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캘리그라피를 본격적으로 해보기 위해서 아이패드 에어3를 장만했고, 또 지난 달에는 캘리그라피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약아트라는 사이트에서 했는데 저는 그중에서도 '악필도 괜찮아 캘리그라피 [아이패드편]'을 선택했어요.
애플 앱스토어에는 '프로크리에이터'라는 드로잉 앱이 있습니다. 그림 그리는 것뿐만 아니라 캘리그라피와 같이 예쁜 글씨 쓰기도 가능합니다.
저는 이 수업을 통해서 기본 기능부터 난이도 있는 고급 기능까지 섭렵하고 디지털 캘리그라피 작품들을 만들어보고 싶었는데요. 그런데 최근 휴강신청을 했습니다.
마음이 비뀌어서는 아닙니다. 핑계를 대보자면...코로나 때문이에요.
코로나19 전염사례가 늘어나고 또 전국단위로 확산되면서 지금까지도 어린이집이 휴원 상태에 있죠. 이게 저의 캘리그라피 수업과 무슨 상관이냐. 너무 상관이 있습니다.
애초 저의 계획은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고, 또 둘째가 집에서 낮잠을 자면 개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니 그때를 활용해 온라인 강의를 듣겠다는 거였는데요. (제가 현재 육아휴직 중이라, 집돌이거든요.)
그런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못하게 되자 그만큼 저의 자유시간이 줄어든 겁니다. 처음엔 그래도 그 와중에 시간을 쥐어짜서 수업을 들어보려고 했는데요. 도무지 시간을 확보할 수가 없었습니다.
캘리그라피 온라인 강의는 TV보듯 다른 일 하면서 흘려보면 소용이 없으니까요. 아이패드를 앞에 가져다 놓고 수업을 들으면서 직접 해봐야 하는데 그렇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아무리봐도 부족했던 겁니다.
아쉬운 마음을 머금고 도약아트 사이트에 방문, 휴강신청을 했습니다. 도약아트의 강의는 강의 기간 내 별도의 비용 없이 1회 휴강할 수 있는데요.
기간은 휴강 신청을 할 때 선택할 수 있는데 최소 1주일 ~ 최대 2개월까지 가능합니다. 저 같은 경우 휴강 신청을 할 당시 3주 정도면 이 사태가 좀 진정되고, 어린이집도 정상 등원하게 되려나? 싶어서 3주만 신청을 했습니다.
지금와서 보니 조금 더 신청해도 됐을 것 같은데 살짝 후회되네요 ㅠ
추가로 휴강 신청을 하려면 적립된 포인트나 비용을 지불하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만약 수강 기간이 부족하다면 비용 지불 후 수업을 연장해 들을 수도 있다고 하니, 혹여나 기간 내에 다 끝내지 못하면 고려해봐야겠습니다. 그렇게까지 되지 않도록 최대한 열심히 들어야겠습니다.
비록 강의는 휴강 신청을 했지만 하기로 한 일에 완전히 손을 떼기는 싫었어요. 프로크리에이트의 아주아주 기초적인 기능만으로도 디지털 캘리그라피 작업은 가능하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생각날 때마다 하나씩 써보고 있어요. 좀 멋이 없고 투박하고 어설프긴 하겠지만요.
To travel hopefully is a better thing than to arrive.
희망차게 여행하는 것이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보다 좋다
영국 소설가 겸 시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이 한 말이라고 합니다.
결과보다는 그것을 향해 즐겁게 나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강조한 것일 텐데요.
디지털 캘리그라피를 하겠다는 저희 계획이 비록 제 생각대로 흘러가고 있진 않지만, '이 또한 과정이려니' 생각하고 마음을 편히 가져봐야겠습니다.
무엇보다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진정되었으면 좋겠네요. 고생하시는 분들도 너무 많고 희생자가 많아서 뉴스를 볼 때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마스크 착용 수칙 잘 지키셔서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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