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가장 유명한 공무원,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의 책을 읽었습니다. 제목은 ‘홍보의 신’입니다.

충주시 유튜브를 구독하고 있진 않은데 가끔 알고리즘에 떠서 보곤 했습니다.
볼 때마다 느끼는 건 ‘정말 짧게 만들고 정말 돈 안 들인 것 같은데 정말 재미있게 만든다’라는 거였습니다.
https://youtu.be/cGOfV2sl_6g?si=K5gG7FM_CrWh8tIE
‘어떻게 공무원이 이렇게 만들었을까?’ ‘이렇게 끼가 많은데 어떻게 공무원을 하고 계시지?’라는 생각도 했던 걸 보면 공무원에 대한 편견이 많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사람은 어떤 자세로 콘텐츠를 만들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나갈까 궁금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끊임없이 ‘이 콘텐츠를 누가 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영상을 만든다는 점.
어떤 기업이나 기관, 지자체에서 유튜브를 만들어 운영할 때 크게 성공하는 경우가 없다고 합니다. 뭔가 유튜브란 걸 해야할 것 같아서 하는데, 시키는 사람이나 시켜서 하는 사람이나 유튜브 플랫폼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접근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충주맨은 그게 가장 큰 실패 요인이라고 봤습니다. 충주시에서 하는 유튜브지만 충주시에 해당하는 일을 홍보하는 것을 철저히 배제했습니다. 절대 충주시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알리기 위해 이 채널을 운영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영상을 만들고 업로드하기까지의 과정에서 절대 내부 결재를 받지 않는다고도 하죠. 그런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충주맨과 그걸 흔쾌히 허락한 충주시장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유튜브는 ‘내가 만들고 싶은 영상을 만들기 보다 누가 이 영상을 볼 것인지’를 고민하고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둘째, 유튜브에서 성공할만한 소재를 먼저 떠올린 뒤 내용을 거기다 끼워 맞추는 ‘유튜브식 기획’을 따른다는 점.
이것도 사실 첫 번째와 같은 맥락의 이야기입니다. 충주맨은 유튜브에서 먹힐만한 재미있는 소재를 떠올린 뒤 거기에 충주시 유튜브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끼워 맞추는 식으로 영상 아이디어를 짠다고 합니다.
https://youtu.be/WbKjaRptJm0?si=_4yaITdAg_H1fAEh
책에서도 충주맨이 예를 들었던 더글로리 패러디 영상입니다. 만약 ‘충주시장 주민과의 대화’를 주제로 영상을 만들라는 주문을 먼저 했다면 이런 영상을 만들지 못했을 것입니다.
뭘 패러디해볼까, 뭘 따라해야 사람들이 재미있어할까를 먼저 고민하고 선택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책을 읽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키우는 게 사업을 해나가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고요.
사업을 해보진 않았지만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사업은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이 필요한 것을 내놓는 것이라고요.
유튜브도 ‘내가 한번 해보고 싶으니까’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동기부여가 되어서 시작하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성공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마음 플러스, 사람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까, 어떻게 웃음을 줄까, 그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이 동반될 때 유튜브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독서 기록 > 성장을 위한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 시국에 필요한 책 1위 ‘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인가?’ (1) | 2024.12.30 |
---|---|
“가능한 빨리 형편없이 하라” - ‘더 빠르게 실패하기’를 읽고 (48) | 2024.12.16 |
“나만의 큰 문장을 가져라” 고명환의 독서 내공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를 읽고 #책리뷰 #책추천 #자기계발 (0) | 2024.08.19 |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을 읽고 | 촉촉한 마케터 #책리뷰 #책추천 (1) | 2024.03.18 |
내 인생을 바꾸는 작은 기적 ‘독서의 기록’ 요약 | 무엇을 실천할 것인지 한눈에 보고 찾아보세요 (1) | 2024.0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