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틀에 한번, 주 3-4일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고 있다. 그것도 아침 출근 전에.
어제도 5월 15일, 쉬는 날인데 아침에 헬스장 문 열자마자 가서 운동하고 왔다.
불과 6개월 전까지만 해도 '헬스장' 하면 거부감부터 느꼈다.
거기 가서 무슨 재미로 운동하냐, 뭔가 배우는 운동을 해야지 등등
재미없고 할 줄도 모른다는 핑계로 지금껏 살면서 헬스장에서 운동 하는 걸 피해왔다.
30 후반이 되니까 상황이 달라졌다.
오래 앉아있는 일을 하다 보니 허리가 아파왔다. 지방이 늘고 근육량이 점점 줄어드는 게 느껴졌다.
'이렇게 나이 들 수는 없다!'는 위기감.
그 생각이 나를 헬스장으로 스스로 가게 만들었다.
몸을 멋지게 만들어 바디 프로필 찍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동기부여를 가지고 운동하는 사람들 정말 인정. 멋지다.
나는 그럴 생각은 없다. 그런 동기였다면 금방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순전히 필요에 의해서 헬스장에 간다. 건강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오래 앉아 있어도 덜 힘들기 위해서.
더 나이 들어서 '아이고, 아이고' 소리 하기 싫어서. 아이들이랑 놀아주느라 바닥에 앉았다 일어날 때 가뿐히 일어나기 위해서.
80, 90의 나이가 되어서도 허리 꼿꼿이 펴고 걸어다니기 위해서.
20대는 아직 이런 생각이 잘 안 들 것이다. 생각을 하게 되더라도 금방 잊을 테고. 하지만 30대는 다르다. 특히 중후반으로 넘어가면 조금 더 먼 미래에 대해 그려볼 수 있게 되니까.
'재미있는 운동'만 찾느라 헬스장 가는 걸 미루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시작하지 않았을 때 미래의 내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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