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단상

1일 1포스팅을 접었더니 벌어진 일 | 냉정한 티스토리 같으니라고

반응형

7월 24일부로 1일 1포스팅을 접었습니다.

 

블로그 제대로 하려면 매일 글 하나씩은 써야 한다는 이야기를 여기 저기서 워낙 많이 들었던 터라 그게 기본인 줄 알고 지난 몇 개월 동안 1일 1포스팅을 해왔는데요.

 

주말, 공휴일에는 올리지 않았으니 엄밀히 말하면 사실 1일 1포스팅은 아닙니다. 그래도 평일에는 빠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밤에 아이들이 잠들면 하는 일 1순위가 블로그 글쓰기였죠.

 

그런데 블로그 글쓰기라는 게 적어도 저한테는 굉장히 역설적이었던 것이, 나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글을 쓰는 건데 글을 쓰다 보니 다른 생각과 경험을 할 시간이 줄어드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활용할 수 있는 시간 자체가 많지 않다 보니 한정된 시간 안에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또 그걸 글로 쓰기까지 하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몇 개월 겨우겨우 해내긴 했지만 점점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이대로 계속 하면 물론 블로그는 남겠지만, 그 외에 진짜 해보고 싶었던 일들은 지지부진할 것 같았습니다. 어렵긴 했어도 어쨌든 매일같이 글을 쓰는 데 탄력이 붙어 있던 터라 결정하기 쉽지 않았지만, 과감히 접었습니다. 1일 1포스팅. 

 

7월 마지막 포스팅은 29일에 올린 글이었습니다. 그게 수요일이었으니 평일 기준으로는 포스팅 공백이 이틀인 셈인데요.

 

방문자 수가 좀 빠질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참..이렇게 처참하게 급감할지는 몰랐어요 ㅎㅎ 최근에 하루 방문자 수가 100명 이하로 떨어진 적은 없었는데 지난 금요일에 70명 대로 내려가고 말았습니다.

 

다른 때와 통계 수치를 비교해 보니 직접 유입이 1, 20명 정도 줄었네요. 그동안 통계를 보면서도 어떤 경로로 온 분들이 직접 유입으로 잡히는 걸까 궁금했어요. 검색을 통하지 않고 직접 방문해주시는 분들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요. 

 

정확한 건 아니지만, 제 경우에만 비춰 보면 '글을 자주 올리면 직접 유입 방문자 수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금방 줄어든다'라고 얘길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일 방문자 수 100명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꽤 걸렸는데, 하루이틀 사이에 이렇게 변화가 생기니 씁쓸하네요. 제가 자초한 일이지만서도 ㅎㅎ 

 (냉정한 티스토리 같으니라고...ㅋㅋ)

블로그 방문자수를 가능한 한 빨리 늘리고 싶고, 또 블로그를 통해 뭔가 이뤄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1일 1포스팅은 필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저는 다시 1일 1포스팅을 재개할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블로그에 꼭 올리고 싶은 글만 올리기로 결심한 뒤로는 시간 여유가 많이 생겨서 좋아요. 

 

이때 넋놓고 놀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다고 느꼈던 일들에 더 신경쓰고 있어요. 

 

블로그는 분명 자주 글을 쓰게 해주는 원동력이고 좋은 도구이지만, 그걸로 인해서 다른 일이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 무조건 좋다고만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쭉 늘어 놓은 다음 우선순위를 정해서 블로그든 아니면 다른 일이든, 이왕 하고 싶은 일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