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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단상

집안까지 날아 들어오는 노란 꽃가루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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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세먼지 없이 화창한 날이 많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그렇다는 이야기가 있죠. 

 

이유야 어찌됐건 아침에 일어나 파란 하늘을 보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게 되는데요. 며칠 전에는 하루 종일 공기가 좋아서 한두 시간 동안이나 창문을 열어놓았던 적이 있었어요.

 

당시엔 상쾌한 것 같아 참 좋았는데, 바로 그날 저녁 엄청나게 후회를 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주방 쪽 바닥이 더러워 보여서 걸레질을 한 번 했는데요. 이상하게 노란 것들이 묻어나더라구요. 딱히 노란색을 띠는 음식을 먹은 것도 아닌데, 의아했어요.

 

그러다 '아차' 싶었습니다. 요즘은 지상주차장에 차를 잠깐만 세워놔도 노란 꽃가루가 쌓이는데, 그게 집안까지 들어오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창문을 열어놨던 거였죠.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집안 청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닥을 다 닦고 침대, 소파 등 털 수 있는 건 다 털었어요. 아기가 자는 이불은 아예 걷어버리고 새 이불을 깔았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 환기는 되도록 오래 하지 않으려고 해요. 집안 먼지도 안 좋지만 꽃가루를 집안에 들이는 게 더 안 좋을 것 같았거든요. 더군다나 저희 가족들 다 비염이 있는지라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침 뉴스에서도 이 노란 꽃가루에 대한 보도가 나오더군요. 노란 꽃가루의 정체는 바로 소나무 꽃가루인 '송홧가루'인데, 최근 동해안 지역에 송홧가루가 심하게 날려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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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에서는 소나무의 꽃가루인 송홧가루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인체에 큰 해는 없다고 하는데, 갈수록 송홧가루 날림 현상이 심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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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뉴스를 보니 오히려 좀 안심이 됐어요. 이게 노란색이라 눈에 잘 보이고 자동차든 집안이든 들어오면 씻어내기 귀찮아서 그렇지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하는데요. 

 

입자가 초미세먼지만큼 작은 것도 아니고 알레르기 반응을 많이 유발하는 꽃가루도 아니라고 해요. 다른 기사도 살펴보니 송홧가루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전체 알레르기 환자의 1.5~3% 정도로 보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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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하더라도 노란 게 쌓여있으면 보기 싫은 건 어쩔 수 없죠. 꽃가루는 오전에 많이 날린다고 하니 환기는 되도록 오후, 저녁 시간을 활용해 해야할 것 같아요. 그 전엔 공기청정기를 풀가동 하는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주춤하나 싶었지만 (망할 이태원 클럽 때문에) 다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그리고 꽃가루로 인해 피해 입지 않도록 마스크 꼭꼭 잘 챙겨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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