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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리뷰와 같은 포스팅은 즐겨 하지 않는 편인데, 사용하다가 더는 못 참겠는 제품이 있어서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디파(DiiFA)의 ER700B라는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깔끔하고 잘 빠진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이 블루투스 이어폰.
2017년 초 생일에 받은 용돈으로 샀습니다.
당시 애플의 에어팟이 이미 출시 돼 있었지만,
20만 원이 넘는 비싼 가격이라 구입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아이폰에 아이패드 미니, 그리고 맥북까지.
애플 제품을 꽤 많이 사용하고 있고 또 좋아라 하지만,
이노무 것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너무 비쌉니다.
그래도 블루투스 이어폰이라는 제품 자체는 갖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대안이 될만한 것들을 찾아봤는데요.
5만 원 이하의 저렴한 제품도 있었는데,
왠지 너무 싸면 돈만 낭비할 것 같아서 저렴이 라인은 대상에서 제외.
그러다 찾은 것이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제품,
디파(DiiFA)의 ER700B 모델이었습니다.
당시 8만 원 정도에 샀던 걸로 기억합니다.
싼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 비싼 것도 아닌,
블루투스 이어폰이란 걸 감안하면 살 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본체에 있는 충전 잭의 모습.
커널형으로 만들어져 착용감이 좋았습니다.
귀에 쏙 들어가서 빠질 염려도 되지 않습니다.
손톱만 한 크기라 잃어버릴까 봐 불안한 마음이 들긴 하지만
잘 보관할 수 있으리라 믿고 구입했습니다.
자, 그럼 오늘 포스팅의 메인 주제로 들어가보겠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완전 비추입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의 생명, 핵심은 수신율입니다.
스마트폰에서 발생되는 오디오 신호를
이어폰이 출력을 얼마나 잘 해내느냐, 이게 중요합니다. 두말하면 잔소리죠.
그런데 이건 너무 자주 끊깁니다.
처음엔 사람 많은 장소에 가면 그런 줄 알았는데 그런 것만도 아니었습니다.
한적한 거리를 걷다가도 오디오가 뚝뚝 끊기는 일이 비일비재 했습니다.
저는 걸어다니면서, 음악보다는 팟캐스트를 듣는 편인데
이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들으면 도통 무슨 내용인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도 자주 끊기니 답답했습니다
심할 때는 몇십 초 동안 오디오 내용을
전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끊기기도 했습니다.
(수신이 끊기는 동안에도 오디오는 멈추지 않고 계속 재생됩니다.)
이건 아무리봐도 실내용인 것 같습니다.
그나마 집에 있으면서 쓸 때는 끊긴 적이 없었습니다.
실내용으로만 구입한다면, 기꺼이 추천할 수 있습니다.
작년 말 육아휴직을 했을 때, 집에서 있으면서는 유용하게 썼습니다.
아이가 낮잠 잘 때 아이패드에 이어폰을 연결해 라디오를 듣거나,
예능프로그램 같은 것들을 보면서 설거지 하고 청소하고,
그러기엔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입니다.
더 이상 밖에 괜히 들고 다니면서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아야겠다고,
오늘 출근길에 생각했습니다.
이제 맘편히 유선 이어폰의 세계로 돌아갈 것입니다.
중국산이긴 하지만, 어쨌든 우리나라 업체가 수입해 판매하고 있어서
안 좋은 평을 올리는 게 좀 마음에 걸리기도 합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예비 수요자들이 저와 같은 짜증을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생겨서,
이렇게 쓰지 않고서는 못 배길 것 같았습니다.
혹시 관계자분들께서 이 글을 보셨다는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이 제품을 구입하고 거의 2년 정도가 지났는데,
그 이후로 디파(DiiFA)의 제품들이 얼마나 더 발전했을지는 모르겠네요.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저의 다음 블루투스 이어폰이 디파(DiiFA)가 될 가능성은 매우 적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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