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뒤, 혼자서 이런저런 글씨 연습을 하다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었습니다.
글씨에 자신감이 생겨서라기 보다는, 하루하루 뭐라도 써서 공개하기 시작하면 쉽게 포기하진 않을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마치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 먹은 뒤, 주변 사람들에게 "나 다이어트 하고 있어." 하고 알리는 것과 같은 거죠.
그래서 처음에는 대놓고 해시태그를 이렇게 달았습니다. #1일1캘리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진짜 어떻게든 하루에 하나는 써서 올리게 됐어요. 유튜브와 달리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손글씨 사진은, 쓰고 사진 찍고 올리는 데까지 시간이 별로 들지 않아서 그렇게 힘들지 않게 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매일 무슨 글을 쓰느냐, 였는데 생각보다 쉽게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네이버에 "명언"이라고 검색했더니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치인, 철학자, 경제계 인사와 같은 사람들이 했던 주옥같은 말들이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더군요.
저는 한글보다 영문 필기체 쓰는 걸 선호하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검색결과였습니다. 모든 명언 밑에 영어 해석이 달려 있었거든요.
지금까지 올라와 있는 것만해도 방대한 양인데, (잘 모르긴 해도) 명언 내용들은 계속 업데이트 되는 듯 보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글감 걱정은 하지 않게 되었어요.
올해 1월 들어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최근엔 인스타그램에 조금 소홀해졌습니다. 유튜브.. 만만하게 보고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드는 일이었어요.
사실 영상 찍으면서 한 컷만 따다가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간단한 작업인데 막상 영상 작업에 매진하다 보니 쉽게 잊어 버리게 되더라구요. (스리슬쩍 1일1캘리 해시태그도 달지 않고 있습니다ㅠㅎㅎ)
동시에 두 가지를 다 해내려면 물리적인 노력을 분산시키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집중력(정신)을 잘 안배하는 것도 중요하다 싶은 요즘입니다.
그래도 초창기처럼 1일1캘리 정도는 아니지만 생각이 났을 땐 뭐라도 써서 올리려고 애썼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인스타그램 게시물 개수도 '100'을 찍었네요. (중간 중간 손글씨 아닌 그냥 일상 사진도 있긴 합니다만..ㅎ)
최근에 써서 올렸던 명언,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를 기억하며 손글씨 연습도, 인스타그램도, 유튜브도 미루지 않고 부지런히 해보겠다,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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