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독서 기록163 직장인이 되어 다시 읽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후기 | 책리뷰 | 감상문 이문열 작가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6월 초 전주 여행을 갔을 때 우연히 만났습니다. 너무 유명한 소설이기에 그 존재를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이야기가 끝났는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여행 중에 이 책을 발견했을 때 앞부분만 조금 읽을 수 있어서 그 궁금증을 여전히 해소할 수 없었습니다. '꼭 사서 뒷부분까지 읽어봐야지' 생각했고 지난 주말 다 읽었습니다. 200페이지가 채 안 되는, 그리 길지 않은 분량이라 금세 다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서 책장이 빨리 넘어갔던 것도 같습니다. 잘 쓰여진 책이란 이런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습니다. 독자를 끌어들이는 이야깃거리, 그걸 쉬운 글로 풀어내는 능력, 동시에 다채롭게 만들어진 .. 2025. 6. 30. “악은 어떻게 존재하고 점화되는가” 정유정 장편소설 ‘종의 기원’ 읽고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을 읽었습니다. ‘종의 기원’이라는 표현은 모두가 익숙할 것입니다. 찰스 다윈의 진화론, 하면 함께 떠오르는 게 종의 기원이죠. 근데 같은 표현을 쓴 책이 나왔는데 우리나라 소설이라고 해서 호기심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출간 직후였던 것 같은데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꽤 오래전 일인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도 ‘좀 색다른 소설을 읽어보고 싶은데?’라는 생각을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게 이 책인 걸 보면 제목만으로 꽤나 인상 깊게 다가왔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읽는 데 한 10일 정도는 걸린 것 같습니다. 주로 출퇴근 시간에만 읽은 데다, 평소 읽어왔던 소설과 스타일이 많이 달라서 빠른 속도로 읽기도 어려운 편이어서 그랬습니다.. 2025. 6. 23. 소설 ‘찬란한 선택‘을 읽고 | 세계문학상 수상 작가 이동원 장편소설 오랜만에 우리나라 작가의 소설을 읽었습니다. 이동원 작가의 '찬란한 선택'입니다. 예전에 '사락'이라는 예스24 블로그를 드나들던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사람들이 이 책의 리뷰를 많이 남겼다는 기록을 접했습니다. '되게 재미있나 보다' 싶어서 기억하고 있다가 지난주에 드디어 읽었어요. 주인공이 다른 인생을 살아본다는 콘셉트 때문에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라는 소설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의 한국판인가? 하며 읽어 내려갔는데 그것과는 또 달랐습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다른 선택을 했을 때 펼쳐지는 여러 가지 인생을 다양하게, 정말 그 인생에 깊이 빠져들어 그 삶을 사는 것과 같이 표현해 내요. '찬란한 선택'은 달랐습니다. 어느 날 문득 주어진 손목시계의 시간을 조정하면 다른 인생의 특정 연령대로 진.. 2025. 6. 10. 히가시노 게이고 갈릴레오 시리즈 5탄 ‘성녀의 구제’를 읽고 | 추리소설 추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성녀의 구제’를 읽었습니다.성녀의 구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갈릴레오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장편으로는 ‘용의자 X의 헌신’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작품입니다. 용의자 X의 헌신 이후 ‘갈릴레오의 고뇌’라는 단편집이 앞서 나왔다고 하는데, 성녀의 구제가 용의자 X의 헌신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먼저 읽었습니다. * 줄거리요시다카라는 남자가 집에서 사망합니다. 그는 한 IT기업의 사장입니다. 독극물에 의한 타살로 의심되는 상황. 유력한 용의자로 두 사람이 지목됩니다. 아내인 아야네와 내연관계에 있는 히로미. 히로미는 일찌감치 용의선상에서 배제되며 경찰의 수사는 아야네 주변을 맴돌아요.사실 독자는 아야네가 범인이라는 것을 이야기가 시작되자마자 알 수 있어요. 요시다카와 나눈 대화.. 2025. 5. 27. 히가시노 게이고 갈릴레오 시리즈 3탄 ‘용의자 X의 헌신’을 읽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중 하나인 ‘용의자 X의 헌신’을 읽었습니다. 400페이지가 넘는 꽤 두꺼운 책인데 다 읽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저는 퇴근 시간이나 육퇴 후 틈틈이 읽어서 이 정도 걸린 건데, 읽는 속도가 빠르신 분들은 그보다 더 짧은 시간에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그만큼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게 만드는, 몰입해서 읽게 만드는 소설이었습니다. 줄거리 하나오카 야스코라는 여자 주인공은 남편과의 불화로 이혼한 뒤 딸과 둘이 살고 있었습니다. 호스티스가 직업이었던 야스코는 그 일을 그만두고 당시 인연이 있던 사람들과 함께 도시락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었어요. 어느 날 야스코의 남편 도가시가 찾아옵니다. 재결합을 요구하고 협박하며 돈을 뜯어내려 해요. 급기야는 야스코 사는 집까.. 2025. 5. 14. 히가시노 게이고 갈릴레오 시리즈 2탄 '예지몽'을 읽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갈릴레오' 시리즈 2탄, '예지몽'을 읽었습니다.'탐정 갈릴레오', 즉 갈릴레오 시리즈 1탄을 읽은 후 시리즈를 하나하나 정주행해보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단편보다는 장편을 선호하는 편이긴 합니다. 단편은 뭔가 이야기의 깊이가 없고 아쉬운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해서인데요. 탐정 갈릴레오를 읽었을 때는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 유명한 '용의자 X의 헌신'도 갈릴레오 시리즈였다니, 그리고 장편으로 쓰인 다른 소설들도 많다고 하니 더욱 정주행 욕심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최근 예지몽, 용의자 X의 헌신 두 권을 구매했고 예지몽을 먼저 읽게 됐습니다. 예지몽에는 총 5개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1장 - 꿈에서 본 소녀2장 - 영을 보다3장 - 떠드는 영혼4.. 2025. 5. 9. ‘완벽주의’에 대한 정신과 의사의 일침 | 마음 지구력 by 윤홍균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것 같을 때, 스트레스 받을 때, 미래가 걱정될 때, 무기력함과 우울이 끝나지 않을 것 같을 때, 정신과 의사들이 쓴 책을 펼쳐보곤 합니다. 우울하다는 사람들을 제일 많이 대면하는 분들일 테니, 해법도 많이 가지고 있을 테지요. 그런 믿음 때문입니다. 최근에 마음이 좀 힘들었습니다. 회사가 흘러가는 방향과 그걸 정하는 윗사람들이 영 마음에 안 드는데, 이직이나 창업 등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돌파구는 또 보이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맡은 일은 또 잘해내고 싶은데 생각만큼 실적이 잘 오르지 않아서 그건 그것대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내가 너무 뭐든지 다 잘해내려고 하나? 그래서 이렇게 힘든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읽은 적이 있었던 ‘마음 지구력’이라는 책이 생.. 2025. 5. 8. 히가시노 게이고 '갈릴레오' 시리즈 읽는 순서 | 일본 추리소설 추천 몇 달 전 '탐정 갈릴레오'라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집을 읽었다. https://dreaming-bean.tistory.com/477 추리소설 ‘탐정 갈릴레오’ 두 가지 매력포인트 | 히가시노 게이고 단편집2008년에 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갈릴레오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탐정 갈릴레오’를 마침내 다 읽었습니다. 단편으로 만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야기가 처음에는 좀 낯설었어요. dreaming-bean.tistory.com 구사나기 형사와 유가와 교수가 의문의 사건을 과학적으로 풀어가는 이야기인데,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후에도 시리즈물로 여러 권의 소설을 집필했다는 걸 알게 돼 흥미가 생겼다. 갈릴레오 시리즈 읽는 순서 (일본 출간일 기준)1. 탐정 갈릴레오 (1998) - 단편집- 유가.. 2025. 4. 29. 강풀 만화 ‘무빙’보다 ‘타이밍’을 먼저 봐야하는 이유 강풀 만화 타이밍정주행 후기강풀 작가의 '타이밍'을 만화책으로 다시 봤습니다. 지난 1월에 저에게 주는 선물로 소장용 만화책을 샀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타이밍이었습니다. 미뤄두고 있다가 이제서야 보게 됐네요. 강풀 작가의 작품은 시나리오가 좋다 보니 영화, 드라마로 재탄생하는 일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무빙'이 드라마로 나와서 흥행한 바 있죠. '조명가게'도 그렇구요. (저는 아직 보진 못했습니다 ㅎㅎ) 이렇게 강풀 작가의 작품들이 다시 주목을 받게 되어서 저도 덩달아 관심이 생기더군요. 만화책을 살 때 무빙을 살까 했는데 조금 더 초기 작품인 '타이밍'을 먼저 보고 싶단 생각을 했습니다. 어쨌든, 마침내 타이밍을 펼쳐보게 됐어요. 타이밍은 이른바 '시간 능력자'들이 등장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 2025. 4. 28. 이전 1 2 3 4 ··· 1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