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점심 때 배달 음식을 시켜 먹습니다. 매일 같이 집에 있다보면 집밥이 아무리 맛있어도 질리기 마련이거든요.
주로 시켜 먹는 건 정해져 있습니다. 돈까스, 햄버거, 중국 음식. 정말 먹는 걸로라도 스트레스를 풀어야겠다 싶은 날은 비록 혼자라도 피자를 시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자주 시켜먹는 걸 꼽자면 돈까스예요. 제일 무난하면서도 어느 곳에서 시키든 실패할 확률이 낮아서 선호하는 메뉴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너무 먹어보고 싶었지만, 배달 시켜 먹으면 그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것 같아서 킵해뒀던 돈까스 메뉴가 있었는데요.
바로 호니도니의 치즈돈까스였습니다.
배달 앱에서도 많이 봐왔고, 또 식당이 집 근처에 있어서 언젠가는 한번 가봐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사진이었지만, 치즈돈까스의 비주얼이 범상치 않아 보였거든요.
이건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비주얼이죠? 평소에 치즈돈까스 보다는 그냥 돈까스를 좋아하지만 이것만은 참 눈에 밟혔습니다.
그러다 지난 주 혼자 외출해야 하는 날이 있었는데 마침 호니도니 근처를 지나게 됐어요. 점심시간도 다 되어가고 해서 고민없이 매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테이블 네다섯 개 정도 되는 작은 규모의 식당이었습니다. 주문도 키오스크로 하게 되어 있었고, 직접 와서 먹는 것보다 배달 주문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제가 갔을 때도 식사 중인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오히려 조용하고 좋다 싶어서 얼른 주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좀 비쌌어요. 치즈돈까스가 11,000원. 혹시 좀 부족하려나 싶어서 냉메밀을 사이드 메뉴로 추가하니 총 13,000원이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메뉴라 준비를 미리 하고 계셔서인지 주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빨리 나왔습니다.
사진으로 연출된 이미지와 제법 근접한 모습을 하고 있는 치즈돈까스입니다.
크게 사등분 되어 있어서 양이 적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물을 보니 괜한 걱정을 했다 싶었어요. 한 덩어리의 크기가 예상했던 것보다 컸습니다.
이런 비주얼의 치즈돈까스는 치즈의 상태와 그 맛이 관건이죠. 촉촉한 상태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 튀김옷과 고기와 잘 어우러지느냐.
제가 보기엔 둘 다 완벽했습니다. 먼저 맛은, 딱히 소스를 따로 안 찍어 먹어도 될 정도였어요. 돈까스만으로도 맛이 좋았습니다.
치즈의 상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한입 씩 베어 물고 돈까쓰를 내려놓으면 베어 문 곳으로 치즈가 자꾸만 흘러 내렸어요.
그러지 않게끔 계속 세워주느라 번거로웠지만, 그만큼 치즈 조리가 잘 됐다는 뜻이니 불평없이 잘 먹었습니다.
말 그대로 겉바속촉...제가 먹어본 치즈돈까스 중 최고라 할만 했습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화제가 됐던 포방터 시장 돈까스집 연돈의 치즈돈까스가 떠오르기도 했어요. 직접 먹어본 적은 없지만 왠지 이런 맛이지 않을까 하면서, 간접 경험을 한 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집 근처라 배달 시켜도 비슷한 퀄리티로 맛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첫 경험을 매장에서 너무 제대로 해버려서ㅎㅎ 앞으로도 배달보다는 기회가 될 때 직접 가서 먹는 쪽을 택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점은 계속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조금만 더 저렴해도 될 것 같은데...그럼 배달도 자주 시켜먹을 것 같은데...안타깝네요ㅠ
호니도니 치즈돈까스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점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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