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제품 & 서비스 후기

가성비 블루투스 이어폰 QCY-T1 구매 & 사용 후기

반응형

블루투스 이어폰이란 걸 처음 구매했던 건 3년 전이었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지금처럼 크지 않을 때였어요.

 

심지어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애플의 에어팟조차도 담배 꽁초 같다며 사람들에게 조롱을 받고 있었죠. 그랬던 에어팟이 불과 2, 3년 만에 대세로 자리잡고 패션 아이템으로도 여겨지게 됐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저는 첫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에어팟을 사지 않았어요. 생김새도 생소했지만 무엇보다 가격이 문제였습니다. 무슨 이어폰이 20만 원..... 애플 제품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제품을 내놓는 모습을 보면 정말이지 정이 다 떨어집니다.

 

아이패드를 구매할 때도 결국 아이패드 프로를 선택하지 않았는데, 그것도 가격 떄문이었어요.

 

서론이 길었네요. 저의 첫 블루투스 이어폰은 DiiFA 브랜드의 ER700B라는 녀석이었습니다. 끊김이 너무 심해서 야외에서는 도무지 사용할 수가 없었어요.

 

당시 전자제품 후기는 잘 쓰지 않았는데, 이 제품을 쓰다가 화가 나서 글을 썼었습니다. 바로 아래에 링크해둔 포스팅이에요.

 

2019/01/31 - [리뷰도 일기처럼/제품 & 서비스 후기] - 블루투스 이어폰 디파(DiiFA) ER700B 사용 후기

 

블루투스 이어폰 디파(DiiFA) ER700B 사용 후기

제품 리뷰와 같은 포스팅은 즐겨 하지 않는 편인데, 사용하다가 더는 못 참겠는 제품이 있어서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디파(DiiFA)의 ER700B라는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깔끔하고 잘 빠진 디자인이 눈길을 끄..

dreaming-bean.tistory.com

저의 분노가 느껴지시나요...?ㅋㅋ 지금 다시 보니 민망하네요.

 

 첫 경험이 이렇게 좋지 않았던 터라 한동안 블루투스 이어폰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 작년 가을 쯤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당시에 한 두 달 동안 반짝 동네 헬스장을 다녔는데요. 뭐라도 들으면서 운동의 지루함을 달래고 싶은데 유선 이어폰은 너무너무 불편하더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고가의 제품을 살 생각은, 이번에도 없었습니다. 블로그 리뷰와 유튜브 영상들을 살펴보니 가성비 제품들이 눈에 띄었어요.

 그중에서 제일 만만하고 쓸만해 보였던 건 QCY 시리즈였습니다.

 

 QCY-T3까지 나와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는 초기 모델인 QCY-T1을 샀어요. 가격이 저렴하기도 했고, 최신모델이었던 QCY-T3는 뭔가 에어팟 짭 같기도 해서 싫더라구요.

 

현재 사용 중인 QCY-T1
시중에 판매 중인 QCY-T3

 

QCY-T1 은 작년 10월 쿠팡에서 22,800원에 구입했어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만족합니다. 가성비 최고예요.

 

 이 정도 가격이면 외부에서 사용하다가 끊기는 현상이 있어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어요. 그리고 제가 처음으로 샀던 디파 블루투스 이어폰보다 끊김이 훨씬 적게 나타났어요. 가격은 6만 원 정도 저렴한데 말이죠.

자체 케이스에 뚜껑이 없어서 이런 파우치를 줍니다. 

 그래도 QCY-T1의 끊김 현상에 대해 좀 더 얘기해보자면, 사람 많은 곳에서는 무조건 끊겨요.

 

 애플 에어팟 쓰시는 분들에게 물어보면 사람 많은 데서도 끊기지 않는다고 하던데, 정말 신기했습니다. 어떻게 블루투스 이어폰에 끊김이 없을 수가 있는지. (정말인가요?ㅎㅎ)

 

 QCY-T1의 문제는, 가끔 사람이 별로 없는 곳에서도 끊김이 있다는 거예요. 전파 방해 때문이겠지만, 정확히는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끊김 현상이 가끔씩 나타납니다.

 

 그래도 대체로는 잘 들려요. 음질도 이만하면 양호합니다. 2만 원 짜리 블루투스 이어폰인데, 뭘 더 바라겠습니까 ㅎㅎ

 

 저는 요즘 밖에 나갈 일이 없어서 집안에서 사용하고 있어요. 첫째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둘째하고만 있다 보면 너무 심심하거든요. 같이 놀아주긴 하지만 제 귀는 블루투스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뉴스에 열어놓습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바깥세상(?) 소식을 잘 접하지 못하기 때문에, 저로선 QCY-T1이 참 고마운 존재예요. (집안에서도 가끔 끊긴다는 건 안 비밀. 여러분은 꼭 좋은 제품으로 구매하세요.)

 

 지금 시점에서는 QCY-T1을 찾으시는 분들은 안 계실 것 같아요. 벌써 몇 년 지난 모델이고 이미 후속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QCY-T8이 나올 거라는 얘기까지 돌고 있어요.

 

[루머]QCY T8 출시 준비중 | 기타 모바일 정보 | 루리웹

          상품 설명에 보면 노이즈캔슬링이 된다고...

bbs.ruliweb.com

다들 가격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2~4만 원 대의 가격으로 제품을 내놓아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QCY였으니까요. 

 

 고가의 블루투스 이어폰 제품을 샀다가 끊김이 심해 스트레스 받을까봐 걱정되신다면, 차라리 저렴한 가성비 제품을 구매하시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철 지난 제품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