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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독서/몸 건강을 위한 책

“만보 걷기는 만들어진 신화에 불과하다” ‘연금처럼 근육 리셋’을 읽다가 알게 된 사실 | 운동상식

by 꿈꾸는 강낭콩 2024. 7. 15.

운동을 잘 안 하던 사람들이 운동하기로 결심하고 가장 먼저 하는 것이 ’걷기‘가 아닐까 싶다.

걷기는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고 방법이 어려운 것도 아니며 그렇게 큰 힘이 들지도 않는다. 한마디로 부담이 없다.

나도 시간이 없어 다른 운동을 못할 때도 걷기 만큼은 한다.

일단 출퇴근길 걷는 것만 해도 기본 6, 7천 보는 걷는다. 거기다 점심시간 잠시 나가서 걷고 오면 1, 2천보가 더해진다.

그러면 욕심이 생긴다. 이왕 걷는 거 ‘만 보’를 채우고 싶어지는 것이다.

만 보.

8천 보도 아니고 9천 보도 아니고 만 보. 뭔가 딱 떨어지는 것이 기분이 좋아지는 숫자다.

많은 사람들이 만 보 걷기를 말한다. 만 보는 걸어야 운동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안다. 나도 그 근거에 대한 관심은 없이 ‘만 보는 걸어야지’라는 맹목적 믿음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만 보 걷기’는 단지 상술에 의해 만들어진 개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얼마 전 책을 읽다가 알게 됐다.

‘연금처럼 근육 리셋’이란 책에서 저자인 홍정기 교수는 ‘만 보 걷기’에 대한 견해를 이렇게 밝혔다.

최근 들어 조금씩 인식이 달라지고 있지만, 아직도 ‘하루 만보 걷기’의 효과를 믿는 사람들이 많다. 만보 걷기는 일본의 한 시계업체가 도쿄올림픽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할 때 만보계를 출시하면서 만든 허망한 신화에 불과하다.

그런데 우리나라에까지 유입되어 하루에 만보를 걸어야 뭔가 채워지고 건강해진다는 신념이 자리잡았다. 실상은 1만을 뜻하는 ‘만(万)’ 자가 일본 문자로 걷는 사람의 모습과 비슷하기 때문에 만들어진 말일 뿐이다.

(중략)

의사들은 하루 평균 걸음 수로 5,000보를 권장한다. 이 이상만 걸으면 건강관리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중략) 연구 실험 참가자 3,100명의 하루 걸음 수와 10년 후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일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 8,000보) 걸은 사람의 사망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4.9% 낮게 나타났다. 일주일에 3~7일을 걸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16.5% 감소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일주일에 단 며칠만 걸어도 건강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164~165쪽


걷기가 중요한 것임은 틀림없다. 예전에 읽었던 ‘백년 운동’ (저자 : 정선근)에도 보면 걸어야 ‘좌독’을 풀 수 있다고 나와 있었다.

좌독이란 하루 종일 앉아 있음으로 해서 쌓이는, 신체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를 말한다. 그러면 사망 확률이 올라가는데, 그건 많이 걸어야만 해독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걸어야 한다는 강박으로 ‘만보’를 억지로 채우는 일은 없어야겠다. 뭐든 과유불급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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