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살 때 주로 예스24를 이용한다. 별다른 이유는 없다. 예전부터 그냥 그래왔다.
굳이 이유를 꼽자면 ‘제일 온라인 서점 다워서‘랄까. 역시 여기에도 뚜렷한 이유는 없다.
여느 때처럼 책 구경을 하기 위해 예스24 앱을 기웃거리다가 ‘사락’이라는 서비스를 발견했다.
책 리뷰를 쓰는 블로그인 것 같은데, 원래 이런 게 있었나? 싶어서 들어가 봤다.
내가 2018년에 올린 책 리뷰 하나가 있었다. 보아하니 예스24 내에 블로그가 예전부터 있긴 했는데 최근에 ‘사락’이라는 이름으로 개편한 모양이었다.
http://www.reader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1814
이미 이 블로그에 독서 기록을 하고 있지만 사실 여기에는 책 이야기 외에 잡다한 기록들 있다. 그래서 ‘책 리뷰만 따로 모아두는 공간이 하나 있으면 좋긴 하겠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 서점에서 하는 플랫폼이다 보니 책 읽는 사람들끼리 작은 소통이라도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고, 또 뭔가 콩고물이 조금이라도 떨어질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세속적인 마음을 품었던 것 같기도 하다 ㅎㅎ
https://sarak.yes24.com
암튼, 최근에 쓴 책 리뷰 몇 개를 예스24 사락에다가 올렸다. 며칠간 아무 반응이 없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 가장 큰 목적은 어디까지나 ‘기록’이었으니.
그런데 어제 퇴근시간 직전 예스24에서 문자메시지가 왔다. 내가 쓴 글이 우수리뷰에 선정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바로 느낌표 다섯 개 정도가 머리 위에 떴다. (!!!!!)
주간 우수 리뷰 선정. 거기다 3만 포인트를 주다니.
나는 이런 순간 도파민이 쫙 분비됨을 느낀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사락 앱으로 들어가 봤다. 공지사항으로 우수 리뷰 선정 결과 발표 글이 올라와 있었고 거기에 내가 쓴 글이 두 번째로 소개되어 있는 걸 확인했다.
티스토리에 마구 갈겼던 글을 아무런 이미지 첨부도 없이 붙여 넣어 올린 결과 치고는 과분하다 싶었다. 어쨌든 기분 좋은 일이었다.
https://sarak.yes24.com/blog/sarakofficial/post-view/20729428
많은 사람들이 한 우물만 파라고 하는데 예전부터 나는 그게 잘 안 됐다. 온갖 플랫폼을 다 기웃거렸다. 그래서 그런지 어느 것 하나 지속성장하는 게 없었다.
이번에 사락으로 외도한 것도 나의 또다른 기웃거림이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또 하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책 리뷰를 꾸준히, 나만의 방식으로 계속 써나가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참. 사락 앱은 아직 보완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 난 아이폰 사용자인데 사락 앱에서 어떤 메뉴를 클릭하면 바로바로 화면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무반응인 경우가 많았다.
야심차게 런칭한 서비스인데 좀 더 잘 다듬어서 기왕 하는 일 잘 됐으면 좋겠다. 오랜 고객으로서 예스24를 응원하며 오늘 글은 여기서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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