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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

꾸준한 독서를 위해 필요한 자세, 이동진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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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꾸준한 독서'를 인생의 과업(?) 같은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극복해야 할 컴플렉스 같기도 합니다.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학업과 직접적으로 관계 없는, 자발적 독서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책보다 TV나 영화를 보는 게 더 좋았습니다.

 

그런데 학생 신분을 벗고 사회 생활을 하다보니 사고 확장에 한계를 덜컥 느끼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게 '책을 읽지 않아서'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학창시절에도 '독서 좀 해볼까' 하고 책을 들었던 적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재미를 붙이지 못하고 금세 시들해지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더 이상의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서, 나름의 몇 가지 원칙을 세워봤습니다.

 꾸준한 독서를 위한 원칙

 

첫째독서가 습관이 될 때까지 장르 불문무조건 내가 재미를 느끼는 책만 읽는다.

 

둘째흥미가 안 생기고 손에 잡히지 않는 책은 억지로 다 읽으려고 하지 않는다.

 

셋째책을 통해 반드시 뭔가를 배워야 한다는 부담을 갖지 않는다.


세 가지로 써봤는데 결국은, 무조건 흥미 위주의 독서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저의 부족한 면을 채우기 위해 책을 읽다보니 억지로, 뭔지 모를 의무감에 하게 되고 금방 지쳤던 거 아니었을까 싶었던 겁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이동진 독서법>이라는 책의 영향이 컸습니다.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라는 부제만 봐도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데요. 

 

이동진 평론가는 <이동진의 빨간책방>이라는 책 관련 팟캐스트 진행자로도 유명합니다. 자타공인 '독서광'이라고 할 수 있는 분.

 

이동진 평론가가 가지고 있는 책만 해도 1만 7천여 권이라고. 그런 이동진 평론가도 독서에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하네요 .

저는 책을 많이 산 사람 중 하나인 동시에 책에 관한 한 많이 실패한 사람일 것입니다.

 

서문만 읽은 책도 있고 구입 후 한 번도 펼쳐보지 않은 책들도 있습니다그런데 저는 그것도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이동진 독서법> 중

 

누구나 재미있을 것 같아서 책을 샀는데, 막상 읽으려니 그렇지 않아서 책장에 꽂아 둔 경험 있을 것입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그럴 때마다, 읽히지 않는 책을 붙들고 끙끙댔던 것 같습니다.

 

'돈 주고 샀는데 어떻게든 읽어봐야지ㅠ'
'책장에 안 읽은 책만 쌓이는 것 같네...
나 뭐지...책 읽는 척만 하는 사람 같다 ..망할ㅠ'

 

뭐 이런 류의 생각을 하다가 결국 꾸준한 독서에 실패했던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고 99명이 권해도 한 명인 내가 거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건 내가 책에서 흥미를 느껴야 한다는 거죠.

반드시 끝까지 다 읽어야 하는 책은 없습니다.

 

-<이동진 독서법> 중

 

 


<이동진 독서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입니다. 이 글을 보고 독서에 관한 고정관념이 확 깨졌고,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원칙을 세우게 됐습니다. 신기하게도, 실제로 책을 대하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걸 느꼈습니다. 독서도, 속도가 그리 빠르진 않지만 꾸준히 하게 됐습니다.

 

그 결과

 


다섯 달 동안 11권, 한 달에 두 권 정도를 읽게 됐습니다.

 

'별거 아니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 스스로는 정말..장족의 발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저는 정말 독서 왕 초보였으니까요.

 

일단 재미 위주로 책을 고르고 읽다보니 소설책이 많네요. 머지 않은 미래에 여러 분야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독서광으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책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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