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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있는 일상/책을 만난 순간

“역사적 교훈 찾는 데 디딤돌이 되기를” 6월에 읽을 책 추천 ‘암살’ by 박태균, 정창현

by 꿈꾸는 강낭콩 2025. 6. 9.

 
현충일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는 가족과 함께 전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무척이나 더워서 땀을 뻘뻘 흘리며 돌아다녀야 했어요. 

중간중간 카페나 그늘진 곳으로 몸을 피해 달아오른 열기를 식혀주곤 했는데요. 

전주 한옥마을 내에 '우리 놀이터 마루달'이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도 무더위를 피해 잠시 쉬어가기에 좋은 곳이더라구요.

출처 : 우리놀이터 마루달 블로그

안으로 들어가면 땅따먹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의 놀이를 할 수 있는 작은 마당이 있구요. 
 
양쪽에 있는 한옥 실내 공간에는 방에서 할 수 있는 칠교놀이, 공기놀이 등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출처 : 우리놀이터 마루달 블로그

아이와 함께 방으로 들어갔는데 책장에 꽂힌 책들도 많아서 자연스레 눈길이 갔습니다. 둘째는 평소 즐겨 읽는 'WHY?' 시리즈를 발견하고는 방 한편에 자리를 잡고 읽기 시작했어요. 

그사이 저도 책장을 슥 한번 스캔했습니다. 유독 강렬한 분위기를 풍기는 책이 한 권 있었어요. 

‘암살’ 책 소개

제목 : 암살 (박태균, 정창현 저), 역사인

『암살』은 해방 정국에서 발생한 많은 테러 음모나 사건 중에서 5명의 대표적인 정치지도자의 암살사건을 다뤘다.

지난 70여 년간 이들이 암살당한 경위나 배후를 밝히려는 노력이 계속되어 왔다. 이러한 노력은 사실에 대한 호기심 차원이 아니라 우리 역사를 바로 복원하고, 그 속에서 이들의 정치적 위치를 재평가하려는 작업이었다.

그러나 해방 정국의 혼란한 정치 상황에서 벌어진 사건이고, 당시의 수사와 재판에서도 그 배후를 밝히지 못했으며, 더구나 암살당한 사람이나 암살을 배후에서 조종한 혐의를 받은 인사들이 모두 세상을 떠난 지금, 그 배후를 밝히는 작업은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한계를 고려해 이 책에서는 그들이 왜 암살의 대상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들의 암살이 당시 역사에서 갖는 의미를 밝힘으로써 자연스럽게 암살의 배후가 드러나도록 하고 있다.

- ‘암살’ 책 소개 중

 역사 관련 책은 평소에 잘 읽지 않았어요. 역사를 잘 알고 싶은 마음은 강한데, 그걸 책으로 보면 왜인지 잘 읽히지가 않더라구요. 
 
근데 '암살'은 달랐습니다. 이리저리 뒤적이며 읽는데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몰입해서 읽게 되더군요. 
 
특히 백범 김구 암살 사건에 대해서 자세히 다룬 부분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예전에 백범일지라는 책을 읽은 것이 여럼풋이 기억이 나는데 그 내용은 전혀 떠오르지 않아요.
 
김구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는 알았지만 해방 이후 나라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었는지, 그리고 왜, 누구에 의해 목숨을 잃어야 했었는지 자세히 제 입으로 설명하라면 자신이 없었습니다. 
 
'암살'에는 그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나와 있었어요. 해방 이후 한반도가 왜 남북으로 분단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그 혼란스러웠던 분위기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암살' 목차 

프롤로그 | 해방 직후 정치 암살, 막을 수 없었나?

첫 번째 이야기 | 현준혁 해방 후 첫 정치 암살의 희생자가 되다

두 번째 이야기 | 송진우 모스크바 3상회의 결정안 발표와 함께 쓰러지다

세 번째 이야기 | 여운형 제2차 미소공동위원회와 함께 생을 마감하다

네 번째 이야기 | 장덕수 죽어서 김구를 법정에 세우다

다섯 번째 이야기 | 김구 38선을 베고 쓰러지다

에필로그 | 친일파 미청산과 이념 갈등이 가져온 해방 정국의 비극

'암살'에는 김구 선생님 외에도 다른 이에 의해서 죽임을 당한 네 명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부터 하나하나 읽어가다 보면 우리 역사를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난 주 화상영어를 하는데 강사님이 물었습니다. 6월 6일이 휴일이던데 왜 쉬는 거냐고. 
 
그 정도 설명은 어렵지 않아서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날이라고 설명했어요.
 
그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한국의 역사에 대해 대화를 나누게 되더군요. 한국은 왜 남북으로 갈라졌냐, 왜 한국전쟁이 일어났던 거냐 등등. 
 
그런데 외국인에게 우리의 현대사를 이야기하다 보니 제가 여전히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게 느껴졌어요. 그러던 차에 이 '암살'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어서 더욱 눈에 잘 들어왔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리는 달이죠. 그만큼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는 시기가 아닐까 하는데요. 
 
이번 기회에 '암살'과 같은 역사 책 한번 읽어보시고 가족과 함께, 주변 지인들과 함께 대화도 나눠보는 시간 가져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희망의 싹 틔우는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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