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치료로 유명한 양주 고의원을 처음 방문한 지 딱 1주일이 지났습니다. 이제 막 시작한 치료이지만 경과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주사를 맞은 바로 다음 날부터 비염 증상이 완화된 게 느껴졌어요.
처음 병원에 갔을 때는 반신반의 했습니다. 얼마나 좋아질지는 모르겠지만, 매번 왕복 2시간 거리를 차로 왔다갔다 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었어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 생각이 무색해질 정도로 지금은 숨쉬는 게 많이 편해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있었던 콧 속 출혈도 거의 없어졌어요. 저는 특히 왼쪽 코가 잘 막혔었는데, 이게 뚫리니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도 공기가 상쾌하다고 느껴질 만큼 시원합니다.
주사나 약물 복용도 중요하지만, 고의원에서 강조했던 것 하나는 코세척이었어요. 비염 워낙 심했다 보니, 저는 평소에도 코세척은 하고 있었는데요. 효과가 있긴 했는데 오래 지속되진 못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고의원 의사선생님 설명을 들으니 그동안 제가 잘못하고 있던 부분이 몇 가지 있더군요.
세 가지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한쪽 코로 식염수를 들이마신 뒤 다른 쪽 코로 흘려보내는 게 아니라 목으로 나오게 해서 뱉어야 한다. 그래야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면서 생기는 후비루 증상이 줄어들 거라는 설명이었어요.
저는 그동안 얼굴을 옆으로 기울여서 콧속만 세척을 했었는데요. 그때랑 비교해 보면 콧 속도 훨씬 개운하고 목 안에 느껴졌던 이물감도 많이 없어졌습니다.
둘째, 가급적 수돗물을 사용하지말고 상온에서 보관된 식염수를 써라. 수돗물에는 소독제 성분이 남아있어서 좋지 않다는데요. 이건 사실 비용문제도 있고 해서 지키진 못했습니다.
식염수를 매번 사서 쓰면 돈이 꽤 많이 들어요. 대신 시중에 판매 중인 분말을 구입 해 한 포씩 뜯어서 씁니다. 이때 수돗물을 쓰는 게 간편하기도 하고 아직은 특별히 그걸로 인해 코가 불편해지는 건 못 느꼈기 때문에, 일단 이 부분은 계속 하던 대로 할 것 같습니다.
셋째, 자주 해줄수록 좋다. 코세척을 너무 자주 하면 코가 오히려 건조해질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던 적이 있어서 하루 최대 3번까지만 했었는데요. 고의원에서는 하루 5번까지 해도 좋다고 일러주셨어요.
일단 믿어보자 하고 틈 나는 대로, 조금이라도 답답하다 싶으면 코세척을 해주었습니다. 귀찮아서 그렇지, 확실히 할 때마다 뚫리긴 하니 좋긴 했어요.
고의원 방문하신 다른 분들은 치료가 잘 되나 싶어서 좀 찾아봤는데, 효과가 아예 없었다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약발이 잘 안 받는 분들이 계시긴 한가 봅니다. 저는 다행히 차도가 있네요. 숨 쉬는 행복을 만끽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혹시나 약물치료가 효과가 없으시더라도, 코세척이라도 올바른 방법으로 하시면 훨씬 좋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고 계신 모든 분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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