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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독서/정신건강을 위한 책

‘90세 정신과 의사’ 이근후 교수의 책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책추천 #책리뷰

by 꿈꾸는 강낭콩 2024. 5. 27.

우울감과 무기력. 그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지속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걸 받아들이되, 컨드롤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알고, 그걸 건강하게 풀어내고 싶어서 관련 책을 읽는다.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라는 책을 우연히 접하고 읽어봤다.


저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50여 년의 세월을 보내온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다.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 누구보다도 많이 들어온 분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게다가 아흔의 나이에도 재미있게 살고 계시다고 하니, 그 비결을 알고 싶었다. 나도 재미있게 살고 싶으니까.

일단 프롤로그만 봤는데, 그런데도 느낀 점이 많았다. 눈에 들어온 내용을 추려보면 아래와 같다.

나는 명예보다는 즐거움, 책임보다는 재미를 택하면서 살기로 했다.

생각해 보면 젊은 날의 나는 무엇이든 재미를 택하려고 애썼다. 재미있는 일만 골라 한 것이 아니다. 내가해야 할 일을 재미있는 쪽으로 만들어 갔다.

내가 그들을 완벽하게 낫게 해줄 수 없다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였다. 나는 생각을 바꿨다. 환자들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자고.

일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나는 신이 났고 즐거웠다. 한마디로 ‘재미있게 견디기’다. 그래서 50여 년의 정신과 의사 생활에서 지치지 않을 수 있었다.

러셀은 말했다. “재미의 세계가 넓으면 넓을수록 행복의 기회가 많아지며, 운명의 지배를 덜 당하게 된다”고.

바로 지금 나이에, 내가 가진 것만으로 즐거움을 느끼는 일이 진짜 재미다. 바로 지금, 자신에게 맞는 재미를 찾는 것이 진정 ‘나이 답게’ 늙어 가는 일이다.

- 프롤로그 ‘당신은 어떻게 나이 들고 싶은가‘ 중

 

버트런드 러셀 ❘ 영국 철학자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라고들 한다. 결과는 뭐고 과정은 뭘까?

이근후 교수에게 결과는 '내가 치료한 환자가 완전히 회복하는 것'일 거다. 하지만 결과는 완벽히 통제할 수 없다. 거기에 집착하고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스트레스 받으면 매 순간 불행을 느끼기 쉽다. 그걸 일찍 깨달으신 것 같다.

거기에서 빠져나와 과정에 집중하려는 선택. 그것이 개방병동, 사이코드라마 도입을 만들어냈다. 결과는 됐고, 이 일을 하는 과정에서 내가 재미있어 하는 건 뭘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그런 걸 먼저 생각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런 얘길 보면 또 자칫 '지금 하는 일을 관두고 새로운 재미난 일을 찾자!'는 쪽으로 빠지기 쉽다. 근데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의 프롤로그를 읽으면서는, 그게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든지, 얼마든지 그 과정에서 내가 재미있는 일을 찾고 실행해볼 수 있어야 한다. 그게 1순위. 거기서 도저히 답이 안 나온다면 새로운 재미난 일을 찾아나서면 되는 것이다.

또 과거에 얽매이지 말아야한다는 생각도 했다. 나이가 들면서 불행해지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생각 때문이다.

‘아..예전엔 이렇게 하는 게 재밌었는데, 요즘엔 여력이 안 돼서 못하네.’
‘몇 년 전만해도 이런 거 맘껏 했는데, 일하느라 애 키우느라 못하네’

그러면 지금 나이에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놓치게 된다. 분명히 있는데. 옛날 생각만 하면 지금 누릴 수 있는 것을 못 누리게 된다.

아이와 놀아주는 일이라든지, 맛있는 음식을 차려 가족과 함께 먹는 일이라든지, 그런 순간을 진심으로 즐겁게 맞이할 수 없다.



아니, 프롤로그만 읽어도 느낀 게 많은데 뒷부분까지 다 읽으면 어떨지 너무 기대된다. 빨리 읽어봐야지. 정신과 상담을 원하는 분들이나, 그럴 엄두가 나지 않는 분들 모두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조금밖에 못 읽었지만 우울감, 무기력함을 쉽게 느끼는 분들에게 무조건 추천해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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