말

반응형

영화 <비바리움>을 봤습니다. 한 2, 3주 전쯤 접속 무비월드인가, 암튼 주말에 하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처음 접한 영화였는데요.

 

제가 선호하는 장르 중 하나인 미스터리 스릴러물처럼 보여서 일단 관심이 생겼고, 또 독특한 내용의 영화인 것 같아 전체를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며칠 전 마침 혼자 외출을 하게 돼서 영화관으로 달려갔어요. 다행히 <비바리움>이 아직 상영 중이더군요. 망설임 없이 티켓을 샀습니다.

영화 <비바리움>은 롯데시네마 아르떼클래식 관에서 상영 중이었는데요. 그래서 일반적인 대중 상업영화와는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남자주인공은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 만한 배우였습니다. 제시 아이젠버그.

저는 <소셜네트워크>에서 본 적이 있어서 낯이 익었습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역을 잘 소화해 내 인상 깊게 봤던 배우였어요.


영화 내용을 되짚어보겠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가 있습니다. 결말을 알고 싶지 않으시다면 주의해서 읽어주세요:))

연인관계인 톰(제시 아이젠버그)과 젬마(이모겐 푸츠)는 함께 살 새 집을 구하는 중입니다.

 

어느 날 함께 차를 타고 가던 두 사람은 길가에 있는 한 주택 분양 사무실을 방문하게 되는데요.

직원의 언행이 다소 독특했지만 그의 소개에 이끌려 곧장 교외에 있는 집을 보러 가게 됩니다.

 

차를 몰아 도착한 곳은 '욘더'라는 이름의 주택가. 우리나라로 치면 타운하우스 같은 곳이 두 사람의 눈 앞에 펼쳐집니다. 

 

집을 둘러보고 있는데, 안내해주던 직원이 별안간 종적을 감춥니다. 원래부터 없었던 사람인 것처럼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져요. 

 

톰과 젬마는 별 일이 다 있네...정도로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차에 오릅니다. 하지만 곧 절망하고 말죠. 

 

아무리 주택단지를 빠져나가려 발버둥을 쳐도, 곧 소개받은 집으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욘더라는 곳 안에 갇혀버린 겁니다. 

 

심지어 집을 완전히 불태워 버려도 다음 날 눈을 떠보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너무나 멀쩡하게 집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망연자실하던 두 사람 앞에 의문에 박스가 배달됩니다.

그 속엔 들어있던 건 바로 갓난 아이. 박스 한 쪽에는 아이를 보낸 사람으로부터의 메시지도 적혀 있었습니다. 

 

"아이를 키워내면 풀려난다."

 

아이가 정상적이고 귀엽고 예쁘기라도 하면 지낼만 했을 텐데,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톰과 제마의 목소리를 소름끼치게 흉내내며 그들의 대화를 그대로 재연하는가 하면, 밥을 달라며 비명을 지르기도 합니다.

꿈에 나올까 무섭다야...

또 새벽에 혼자 일어나 이상한 영상과 소리가 흘러나오는 티비를 멍하니 쳐다봅니다. 

 

생후 100일에 초등학생 정도로 커버리기까지 하는 이 징그러운 아이를 데리고 사는 데, 두 사람은 아주 질려버립니다. 아니, 공포를 느끼죠. 

 

톰은 어떻게든 욘더를 탈출하기 위해 집 앞 정원 바닥을 삽으로, 곡괭이로 파기 시작합니다. 그 사이 젬마는 점점 아이의 엄마가 되어가요. 

 

시간이 흘러 아이는 성인이 되고, 집안 분위기도 달라집니다. 서열이 확 바뀌어버려요. 신체 건장한 청년이 된 아이가 집 주인 행세를 하고 젬마와 톰은 그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다 끝내 두 사람은 집 밖으로 쫓겨나요.

 

땅을 파다 기력이 쇠해진 톰은 결국 머지않아 숨을 거둡니다. 이때, 집안을 차지한 아이가 기다렸다는 듯 나와서 톰의 시신을 팩에 담고요. 집앞 정원 구덩이 속으로 던져버립니다. 톰이 이곳을 탈출하기 위해 죽기 직전까지 판 것이 결국 본인의 무덤이 된 거죠.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던 젬마. 아이가 방심한 사이 뒤에서 공격을 해보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도망간 곳을 뒤쫓다 욘더의 실체를 두 눈으로 목격하게 되죠. 

 

본인들과 똑같은 상황에 처했던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란 것을, 모두가 이곳에서 공포에 떨다 죽어갔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됩니다. 

 

곧 젬마에게도 죽음의 순간이 다가오고, 본인이 미션처럼 키워낸 아이와 마지막 대면을 합니다.

 

아이는 젬마의 숨이 끊어진 것을 보고, 톰에게 했던 것처럼 시신을 처리한 뒤 정원 구덩이에 던져버립니다. 그리고 톰과 젬마가 타고온 차를 타고 욘더를 유유히 빠져나가요.

 

아이가 도착한 곳은 주택 분양 사무실. 그곳엔 톰과 젬마가 방문했을 당시 근무했던 직원이 백발 노인이 돼 앉아 있었습니다. 그는 아이에게 본인의 명찰을 건넨 뒤 숨을 거두는데요. 

 

이 순간에도 아이는 눈 한번 깜빡하지 않고 시신을 팩에 담아 처리합니다. 곧 사무실에 또다른 손님들이 방문하고, 아이가 그들을 맞이하며 영화가 끝이 납니다. 똑같은 일이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것임을 보여주는 결말이었어요.

기생충 스타일의 포스터도 있었군요

정말 독특하면서도 섬뜩한 내용의 영화죠? 내용도 인상적이었지만 시각적으로도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경이 되는 마을 욘더가 정말 깔끔하고 예쁘게 표현돼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거든요. 

미스터리 스릴러물이지만 막 갑자기 놀라게하는 장면은 없으니 조금은 마음 편하게 접근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가끔은 이런 색다른 작품을 보는 것도 영화 보는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상영관이 적어 아쉽긴 하지만 어쨌든 추천드립니다. 언제든 기회가 될 때 한번 찾아 보세요:)


줄거리를 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오늘 글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감상평은 조만간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장마에 태풍까지, 참 어려운 시기이지만 힘내셔서 한 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