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꿈꾸는 강낭콩입니다. 블로그를 소홀히 한 지도 반 년이 다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방문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네요.
저는 이 블로그를 통해 제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고민해왔고, 그것에 대한 글을 썼고, 또 실제로 실행에 옮긴 것은 무엇이었는지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블로그 글쓰기 횟수를 줄이기로 결심했었죠.
허나 그게 절대로 블로그를 접겠다는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글쓰는 일을 좋아하고, 또 쓰는 만큼 남는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그만 둘 생각은 절대 없어요.
하지만 매일 하지 않으니 하루 이틀 안 하는 게 대수롭지 않게 되었고, 결국 1, 2주, 한두 달 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아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블로그 글쓰기에 관한 한 나태해진 것이죠.
그렇다고 제 삶이 전체적으로 나태해졌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블로그를 뒤로 살짝 미뤄둔 동안 정말 열심히, 꾸준히, 잘 하고 싶은 새로운 분야를 찾았고 눈에 띄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지금은 거기에서 또 어떤 일로 확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작은 것부터 실행에 옮기고 있어요. (언젠가는 이 블로그에 그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올릴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계속해서 블로그는 뒷전에 두고, 하던 일 계속 하면 될 것이지 왜 갑자기 블로그에 와서 근황을 남기느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미련이 남아서지요 ㅎㅎ
한 때 엄청난 애정을 가지고 운영했던 블로그였습니다. 하루 일과 중 블로그 포스팅하는 일이 to do list 중 1순위였던 적이 있었지요.
그렇게 주말을 제외하고 1일 1포스팅을 수 개월간 꾸준히 했었어요. 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받고, 일일 방문자 수도 매일 100명이 넘었던 시기였습니다.
수익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엄청난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계신 블로거 분들에 비하면 미미한 실적일지 모르지만 저 스스로는 높은 평가를 주고 있었던 일이었거든요.
게다가 철저히 익명으로 활동하고 있던 터라 이 블로그가 저에게는 더욱 의미가 컸던 것 같습니다. 그 어떤 플랫폼 보다 편하게 글을 쓸 수 있는, 나만 아는 글쓰기 연습장이었으니까요.
그런 티스토리 블로그가 풀이 죽어있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간간이 책 리뷰 글을 올리면 포털사이트 메인에도 게시되고 일일 방문자수도 늘었지만, 정말 '반짝' 하고 그치는 걸 보면 다시 블로그를 살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샘솟았어요.
글은 이렇게 썼지만, 사실 현재 상황에서 블로그 살리기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이미 제 마음 속에서 블로그 글쓰기 보다 우선순위에 있는 것들이 많이 쌓여 있고, 또 조금 있으면 저는 복직을 하게 되거든요.
하지만 옛정을 생각해서라도 블로그에 대해 다시금 애정을 조금이라도 더 쏟아볼까 합니다. 이번 달에는 그동안 밀려 있었던 책, 영화 리뷰를 간단하게라도 올려 보려고 해요.
그렇게 해서 딱딱하게 굳어 있던 저의 글쓰기 근육이 조금이라도 유연해졌으면 합니다. 기세를 몰아 1주일 1포스팅이라도 꾸준히 습관처럼 쓸 수 있게 되면 더욱 좋겠구요.
결국 제 의지가 중요한 것 같네요 ㅎㅎ 자주, 빨리 가진 않아도 천천히 꾸준~히 가보겠습니다.
도무지 잠잠해지지 않는 코로나 사태로 영 흥이 나지 않지만, 그래도 4일간의 설 연휴 잘 보내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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