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아트 아이패드 캘리그라피 수강 후기, 총평 | 디지털 캘리그라피

지난 3월부터 듣기 시작한 도약아트 온라인 강의의 수강 기간이 오늘부로 끝났습니다. 처음엔 꽤 긴 기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금방 지나가버렸네요.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총평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최근에 제 블로그에 '아이패드 캘리그라피'와 같은 검색어 유입이 많은데, 관련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이미지 출처 : 도약아트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생각나는 대로 써보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혹시 수강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본인의 상황에 비추어 적당히 걸러 들어주세요 ㅎㅎ

 

먼저 좋았던 점. 첫째. 아이패드와 애플펜슬, 프로크리에이트와 많이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건 처음이 아니었지만 애플펜슬은 사용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기여서 생소했어요. 아무리 액정에 종이질감필름과 유사한 지문방지필름을 붙였다곤 해도 디지털기기 스크린에 펜을 갖다 대고 무언가를 쓴다는 건 쉽게 적응되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수업을 들으면서 반복적으로 애플펜슬을 사용하다 보니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동시에 프로크리에이트라는 앱도 능수능란...까지는 아니지만 자주 쓰는 기능들은 척척 활용할 수 있게 됐어요.

 

둘째. 아이패드의 무한한 가능성에 눈을 뜨게 됐습니다. 

 

도약아트의 아이패드 캘리그라피 강의는 단순히 글씨 쓰는 법에 대해서만 알려주는 게 아니었습니다. 손글씨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여러 가지 기법들까지 전수해주었는데요. 

 

글씨에 입체감을 더하는 법, 여러 가지 질감을 표현하는 법, 사진을 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법 등 아이패드와 애플펜슬만 있으면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강의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수채화 느낌 나는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움직이는 GIF 만들기 기능을 활용해 이모티콘을 만들 수도 있어요. 애초에 손글씨에만 가 있던 저의 관심은 어느 새 '드로잉'까지 확장하게 됐습니다. 즉, 아이패드로 하고 싶은 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이 많아졌어요.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 좋았던 점은 이쯤에서 마무리 하고, 이번엔 아쉬웠던 점입니다. 

 

첫째. 다루는 내용이 너무 광범위했습니다. 

 

좋았던 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다양한 드로잉 기법과 효과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선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면이 어떤 때는 아쉽게 느껴졌어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다이어리 만들기, 꾸미기와 같은 수업 대신, 같은 기능을 사용하더라도 다양한 캘리그라피 작품을 추가로 더 만들어 보는 수업을 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수업 안내 공지사항 이미지 만들기, 전시회 포스터 디자인, 이런 것도 딱히 흥미가 생기지 않는 내용이었습니다. 

 

둘째. 강의 내용을 보면서 바로바로 따라하기가 어렵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프로크리에이트 작업을 하다 보면 레이어가 여러 개 쌓이게 되고, 그 레이어들을 하나하나 손을 대게 되는데요. 그게 초보 입장에서는 굉장히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집니다. 

 

레이어 다섯 개 이내일 때는 그래도 괜찮은데, 그 이상으로 쌓이다 보면 그때부턴 뭐가 뭔지 눈이 돌아가요.

 

그런데 가끔 강사님이 초급자의 눈높이에 맞지 않게 강의를 진행하신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습니다.

 

애플펜슬로 프로크리에이트 앱 이곳 저곳을 툭툭 능숙하게 조작하면서 작품을 완성해가시는데, 멘트는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하시면', '여기를 이렇게' 와 같은 식으로 하실 때가 있어요. 

 

그러면 정말 화면을 뚫어져라 봐야지만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니, 어떤 때는 두 번 세 번 돌려 봐야 겨우 방금 무슨 작업을 한 건지 확인할 수 있었어요. 그걸 제 아이패드에서 똑같이 구현하려면 또 그만큼 시간이 더 걸렸죠.

 

화면으로 보여주시는 것만큼 강사님 멘트까지 좀 더 구체적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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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점을 나중에 쓰는 바람에 뭔가 비판적인 후기를 쓴 듯한 느낌이 드네요.

 

100% 마음에 드는 강의였다곤 할 수 없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였던 만큼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강의 콘텐츠가 총 32개로 꽤 많지만 가격은 다른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 비해 저렴한 편이고 수강 기간도 넉넉해서, 아쉬운 점들이 많이 상쇄되기도 했어요. 

미술 동영상교육 도약아트

해당 강의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도약아트 사이트에 방문하셔서 커리큘럼을 직접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강의가 본인의 상황에 잘 맞는지, 원하는 내용들로 잘 채워져 있는지 판단이 될 거예요.

 

궁금하신 점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한 충실히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