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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제품 & 서비스 후기

절대 가면 안 되는 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알아보는 법 “의사가 이런 말 반복한다면 가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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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은 꿈꾸는 강낭콩입니다. 
 
요즘 앉아서 일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만큼 허리, 어깨, 목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많이 계실 것 같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절대 가면 안 되는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알아보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두어 번 가보고 의사가 성의있게 진료하는지 봐야 한다"는 건데요. 
 
특히 '이런 말'을 반복하는 의사가 있다면, 거긴 버리고 다른 곳으로 가셔야 합니다.
 
좀 더 자세히 얘기해보겠습니다. 
 

1.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방문 계기


저는 콘텐츠업계 종사자로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깁니다. 지금 30대 후반인데 20대 후반부터 일했으니 어느덧 경력이 10년을 훌쩍 넘어버렸어요. 
 
남은 건 비루한 경력.. 그리고 허리 통증, 거북목이었습니다. 
 
한 2, 3년 전부터 허리 통증이 심했습니다.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아이고, 아이고' 소리를 냈어요. 오래 서있는 것도 힘들었고요. 
 
허리가 살짝 굽었던 상태에서 다시 펴려고 하면 그게 잘 안 됐던 거죠. 시간이 갈수록 할아버지처럼 허리를 구부리고 있는 저의 모습에 현타가 왔습니다. 
 
통증이 심할 땐 근육 뻐근하고 찌릿한 느낌이 날개뼈 아랫쪽까지 올라왔습니다. 어느 날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 싶어서 병원을 찾아갔어요. 
 

2. 도수치료 첫 경험


처음 간 곳은 회사 근처에 있는 병원이었습니다. 통증클리닉, 통증의학과 뭐 그런 이름을 내건 곳이었어요. 
 
도수치료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라고 들어서 한번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척추 엑스레이를 찍고 의사 선생님 진료를 받았습니다. 와..근데
 
사진을 제가 봐도 알아볼 정도로 많이 휘어있더군요. 의사 선생님은 골반이 많이 틀어져 있다며 도수치료를 꾸준히 받아볼 것을 권하셨습니다. 
 

3. "의사가 '이렇게' 말한다면 다른 곳 찾아가세요"


여기서 잠시,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이 순간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당시, 이런 병원 방문이 처음이기도 했고 잘 몰라서 도수치료만이 유일한 치료법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통증의학,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의사 분들이 무작정 도수치료를 권하고, '평소 생활 습관', '운동'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면 다른 병원을 찾아보시는 게 좋아요. 
 

 
제가 처음 방문했던 곳에서 도수치료를 10여 차례 받았는데요. 받은 직후엔 시원한 느낌이 들어 좋았는데, 장기적으로는 좋아진다는 느낌이 하나도 안 들더라구요. 
 
물론 물리치료사분께서는 성심성의껏 저를 봐주셨지만 "평소에 자세 신경쓰셔야 한다" "이런 운동은 반드시 하셔야 한다"는 안내를 자세히 해주시진 않았어요. 
 
그건 진료를 봐주시는 의사 선생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 찍었던 엑스레이 사진만 띄워놓고 "골반이 틀어져서 그렇다"와 같은 말만 반복할뿐, 도수치료를 하면서 제가 나아지고 있는지 어디가 문제인지 정확히 진단해주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꼬박꼬박 "주 1회는 꼭 오셔서 도수치료 꾸준히 받으시라"는 말은 하셨어요. 
 

4. 도수치료만으론 답이 없다. 의사가 제대로 진료를 봐주는지가 관건!


두어 달 치료를 받아도 통증이 계속 남아 있어서 저는 일단 치료를 그만 두었습니다. 일이 바쁘기도 했고, 보험금으로 일부 보존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도수치료 금액이 부담스러웠거든요. 
 
그렇게 1년여를 지내다가 몸이 너무 힘들어서 다른 병원에 갔어요. 이번엔 '재활의학과'라는 타이틀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예전에 찍은 엑스레이 사진을 들고갈까 했는데, 어차피 새로 다 찍어주시더군요. 다른 점이 있었다면 누워서만 찍는 건 아니고 다양한 각도에서 여러 번 찍어주셨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진료 순서가 돼서 의사 선생님을 만나러 갔어요. 여긴 진료실 구조부터가 다르더군요. 
 
널찍한 곳에 환자가 엎드릴 수 있는 공간도 있었어요. 전에도 있었던 것 같긴 한데, 잘 사용을 안 하는 건지 눈에 띄지 않았거든요. 
 
여긴 들어가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곳에 있었고, 사진을 보고 제 증상을 들으시더니 엎드려보라고 하시고 이런 저런 점검을 직접 해주시더군요. 

그리고는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에 대한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이때도 처음 갔던 병원가 달랐던 점이 있었어요. 
 
바로 '도수치료'만을 언급하지 않았던 겁니다. 물리치료사가 운동법 알려드릴 건데 그것도 매일 하셔야 한다며 당부하시더군요. 
 

5. 도수치료의 끝을 알려주는 곳으로 가자 


또 하나 '이런 곳이 찐 병원이다'라고 느꼈던 건, 2주 정도가 지났을 때였습니다. 
 
그사이 도수치료를 두 번 받고, 알려준 운동도 나름 꾸준히 하고 지냈는데요. 의사 선생님 진료를 봤는데 "이제 도수치료는 그만해도 될 것 같다"고 말씀해주시더군요. 
 
평소 자세 신경쓰고, 물리치료 받으시면 호전될 것 같다고 정확히 판단하고 진료를 봐주셨어요. 물론 제가 느끼기에도 통증이 많이 사라지기도 했었고요. 
 
진료가 끝날 땐 항상 "궁금한 거 없으세요?" 하고 물어보셔서, 생활하면서, 또 운동하면서 느꼈던 궁금증들을 해결할 수도 있어 좋았습니다. 
 


 
회사 근처에, 집 근처에 우리의 시선이 닿는 곳이라면 어디든 병원이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기계적으로' 환자를 대하는 의사들도 많은 것 같아요. 
 
요즘은 그런 정보가 인터넷에 공유되기도 하지만, 그걸 사전에 다 파악하고 병원에 가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니 1, 2주, 길게는 3주 정도 방문을 해보고 그곳의 의료진이 나를 진심으로 치료하고 있는지 직접 느껴보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환자도 부지런해져야 합니다.
 
모든 의사를 무조건적으로 믿고 의지하지 마시고 나에게 맏는 병원, 의사를 찾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병원 선택 잘 하셔서 허리 건강, 목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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