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갈릴레오' 시리즈 2탄, '예지몽'을 읽었습니다.

'탐정 갈릴레오', 즉 갈릴레오 시리즈 1탄을 읽은 후 시리즈를 하나하나 정주행해보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단편보다는 장편을 선호하는 편이긴 합니다.
단편은 뭔가 이야기의 깊이가 없고 아쉬운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해서인데요.
탐정 갈릴레오를 읽었을 때는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 유명한 '용의자 X의 헌신'도 갈릴레오 시리즈였다니, 그리고 장편으로 쓰인 다른 소설들도 많다고 하니 더욱 정주행 욕심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최근 예지몽, 용의자 X의 헌신 두 권을 구매했고 예지몽을 먼저 읽게 됐습니다.
예지몽에는 총 5개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1장 - 꿈에서 본 소녀
2장 - 영을 보다
3장 - 떠드는 영혼
4장 - 그녀의 알리바이
5장 - 예지몽
예지몽은 다섯 개 이야기 중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것의 제목이기도 했습니다.
예지몽이라는 책의 제목과 표지 디자인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이 단편집의 컨셉은 '미스터리'입니다.

구사나기 형사가 사건을 수사하고 해결해나가는 중에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을 마주하게 돼요.
언뜻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들 것만 같은 기이한 현상이 등장합니다.
도깨비 불 같은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증언, 이웃집에서 누군가 목을 매는 예지몽을 꿨다는 사람, 매일 저녁 8시만 되면 온 집안이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리는 현상.
하지만 '갈릴레오'라 불리는 유가와 교수는 냉철한 과학적 분석으로 모든 현상을 설명하고 그 뒤에 가려진 사건의 본질까지 밝혀냅니다.
어떤 대목에서는 머릿속으로 잘 그려지지 않고 완벽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긴 했습니다. (문과의 저질 이해력..ㅠㅎㅎ)

그래도 결정적인 장면과 전체 내용 이해에 방해되는 것은 아니어서 재미있게 5장 모두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
300페이지가 채 안 되는 얇은 책입니다. 거기다 독립된 5개의 이야기가 있으니 자투리 시간에 조금씩 읽기 좋아요.
출퇴근길에 스마트폰 보는 것도 이제 지겹다, 대신 재밌는 책을 읽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 딱 맞는 책입니다.
이전 편인 '탐정 갈릴레오'를 굳이 읽지 않았어도 괜찮습니다. 구사나기-유가와 두 사람의 첫 등장 느낌은 없지만 스토리가 이어지는 것은 아니니 스토리 이해에는 문제가 없을 겁니다.
읽으시다 보면 저처럼 욕심이 생길 수도 있어요. 갈릴레오 시리즈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하고 말이죠.

저는 용의자 X의 헌신을 같이 사뒀더니, 그걸 빨리 읽고 싶어서 예지몽을 후루룩 서둘러 읽어버리게 되더군요.
엊그제부터 용의자 X의 헌신을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습니다. 갈릴레오 시리즈의 다른 장편들에 대한 기대도 커지네요.
갈릴레오 시리즈 정주행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희망의 싹 틔우는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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