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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건강 지키기/운동 일지

주 3회 아침운동 1년 가까이 하고 느낀 점 | 11월 21일 운동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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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목적은 사람마다 다르다. 나는 등 허리 쪽 통증이 많아서 시작했다.

나이 40도 아직 안 됐는데 허구한날 아이고 아이고 소리를 냈다. 도수치료도 받아봤는데 임시방편, 마음의 위안이었을 뿐 근본적으로 해결되진 않았다.

운동으로 근육을 단련하면 자세가 무너지는 걸 막을 수 있다고 해서 무작정 매일 플랭크부터 시도했다. 몇 개월 하니 정말 코어근육이 단단해지는 게 느껴졌다. 운동을 제대로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헬스장에 다녔다. 피티를 받고 싶었지만 예약이 치열해 거의 불가능했다. 운동 관련 책을 읽고 나름의 루틴을 만들어 주 2~3회 아침 운동을 했다.

근력이 좋아진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인바디 수치로 나오는 근육량이 늘지는 않았다. 오히려 감소할 때도 있어 실망할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했다. 책이나 영상, 블로그 자료들을 살펴보며 양질의 단백질을 많이 섭취해야한다는 사실을 접하고 식단에도 신경썼다.

삶은 계란을 점심 또는 저녁 식후에 1~2개씩 먹었다. 그날 식단에 고기가 많이 포함돼 있었다면 그에 맞게 조절하기도 했다. 삶은 계란이 없을 땐 단백질 파우더로 섭취량을 얼추 맞췄다.

오늘 아침 운동 후 인바디 검사를 했다. 사실 어제 고칼로리 음식을 먹었고 (햄버거) 저녁에 군것질도 좀 해서 안 재려고 했다. 체지방만 늘었을까 봐.

하지만 궁금은 해서 인바디 기계 위로 결국 올라갔다.

결과는 놀라웠다. 지난 7월에 비해 2kg 가까이 근육량이 늘어난 수치가 나온 것이다. (운동은 훨씬 전부터 해왔지만 앱에 기록된 데이터가 7월부터밖에 없다)

그동안 아무리 운동해도 근육량이 눈에 띄게 늘지 않아 고민이 좀 있었는데, 꾸준히 하니까 변화가 있긴 하구나 싶었다.

역시 하루 아침에 되는 건 없다. 운동을 내가 영위하는 당연한 일상 중 하나로서 장기적으로 계속해내갈 때,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다.


기초대사량도 1500후반대에서 1600을 훌쩍 넘겼다. 살 빼면서 다이어트 한답시고 먹는 걸 줄이면 기초대사량이 줄어 나중에 요요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고 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운동으로 몸 상태를 잘 유지해냈다고 할 수 있겠다. 비록 체중과 체지방량이 조금 늘긴 했지만 말이다.

운동은 하는 사람들이 왜 더 하게 되는지 알겠다. 꾸준히 해보면 운동만큼 확실한 변화와 그에 따른 성취감을 가져다주는 게 없다는 걸 서서히 깨닫기 때문이다.

좀 더 멋진 몸으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나는 운동을 계속 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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