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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관한 기록/메모와 단상들

2차 북미 정상회담, 그리고 둘째의 병치레

by 꿈꾸는 강낭콩 2019. 2. 28.

1. 

블로그에 글을 좀 더 자주, 잘 쓰고 싶은데 최근 직장 일이 부쩍 많아져 여유가 없네요.

 

여유가 없어지면 제일 후순위로 밀려나는 게 블로그 글쓰기입니다. 

 

하지 않아도 딱히 뭐라하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오늘도 부동산 관련 기사 요약 글만 올리고 자려다가 오늘 하루 느꼈던 것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라도 써보려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2. 

참 다사다난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요. 

 

좀 큰 것부터 얘기하자면, 세계적으로 시끌시끌합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진행 중이니까요.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서로 만난다... 뉴스에서 연신 보도를 하고 있어서 

익숙해질만도 하지만 참으로 낯선 그림입니다. 

 

라디오를 들으니 북미간 종전 선언이 있을 거라더군요. 

종전 선언이라. 

 

어릴 때부터 '사실 우리나라는 휴전 국가야.'라는 말을 들어왔던 터라

지금과 같은 이런 세계적인 흐름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정말 종전 선언이 된다면 어떤 세상이 올까. 

감히 상상할 수가 없네요. 

 

어쨌든 좀 더 평화로운, 다 함께 살기 좋은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3.

이런 역사의 흐름 속에 산다는 건 축복일까요.

 

그건 모르겠지만, 결혼하고 아이도 둘이나 있다보니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컸을 때, 너희가 아주 어릴 때 이런 일이 있었단다 하며 

옛날 얘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 말입니다. 

 

예컨대 이런 거죠. 2002년도에 우리나라에서 월드컵을 개최했었는데, 

지금은 믿을 수 없겠지만 그때 우리나라가 4강까지 올라갔었어~ 

 

그때 아빠는 고등학생이었는데 이러쿵 저러쿵.

 

아이들이 흥미있게 들어줄지 모르겠지만 제 시선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을

말해준다는 건 꽤 재미난 일일 것 같습니다. 

 

(저도 나이가 먹어가나 봅니다 ㅎㅎ)

 

4.

2차 북미정상회담이 진행 중인 지금. 

개인적으로도 많은 일이 있습니다. 

 

첫째는 이제 막 어린이집 1년을 수료했고, 새로운 담임 선생님과 

새로운 반 친구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에 태어난 둘째가 100일을 앞두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둘째가 계속 잔병치레를 하고 있다는 거예요.

 

태어나서 병원에서 1주, 산후조리원 2주를 거쳐 처가댁으로 갔었는데, 

이상하게도 바로 그날, 감기에 걸렸어요. 

 

조리원에서는 멀쩡하던 아이가 집에 오니 콜록콜록 기침을 하기 시작한 건데요. 

 

그것이 시작이었는데, 그날 이후로 코감기, 중이염, 기관지염, 최근에는 

결막염까지 걸리며 계속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돌 되기 전까지 병원신세를 진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둘째는 100일이 되기도 전에 항생제를 달고 사니..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5.

북미정상회담과 같은, 사회적 현안에 대해 그동안 그렇게 큰 관심을 가지거나

그것에 대해 글을 쓴다거나 한 적은 별로 없습니다. 

 

관심을 크게 두지 않는 성격인 데다, 생각도 별로 깊지 않거든요.

 

그런 저이지만 2019년 2월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워낙 큰일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다사다난한지라

 

훗날 지금을 떠올리면 '그땐 이런 저런 일이 있던 시기였지...' 하며

제 개인적인 상황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이 시기가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6.

훗날 우리나라와 북한, 그리고 미국의 관계가 어떻게 돼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커서 보고 들을 국제 관계는 이것과는 확실히 다르지 않을까요. 

 

그러면 아이들에게 2019년 2월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한 번쯤은 꼭 얘기해주고 싶네요. 잔병치레가 심했던 둘째에 관한 이야기도 곁들여서 말이죠. (ㅎㅎ)

 

어쨌든, 

몇 년 뒤 아이들에게 좀 더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서라도 

지금 일어나고 있는 세계적 변화의 흐름을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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