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독서 목록에 '부동산 투자'와 관련한 책들을 넣기 시작한 것이요.
부자가 되고 싶다는, 특히 회사에 얽매이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생겼기 때문이었습니다.
재테크에 대한 책들을 읽다 보면 두 가지 생각이 듭니다. "나도 할 수 있겠는데?" "그런데 너무 다른 세상 얘기 같다."
너무 상반된 생각인데요. 하지만 정말 두 가지 생각은 동시에 찾아옵니다.
전자의 경우는 아마 '책의 힘'에서 오는 게 아닐까 합니다. 재테크, 특히 부동산 투자와 관련한 (적어도 제가 읽었던) 책들은 어느 정도 자기계발서의 성격을 띠기 마련인데요.
현실을 직시하고 동기를 유발하죠. 행동하게 합니다.
하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후자의 생각때문이죠.
책으로만 저자의 성공스토리를 접하면, "어떻게 이렇게 단기간에, 큰 부를 축적할 수 있었을까?" 경외심 같은 걸 갖게 됩니다.
그가 겪어온 과정보다는 결과가 더 커 보입니다. 내가 처한 현실과의 괴리감을 느낍니다. 한껏 고조됐던 동기가 조금씩 줄어듭니다.
언제쯤 실전투자에 나설 수 있을까. 까마득하기만 하지만 그래도 저는 일단 계속 책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책이라도 보지 않으면 부동산 투자 따윈 관심에서 금방 멀어질 것 같았거든요.
회사 일하랴, 집에 오면 육아하랴, 얼마나 신경 쓸 일이 많습니까. 책을 읽는 것은 정말, 관심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어쨌든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우리는 부동산으로 월급 받는다>입니다. (김수영, 젊은부자마을 / 알에이치코리아).
이 책을 골랐던 이유는 부동산 투자법 중에서도 경매에 관해서만 다루고 있어서인데요.
얼마 전 김수영 님의 또 다른 책 <월급쟁이 부자는 없다>를 읽고 저의 향후 부동산 투자 방향을 '경매'로 (저 혼자) 정했었거든요.
길을 좁히기로 마음먹고 경매와 관련해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우리는 부동산으로 월급 받는다>를 알게 된 거였습니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요. 전반부는 부동산 경매가 이루어지는 과정, 그리고 그 속에서 투자자로서 꼭 알아야 할 법적 절차와 개념, 투자 마인드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두고두고 공부해서 숙지해야할 부분들이죠. 개념에 대한 설명이 쉽게 돼 있어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는데요.
그렇다 하더라도 뭔가 공부한다는 느낌이 들어 가끔은 졸리기도 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반부 내용이 끝나고 나오는 내용들은 졸음이 확 달아나게 해주었습니다.
뒷부분에는 젊은부자마을 카페 회원들의 투자 후기가 실려있는데요.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글에서 진정성도 느껴집니다.
부동산으로 수십 억 자산가가 되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보다 저의 현실에 훨씬 가까워 큰 울림을 주는 듯했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것을 처음 인식한 순간 나에게 새로운 길이 시작되었듯 누구에게나 그 기회는 열려 있다. 그러니 월급쟁이, 그대도 충분히 할 수 있다. (p.191)
부자가 되겠다는 확신의 열매를 맺으려면 평균 5년에서 20년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끈을 끝까지 놓지 않고 전진하는 사람은 반드시 상상한 대로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p. 206)
재테크 책을 보다 보면 드는 또 다른 생각이 있습니다. "빨리 부자가 되고 싶다." "빨리 성과를 내고 싶다." 즉,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그러다 보면 빨리 실행하지 못하는 것에 위축되고 불안해지고, 결국 하지 못할 거라는 자신감의 하락을 겪게 됩니다.
그렇게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식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보통 사람의 투자 성공기는 이럴 때 다시 한번 신선한 동기부여가 되어 줍니다.
몇 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언젠가는 이런 책 한편에 저의 흔적을 남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성장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쓰기의 어려움 극복하기, "나만의 글쓰기 공간을 만들자" (0) | 2019.05.14 |
---|---|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쌓아라” (0) | 2019.05.10 |
글쓰기 동기부여 되는 책 <파워블로그의 첫걸음, 블로그 글쓰기> (0) | 2019.04.24 |
부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법 <백만장자 시크릿> (0) | 2019.04.02 |
세상은 변하고 있다, 아니 이미 변했다 <디지털 노마드> (0) | 2019.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