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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 김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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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마트 대신 부동산에’ 다니며,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 수 있었을까요. 
그런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되겠지만 여성이, 
그것도 세 아이의 엄마가 부동산 투자로 큰 성공을 거뒀다고 하니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결혼 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라 그게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알고 있으니까요. 

 

책 내용 중 기억하고 싶은 부분을 아래에 남겨봅니다. 

 

 

[책 내용 발췌] * 전자책이라 페이지 수 대신 전체 페이지(387) 대비 위치를 나타내는 % 수치를 적었습니다.

 

  •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왜 일어났는지 궁금증이 풀리면, IMF 사태는 왜 일어났는지가 궁금해졌다. <화폐전쟁>을 읽고 금융의 역사를 알게 되면 금리에 대해 궁금증이 일어 <금리의 역습>을 읽었고, 금리의 역습을 당하지 않고 돈을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해져 <왕비 재테크>를 읽었다    (10%)

 

  •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이 마구 찍어낼 수 있는 종잇조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배신감을 느꼈다. 특히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 <앞으로 10년, 돈의 배반이 시작된다>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14%)

 

  • 부동산이 오른 것이 아니라 돈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얘기다. 버스 요금이나 짜장면 값이 오른 것이 아니라 돈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뜻이다.    (14%)

 

  • 자본주의 시스템을 이해하거나 세계 경제의 흐름을 아는 데에는 10년 전 책이든 5년 전 책이든 모두 도움이 된다. 또 한 권으로 저자의 생생한 경험에서 나온 농축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책처럼 귀한 것이 없다.   (15%)

 

  • 심리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나는 인터넷을 통해 파악한다. 예를 들면 “ㅇㅇ동에 있는 ㅇㅇ아파트를 사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라는 질문에 열이면 열 “사도 괜찮아요. 사세요”라는 댓글이 달리면 매수 심리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사지 말라는 댓글의 비중이 높으면 매수 심리가 꺾였다는 뜻이다.   (19%)

 

  • 그 지역에 관한 주요 기사를 검색해서 읽어본다. 그리고 향후 인구 유입이 예상되면 입주물량을 파악하여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파악한다. 이런 내용은 해당지역의 기사를 검색하거나, ‘부동산114’나 투자통계 사이트 ‘ZIP4’를 참고한다.    (27%)

 

  • 수요가 있는 곳은 늘 오른다. 이를테면 같은 기간 서울은 집값이 떨어져도 부산은 오를 수 있고, 역으로 부산은 떨어지는데 서울은 오르는 식이다. 시기에 따라서도 다르다. 같은 지역, 같은 아파트라도 오르는 시점이 있고 떨어지는 시점이 있다.    (33%)

 

  • 부동산 투자의 목표는 매수가 아니라 적절한 매도다. 그래서 매수 시점에 매도 시점과 매도 예상 가격을 모두 결정해야 한다. 매도 시점도 모르겠고 가격도 예측할 수 없다면 그 부동산은 매수해서는 안 된다.    (38%)

 

  •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사이트를 참고하면 어느 층수가 거래가 잘되는지 정도는 알 수 있다.    (39%)

 

  • 아파트는 장기로 투자하는 곳이 아니다. 안 팔리면 골치 아파진다.   (39%)

 

  • 잘 팔릴 집을 아는 또 하나의 방법은 전세 현황을 보는 것이다. 내놓은 전세물량이 적다는 것은 이사 오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있다는 뜻이다. 즉 사람들이 선호하는 곳이라는 의미다.    (39%)

 

  • 전세가율도 중요한 지표가 된다. 전세가는 매매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야 한다. 그래야 높은 전세금을 감당하지 못하고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생긴다. 전세가가 낮으면 실거주자들이 계속 전세로 살려 한다. 또한 전세가율이 낮다는 것은 살기 좋은 곳이 아니라는 방증이다.    (39%)

 

  • 투자할 집을 보러 다닐 때는 실거주자를 가장해 “전세 있어요?”라고 물어보면서 전세물건부터 파악하라.    (39%)

 

  • 아파트 투자에서 미래가치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개발 호재다. 정확하게 말하면 인구 유입을 의미한다. 산업단지 근처의 아파트라면 나홀로 아파트라도 적지 않은 수익을 낼 수 있다. 대규모 산업단지의 증설이나 착공이 확실시될 때 1~2년 먼저 들어가서 투자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42%)

 

  • 대부분 월세수익률이 높으면 매매가는 오르기 힘들다. 월세가 많은 지역일수록 실거주를 위해 매수하려는 세가 적다.   (44%)

 

  • 부동산을 보는 눈이 생겼다고 자만해서 과한 대출을 일으키는 것은 금물이다. 대출이자는 월세를 제외한 내 수입 가운데서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어야 한다. 그러면 월세가 몇 달 밀리더라도 경제적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46%)

 

  • 전세가가 얼마나 오를지 예측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관찰하여 과거에 2년마다 얼마씩 올랐는지를 보면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만약 주변에 신규 입주물량이 없다면 과거의 전세 상승폭보다 더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이 크다.   (48%)

 

  • 투자를 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 얼마 동안이나 투자할지, 가격이 어느 정도가 될 때 매도할지를 정하는 일.    (50%)

 

  • 전세가는 될 수 있으면 매매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야 한다. 그래야 높은 전세금을 감당하지 못하고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52%)

 

  • 오히려 빚이 없는 것을 두려워하라.    (52%)

 

  • 대출을 잘 이용하는 것은 훌륭한 능력이다. 이 능력이 있어야 돈이 없어도 투자를 할 수 있다.   (52%)

 

  •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 사람들은 집을 사는 대신 전세로 살고 싶어 하고, 집주인들은 매매차익을 기대하기보다 월세를 선호하게 된다. 그렇게 전세가는 폭등한다.    (55%)

 

  • 투자자라면 한국에만 있는 이 전세제도의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 전세가가 상승하는 곳이 곧 매매가가 상승할 확률이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55%)

 

  • 투자를 할 때는 2년 후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미리 점검하고 접근한다. 2년 후를 예측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주변에 신규로 분양하는 아파트가 있는지, 있다면 분양이 완료된 세대수는 얼마인지, 내년과 내후년에 입주하는 물량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면 된다.   (57%)

 

  • 전세투자는 수요가 폭발하여 전세가가 상승하는 것을 전제로 시작한다. 전세가가 상승한다는 이야기는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고, 전세가 없어 불만의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면 자치단체에서는 공급을 하기 시작한다. 아파트가 지어지는 데는 통상 2~3년이 걸린다. 그리고 향후 입주물량은 정확히 정해져 있기 마련이다. 좋은 가격으로 매도하고 싶다면 그 시기를 피하면 된다.    (58%)

 

  • 전세물건이 많다고 하면 ‘집 팔기는 어렵겠구나’ 생각하면 된다. 반대로 전세가 귀해 이사 날짜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하면 ‘이때다’ 하고 팔아야 한다. 그러나 초보 투자자들은 매물이 없을 때 사서 매물이 많을 때 판다. 가격이 오를 것만 생각했지 매물이 그렇게 많아질 줄은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아파트를 장기 투자하게 된다.   (59%)

 

  • 돈이 돈을 버는 것이기에 아파트 투자 초기에는 이익이 별로 남지 않는다. 투자 초기일수록 싸게 사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69%)

 

  •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월별 거래 건수와 임대료 시세를 파악하면 성수기가 언제인지 가늠할 수 있다. 대체로 8월과 1~2월을 성수기로 볼 수 있다. 8월은 여름방학 이사 수요와 가을에 결혼할 신혼부부 수요가 많고, 1~2월은 겨울방학과 학군 이사 수요, 봄 신혼부부 수요가 많다.    (70%)

이전에도 부동산 투자 관련 책을 몇 권 읽었지만,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것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몇 권 읽진 않았지만) 아무리 읽어도 초보로서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막막한 기분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이해할 수 있겠거니, 하고 부동산 투자 관련 책을 계속 읽어나가고 있던 차에 이 책을 읽었습니다.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는 지금껏 읽었던 책들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긴 마찬가집니다. 하지만 그보다 와 닿았던 내용은, 
부동산 투자 이전에 경제 전반에 대한 공부를 먼저 시작했다는 저자의 경험담이었습니다. 

 

저자인 김유라 작가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투자했던 펀드로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고 합니다.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자세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했던 투자가 실패하자, 
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안정적 수익을 안겨줄 것만 같던 펀드가 
왜 이렇게 속절없이 자신에게 손해를 안겨줬는지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부동산 투자, 한 분야만 꾸준히 쭉 파는 것도 물론 재테크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경제 전반으로 눈이 넓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동시에, 자칫 거액의 부동산 투자 수익에만 눈이 멀어 
겉으로 드러난 현상이나 투자 기술에만 관심을 가지게 되기도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동산만 섭렵하기에도 버겁지만, 그래도 재테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본주의 원리, 
경제 전반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이 선행되어야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개인이 어찌할 수 없는 경제적 위기 앞에서, 과거의 저자처럼 속절없이 무너지는 건 순식간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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