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에 있는 브런치 카페 '오핀'을 다녀왔습니다. 비염 치료 차 양주에 있는 '고의원'이라는 병원을 다녀온 날이었어요.
진료를 받은 뒤 점심까지 해결하고 나니 1시쯤 됐는데, 집에 바로 돌아가기가 좀 아까워서 급히 검색해보다 들른 곳이었습니다.
'양주 카페'로 찾아보았는데 병원 근처에는 갈만한 곳이 별로 없었어요. 그나마 지도 상으로 가까이 표시된 곳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오핀'이었습니다.
그렇게 멀어 보이지 않았는데 여기도 네비를 찍어 보니 40분 정도가 나왔어요. 집까지 가는 데는 1시간 정도여서 순간 그냥 집으로 갈까 하다가, 그래도 혼자 이런 시간을 보내는 게 흔치 않으니 무작정 가보기로 했습니다.
송추IC 근처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서 주변 환경이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았어요. 뭔가 황량한 느낌?
날씨가 좋아서 사진은 그래도 분위기 있게 나왔네요. 매장은 사진으로 보시는 것처럼 1, 2층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1층에는 좌석이 거의 없었고, 대신 주문 받는 곳과 직접 만든 빵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블로그에 후기 올릴 생각을 하지 않아서 사진은 거의 찍지 못했네요.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커피가 별로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카페에 가면 주로 아이스티나 따뜻한 차 종류를 마십니다. 오핀에서도 메뉴판을 보며 제가 마실만한 음료가 뭐가 있는지 찾아봤는데 딱히 당기는 게 없었어요.
그때 '아인슈페너'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커피를 잘 마시지 않지만, 그래도 어쩌다 한 번 마셔야 할 일이 생기면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아니면 아예 달달한 커피를 마십니다. 그중 하나가 스타벅스 돌체라떼, 또 다른 하나가 바로 아인슈페너예요.
최근에 아인슈페너 파는 카페를 가본 일이 없어서 뭔가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바로 주문!
오핀의 아인슈페너. 바로 이렇게 생겼습니다. 카페 2층을 배경으로 찍어봤는데, 사진빨이 꽤 잘 받는 녀석이네요.
아인슈페너의 특징은 커피 위에 크림이 올라간다는 거죠. 저 크림을 만드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리나보더라구요. 주문하고 커피를 받아서 2층으로 올라가려고 했는데, 오래 걸리니 자리에 계시면 진동벨로 알려드리겠다고 굳이 한번 더 일러주시더군요.
어쨌든, 정성들여 만들어주신 커피를 마시기 전에 먼저 크림 맛을 보았습니다. 적당히 달달해서 좋았어요. 커피와도 잘 어우러져서 먹을 만했습니다. 가격은 5,500원. 교외에 있는 카페 치고는 그리 비싸지 않은 것 같아요.
문득 '아인슈페너'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독일어로 '한 마리 말이 끄는 마차'를 뜻한다고 합니다. 오스트리아 빈의 마부들이 추위를 이기고자 크림과 설탕을 얹은 커피를 마신 것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아인슈페너는 차갑게 마시는 게 일반적인데, 그럼 원래는 따뜻하게 마셨으려나?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알아보진 않았어요 ㅋㅋ
1시간 반 정도 카페에 머물다가 집으로 가기 위해 나오는데 1층에 진열돼 있는 빵들이 제 발목을 잡았습니다. 크루아상과 식빵이 먼저 눈에 띄었는데, 딱히 특별한 맛일 것 같진 않아서 특이해 보이는 빵 2개를 사봤어요.
왼쪽은 애플파이. 오른쪽은 파인애플 패스츄리? 뭐 그런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네요. 둘 다 맛있었는데 개인적으론 애플파이가 더 맛있었어요.
빵은 좀 비싼 편입니다. 두 개 합쳐서 8,600원이었어요.
조만간 또 양주에 있는 병원에 갈 예정인데, 다시 한번 가보고 싶네요. 다만 거리가 좀 멀어서 막상 그 때가 되면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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