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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준히 읽는 날들/우울할 땐 소설책

히가시노 게이고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줄거리, 독서 후기, 느낀 점

by 꿈꾸는 강낭콩 2026. 2. 10.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을 읽었습니다. 2020년에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가 새로 내놓은 '블랙 쇼맨'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 줄거리 

 
결혼을 앞두고 있던 예비 신부 마요는 갑작스레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고향에서 있을 동창회를 앞두고 있던 시기. 마요 아버지 에이치의 죽음은 동창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겨줍니다. 마요의 아버지는 마요가 졸업한 중학교의 교사였기 때문입니다.
 
타살 흔적을 발견한 경찰은 수사에 나섭니다. 이때 마요 아버지의 동생 가미오 다케시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거의 왕래가 없던 사이라 마요는 갑작스런 삼촌의 등장에 의문이 들었지만 아버지가 왜 죽임을 당해야 했는지, 그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삼촌과 함께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퇴직 후에도 학생들에게 좋은 어른으로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왔던 가미오 에이치. 그는 죽기 직전에도 제자들과 소통해왔음이 밝혀지며 화살은 마요의 동창들에게로 향합니다.
 
마요는 동창이 자신의 아버지를, 그들의 은사를 죽였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지만 삼촌 다케시와 함께 진실에 한걸음 한걸음 다가갑니다. 
 
다케시와 마요는 의문을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등장하는 키워드 '환라비'에 주목합니다. 그것은 환뇌 라비린스의 줄임말로, 만화가가 되어 성공한 동창 구기미야의 대표작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쇠락해가고 있던 그들의 고향, 이름 없는 마을을 살려낼 절호의 찬스로 모두가 '환라비'를 염두에 두고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구기미야의 메니저를 자처하며 환라비 콘텐츠를 꽉 쥐고 있는 또 다른 동창 고고노에 때문에 환라비 프로젝트는 어느 하나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요.
 
그 단단한 문을 어떻게든 열어보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던 동창들은 그들 모두의 조언자, 중재자, 그리고 스승이었던 에이치에게 도움을 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요의 아버지 에이치의 죽음은 그놈의 '환라비 프로젝트'와 어떤 연관이 있는 걸까.
 
그의 동생이자 '쇼맨'인 다케시는 그 어떤 탐정들에 뒤지지 않는 눈썰미와 추리력으로 마침내 범인을 찾아내고 마는데요. 어떤 놀라운 반전이 숨어 있을지,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에서 꼭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 느낀 점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에는 특별한 재능으로 사건을 해결해가는 인물이 등장하기 마련인데요. 그게 블랙 쇼맨 시리즈에서는 전직 마술사이자 마요의 삼촌인 가미오 다케시입니다. 

처음에 제목만 봤을 땐 왠지 '쇼맨'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연쇄 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나? 그걸 사건을 해결하지 못해 애를 먹는 이야기를 그린 건가? 했는데 완전 반대였던 거죠. 
 
이야기나 캐릭터 설정이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달라서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해결사 역할로 탐정이나 형사, 어떤 전문 지식을 갖춘 사람이 아닌 ‘마술사’라는 엔터테이너적 성격이 있는 직업으로 선정한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술쇼 무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연출과 트릭을 어떻게 범죄 사건 추리 과정에서 구현해내는지 지켜 보는 것, 그것이 블랙 쇼맨 시리즈의 가장 큰 재미 요소인 것 같습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다케시와 그의 조카 마요의 티키타카입니다. 냉철하고, 때로는 강압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삼촌에게 처음에는 밀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요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따박따박 말 대답을 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좋은 파트너로서 사건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블랙 쇼맨 시리즈는 총 3권이 나와 있다고 하는데 나머지 두 권도 빨리 읽어보려고 합니다. 마요는 과연 약혼자였던 겐타와의 결혼을 어떻게 했을지,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사건 이후의 모습이 궁금하고요. 다케시는 또 어떤 사건에 나타나 마술사의 면모를 십분 발휘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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